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 10년새 중고매물 40%대 무너져
"브랜드 신뢰 떨어진 틈새, 수입차로 옮겨 타"
"브랜드 신뢰 떨어진 틈새, 수입차로 옮겨 타"
현대자동차사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입차의 위협에 맥을 못추고 있다.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는 최근 10년간(2004∼2013년)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브랜드별로 조사한 결과, 현대자동차 차량의 비중이 2004년 47.5%에서 올해(10월 말 기준) 38.2%로 9.3%포인트 떨어졌다고 21일 밝혔다.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수입차 등록 비중은 2004년 2.3%에 불과했으나 올해 10월말 기준 12.2%까지 높아지며 점유율이 9.9%포인트 증가했다.
10년 전만 해도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자동차 두 대 중 한 대는 현대차였지만 이후 10년 연속 하락세가 이어져 2012년(38.8%) 처음으로 40%대로 내려 앉았다.
SK엔카는 "올해 현대차 인기 모델에서 누수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고 브레이크·에어백 결함 등이 발생해 브랜드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런가하면 2004년 각각 13.1%와 11.3%를 차지했던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현재 9.2%와 6.4%로 비중이 줄었다.
반면 르노삼성은 4.1%에서 8.6%로 등록대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선전했고, 기아도 21.7%에서 25.2%로 소폭 상승했다.
정인국 SK엔카 종합기획본부 본부장은 "수입차 인기가 갈수록 높아져 중고차 시장에서도 국산차가 고전 중"이라면서 "국산차 브랜드도 디젤 모델 출시, 비교시승 마케팅 등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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