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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거액 리베이트 영업관행 뿌리뽑나
보험설계사 거액 리베이트 영업관행 뿌리뽑나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11.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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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영업행태 실태조사 들어가

금융당국이 거액 리베이트 등 보험설계사들의 영업 행태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3일 "일부 보험설계사의 거액 리베이트 지급 등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보험설계사들의 영업 행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나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더라도 자체 판단으로 점검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리면 즉시 실태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이 이런 방침을 정한 것은 경찰 조사 결과 일부 보험설계사들이 보험계약을 따내는 조건으로 고객에게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해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날 대구의 한 고액자산가 이모(69)씨에게 보험가입의 대가로 총 6회에 걸쳐 모두 3억5000만원을 건낸 A보험사의 예모(58)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보험사의 고모(58)씨도 이씨에게 보험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2억2000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 설계사는 자신이 소속된 보험사에서 '보험왕'으로 뽑혔던 인물들로 이씨는 이들을 통해 수백억원 규모의 보험에 가입했다.

이씨에게 지급된 리베이트가 6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이 뛰어난 보험설계사들의 경우 엄청난 거액을 리베이트로 건네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업계는 이같은 리베이트를 오래된 관행으로 여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왕같은 우수한 설계사들의 경우 고액 자산가나 법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입자가 먼저 리베이트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설계사가 보험 계약을 따내기 위해 먼저 리베이트를 제안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리베이트는 현금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보험설계사는 보통 수입보험료의 5~10% 가량을 판매 수수료로 받는다. 판매실적이 뛰어난 보험왕의 경우 대부분 억대 연봉에 임원급 대우를 누린다. 일부 보험왕은 연간 수입이 10~2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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