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한인들이 ‘페이스북 폭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새누리당 김진태의원 퇴출운동에 나섰다.
13일 다음 아고라에는 ‘민주주의 파괴를 규탄하는 재불한인’ 일동의 이름으로 ‘민주시민 모두에게 바랍니다. 일베 의원 김진태의 의원직 제명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가 올려졌다.
재불 한인들은 성명서에서 “박근혜 대통령 유럽순방을 수행했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파리 촛불집회에 대한 망발을 연이어 쏟아내면서 박근혜 정부의 민주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며 “파리 촛불집회가 통진당에 의한 시위인 것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도 모자라 시위를 하는 국민을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고 말하는, 전형적인 극우파적 발언을 일삼았다”고 강력 비난했다.
이어 “일개 국회의원이 국민의 자격을 논할 권리도 없거니와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를 행사한다는 이유로 국민의 자격을 논할 이유는 더더욱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발언을 했다는 것은 도리어 김진태 의원의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북한이 민주적 국가라고 생각지도 않으며, 절차적 민주주의의 파괴를 초래한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2012년 대선 개입을 규탄하고, 더욱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의 처벌, 그리고 2012년 대선이 무효임을 주장한다. 그러므로 우리를 종북으로 몰아붙일 어떠한 근거도 없으며, 통진당의 해산 여부는 우리의 의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일베 의원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종북몰이에 복무하는 김진태 의원의 매카시즘은 오늘날 탈냉전시대에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며 사상의 자유 또한 포함하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태”라고 지적하고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며, 우리는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김진태 의원 퇴출 운동을 민주시민 전체와 연대해 전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오후 1시 현재 김진태 의원 제명 청원에 서명한 인원은 2521명이 참여했다.
한편 해외한인들의 모임인 ‘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네트워크(정상추 네트워크)’는 재불한인 시위를 통진당원으로 특정하고 ‘사진을 채증해 댓가를 톡톡히 치르겠다’고 한 김진태의원에 대한 해외 한인들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라고 동참할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LA와 뉴욕 등 주요 도시에서는 김진태의원의 퇴출을 요구하고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및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