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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 붕괴 '검은 금요일'
코스피 2000선 붕괴 '검은 금요일'
  • 안성용 선임기자
  • 승인 2013.11.08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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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양적완화 축소 공포에 외국인 '셀 코리아' 선회
전문가들 "주가하락 전조 아니다"…조정장세 이어질 전망

…외국인들의 '셀(Sell) 코리아'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이 무너졌다. 지난달 7일(종가 1994.42) 이후 한달여 만이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호조가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7일 전 거래일(2004.04)보다 19.17포인트(0.96%) 내린 1984.8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1975억원, 기관은 151억원어치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이 208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9.17포인트(-0.96%) 내린 1,984.87로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제공=뉴시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로 327억원이 빠져나가고 비차익거래로 407억원이 들어와 79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종목이 내렸다.

전기·전자(-1.76%), 종이·목재(-1.61%), 서비스업(-1.56%), 운수창고(-1.33%), 철강·금속(-1.13%), 비금속광물(-1.07%)이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0.99%), 건설업(-0.86%), 보험(-0.79%), 통신업(-0.78%), 음식료품(-0.73%), 증권(-0.73%), 금융업(-0.69%), 유통업(-0.54%)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은행(-0.46%), 운송장비(-0.38%), 화학(-0.27%), 의료정밀(-0.02%) 역시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기계(0.43%), 섬유·의복(0.31%), 전기가스업(0.30%), 의약품(0.02%)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7000원(1.88%) 내린 14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3.95%)와 SK(-3.59%)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차(-2.17%), 우리금융(-2.04%), KT&G(-1.79%), KT(-1.52%), 현대글로비스(-1.49%), 삼성생명(-1.44%), 롯데쇼핑(-1.29%), LG(-1.12%), SK이노베이션(-1.06%)이 일제히 내렸다.

SK텔레콤(-0.89%), 삼성물산(-0.79%), 포스코(-0.76%), LG전자(-0.75%), S-Oil(-0.66%), KB금융(-0.63%) 역시 하락했다.

반면 현대중공업(1.88%), 삼성중공업(0.62%)은 상승 마감했다. LG화학(0.35%)과 한국전력(0.34%)도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 외에 246개 종목이 오르고 571개 종목이 내렸다. 71개 종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20.65)보다 4.91포인트(0.94%) 내린 515.74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61.4원)보다 3.5원 상승한 1064.9원에 마감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2000선 붕괴가 주가하락의 전조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코스피가 이달 중순 이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를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안병국 대우증권 투자분석 부장은 이달 중순까지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안 부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일정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이고 이달 중순까지 당분간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0선 붕괴가 주가 하락의 전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노 팀장은 "최근 단기간에 코스피가 많이 오른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강하지는 않았는데 기관이 매도세에 합류한 반면 연기금은 받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예상된 부분이고, 미국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큰 악재라고만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최근 많이 올랐던 종목보다는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 방어주 위주로 가격이 낮으면서 기업이익이 견고한 주식을 살펴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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