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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들 재정건전성 '적신호'
국내기업들 재정건전성 '적신호'
  • 안성용 선임기자
  • 승인 2013.11.28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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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00원어치 팔아 47원 남겨…순익은 줄고 대출연체율은 늘어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기업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재정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2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전체 매출액은 2233조원으로 2011년 2105조원에 비해 6.0%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56조원→65조원, 15.9%), 숙박·음식점업(18조원→21조원, 15.2%), 부동산·임대업(10조원→11조원, 11.3%) 등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건설업(138조원→145조원, 5.2%), 도소매업(283조원→295조원, 4.2%), 출판영상통신업(98조원→102조원)은 한자릿대 증가율에 그쳤다.

▲ 제공=뉴시스
매출은 증가하는 데 반해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되는 것이다. 기업들의 순이익은 2010년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105조3440억원으로 2011년 108조9340억원에 비해 3.3% 감소했다.

건설업(380억원→-2조1990억원), 출판영상통신업(9조940억원→7조3490억원) 등이 크게 감소했고 특히 건설업은 2008년 이후 순이익이 줄다가 2012년에는 2조원이상 순손실을 냈다.

또 운수업의 손실은 550억원으로 2011년(1조4630억원)에 비해서는 손실폭은 줄였으나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은 47.2원으로 2011년에 비해 4.6원 떨어졌다.

1000원당 순이익은 2008년 32.5원, 2009년 53.3원, 2010년 62.3원, 2011년 51.7원, 2012년 47.2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9.4원에서 56.5원, 전기가스업이 42.6원에서 36.1원, 건설업이 0.3원에서 -15.2원, 도소매업이 39.4원에서 37.4원, 출판영상통신업이 92.5원에서 71.9원으로 1000원당 순이익이 각각 떨어졌다.

순이익이 줄면서 기업대출 연체율이 소폭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이 1.25%로 전달(1.12%)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06%로 지난해 11월(1.1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달(1.21%)에 비해 0.10%포인트 오른 1.31%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5월 이후 신규연체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 연체율도 낮아지는 모습이지만 최근 일부 취약업종 대기업을 중심으로 신규연체가 늘고 있다"며 "기업여신의 위험 요인을 계속 점검하고 은행들이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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