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국산배에 암세포 죽이는 물질 존재 확인
국산배에 자궁경부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말락시닉 에시드(malaxinic acid)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농식품부는 27일 국산배에 함유된 말락시닉 에시드를 실험용 쥐에 투여한 결과 혈액에 도달한 후에도 항산화 효과가 발현되는 형태로 흡수되고 생체 내에서도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를 지속적으로 먹으면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 생리활성을 조절해 자궁경부암 세포증식을 억제하고 동맥경화 등과 같은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배즙과 배 과육을 투여한 동물의 간장, 지방 근육에서는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키는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는데 반해 지방축적에 관여하는 단백질은 억제시키는 등 배가 비만 억제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산 배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함으로서 향후 수출확대와 수입 과실과의 차별성을 통해 국산 배의 소비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결과를 밝혀낸 배수출연구사업단은 지난 4월 미국 농식품화학회지(J. Agric. Food Chem.) 등 식품관련 해외 유력학술지에 항산화, 항암, 면역력 증강 효과를 나타내는 카테킨(catechin)·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프로시아니딘(procyanidin) 등 폴리페놀 물질이 국산 배에 다양하게 함유돼 있다는 연구 내용을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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