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신용카드 결제 6조2409억 전년비 13.2% 감소
소비자들이 경기 부진 여파로 자녀들을 위한 학원비 지출도 줄여나가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신용카드로 결제한 학원비는 6조2409억원으로 지난 2011년 같은 기간(7조1893억원)에 비해 13.2%(9484억원) 감소했다.
학원비가 전체 카드결제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전년의 3.5%에서 올해는 2.6%로 줄었다.
학원비 카드결제액이 줄어든 것은 소득 노출을 꺼리는 일부 학원들의 현금 결제 요구, 세금공제 혜택 축소 등에도 원인이 있지만 경기가 좋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원비 뿐 아니라 '유흥·사치업'에 대한 카드결제액도 2년 전에 비해 14.1% 감소한 2조295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동안 카드결제총액이 14.2%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학원비와 유흥·사치업의 신용카드 결제액 감소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반면 생필품 지출로 분류되는 슈퍼마켓의 카드결제액은 7조6275억원에서 9조4215억원으로 23.5%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학원비의 지출이 감소했다는 건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뜻"이라며 "경기 부진 여파로 카드사들의 수익도 줄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지난 3분기까지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감소한 5347억원을 기록했고, 삼성카드는 무려 70.8% 감소한 21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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