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3:45 (토)
중국 "해외서 돈 자랑하지 말라" 주의 당부
중국 "해외서 돈 자랑하지 말라" 주의 당부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11.22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국 관광객들 강도,절도 등 피해 당해

중국 당국이 해외에서 추태로 악명 높은 자국 관광객 계도에 주력한 데 이어 이번에는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해외에서 신변 안전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인 '돈 자랑'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22일 BBC 중국어판에 따르면 전날 황핑(黃屛) 중국 외교부 영사국 사장(司長)은 해외에서 대량의 현금을 소지하는 것 등 자국 관광객의 돈 자랑이 절도, 강도 범죄의 표적이 되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황 사장은 또 "최근 자국민이 해외공관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사건이 매년 평균 4만여 건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이같이 신변위협을 받게 되는 원인은 주로 객관적, 주관적 두 가지 요인이 있는데 객관적 요인에는 해당 국가의 사회혼란과 정국 불안 그리고 천재지변, 돌발 사고 등이 포함되지만 주관적인 요인은 돈 자랑을 하면서 안전에 무감각하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 불러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인들이 이슬람 문화권에 속하는 국가에서 과도하게 노출하는 등 현지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행위, 불법 채광 등 위법 행위, 현지 고용인을 가혹하게 대하는 행위 등은 해외에서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관광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해외 여행객은 8300만명 규모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세계 명품시장을 싹쓸이하면서 '큰 손'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관광객의 해외에서의 추태는 당국을 괴롭히는 골칫거리로 부상했다.

지난 5월 이집트를 관광 중이던 중국인 학생이 신전에 낙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자 중국 당국은 여행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고, 그 일환으로 지난 10월부터 국내외 문화재나 유적지에 낙서하면 최대 10일의 구류형을 받게 되는 새 여행법을 통과시켰고, '문명여행지침서'를 만들어 여행사를 통해 자국민에게 배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