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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예금서 연금으로 지각변동
금융자산 예금서 연금으로 지각변동
  • 안성용 선임기자
  • 승인 2013.12.13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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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분기 자금순환 발표 ,베이비부머 세대 노후대책 최우선

금융자산 구조가 예금 중심에서 연금 등 보험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금융자산에 보험·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후생활에 대비하려는 가계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세제혜택 등도 연금 등 보험 중심의 자산구조 변화에 영향을 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은 258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2549조6000억원)보다 36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보험·연금이 740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28.6%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것이다. 가계에서 보험·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말 22.7%에서 2009년말 24.3%, 2011년말 25.7% 등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기존 금융자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장기 저축성예금(25.4%)보다도 큰 수준이다.

▲ 금융자산 구조가 예금 중심에서 연금 등 보험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후생활에 대비하려는 가계가 늘었기 때문이다. 사진은 최근 서울 중구 페럼타위에서 국민연금공단이 베이비붐 세대들의 노후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6개 기관과 합동으로 개최한 '제2회 베이비부머 은퇴설계 콘서트'에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는 모습. 제공=뉴시스
정유성 자금순환팀장은 "베이비부터 세대의 연금 수요가 늘어난데다 정부의 세제혜택도 한 몫했다"면서 "가계가 노후생활 안정에 신경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장기성예금 비중은 저금리 여파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26.6%에서 올 1분기(25.8%)에 25%대로 낮아진 뒤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25.5%, 25.4%로 떨어졌다.

주식 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2007년 말(20.1%) 대비 4.8%포인트 하락한 15.3%로 집계됐다.

정부의 세제혜택도 금융자산 구조 변화에 한몫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소득세법 개정안을 통해 연금소득 분리과세 적용대상을 공적·사적연금에서 사적연금으로 확대하고, 한도도 연 6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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