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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석래 회장 10일 오전 소환 조사
효성 조석래 회장 10일 오전 소환 조사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12.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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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천억 탈세·수백억 횡령·배임 혐의

효성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에게 오는 10일 오전 10시 출석토록 소환을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효성그룹은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사업 적자를 계열사에

▲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제공=뉴시스
떠넘기는 대신 매출이나 이익 규모를 축소 처리하는 등 1조원 상당의 분식회계로 수천억원대 법인세를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다.

조석래 회장 일가에서 1990년대 이후 주식을 비롯한 1000억원대 차명재산을 관리하면서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의혹, 효성캐피탈이 2004년부터 올해까지 조 회장 일가와 임원, 계열사 등에 모두 1조2341억원을 대출해 준 의혹도 있다.

검찰은 조 회장의 지시하에 그룹 차원에서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해외 페이퍼컴퍼니나 현지법인을 통해 세금 탈루 및 재산을 은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밤 늦게까지 조 회장을 조사하고 일단 귀가시킨 뒤 조만간 재소환이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조 회장은 20년간 앓아온 고혈압과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로 지난 10월 말 입원했다가 퇴원한 뒤 지난 5일 건강상 문제로 서울대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조 회장 측이 병세 악화를 이유로 검찰 소환을 미루거나 불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검찰 소환에 응할지 여부는 내부적으로 검토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효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1조원 이상의 분식회계와 3651억원의 탈세를 저지른 혐의를 확인, 조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 등 경영진을 지난 9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10월 효성그룹 본사와 효성캐피탈, 조석래 회장의 성북동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지난달 13일 조현문 전 부사장과 27일 이상운(61) 부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어 지난달 28일과 29일 조현준(45) 효성 사장을 두차례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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