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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말의 모든 것 보고, 느끼는 ‘조랑말체험공원’
제주 말의 모든 것 보고, 느끼는 ‘조랑말체험공원’
  • 백호림 기자
  • 승인 2014.01.07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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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초지와 오름, 조선시대 최고의 말목장인 가시리 마을에 자리잡아…국내 최초 里立박물관 있는 공원, 사회적 기업인 (주)이어도사나 운영

마을에서 설립한 국내 최초이자 단 하나뿐인 박물관, 유홍준 교수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제주편>에서 리립(里立)박물관으로 일컫은 조랑말박물관. 조선시대 최고의 말을 사육했던 갑마(甲馬)장이 있었던 표선면 가시리 마을, 그 자리에 만들어진 조랑말체험공원은 제주의 말 문화를 쉽고 재밌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 안에는 조랑말박물관과 카페,승마장,게르하우스,캠핑장,아트샵까지 말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정보, 교육, 예술이 어우러져 있다. 운영은 제주도 예비 사회적 기업인 (주)이어도사나(대표 지금종)에서 하고 있으며 사회적 기업에서는 드물게 문화를 통해 지역을 개발하고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다함께 즐거운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시간을 달리는 조랑말 박물관

조랑말체험공원 가는 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인 녹산로를 따라서 간다. 봄이면 유채꽃이, 늦여름과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길 옆으로 몇 킬로에 거쳐서 꽃천지를 이루고 있다. 그 길이 거의 끝나는 곳에 조랑말체험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먼저 조랑말박물관으로 가보니 박물관 입구에는 가시리 레지던스 프로그램 활동작가 ‘이유현’의 “눈을 떴는데 당신이 말이야……” 라는 타일벽화가 원통형 건물을 장식하고 있다. 가시리 오름 형상을 박물관 안으로 들여와, 다양한 색의 타일로 주변 환경을, 그리고 말의 근육을 닮은 제주 옹기로 말 떼를 표현했다. 이 벽화는 360도 중 말의 시각(60도)으로 볼 수 있는 면을 차지하며, 박물관 반대편에 설치된 ‘말원경’을 통해 말의 시각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박물관에는 말과 관련된 유물 및 문화예술작품 100여 점이 소장돼 있으며, 마을 주민들의 기증 및 가시리 창작지원센터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가고 있는 중이다. 전시장내에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어서 조랑말을 주제로 도내에서 활동하는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전시 콘텐츠와 연계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마(馬)음(音)카페

마음카페는 박물관 옆에 있는 공정무역커피 및 지역에서 생산한 로컬푸드를 재료로 한 음료와 먹거리가 있는 제주마의 소리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착한 카페이다. 못난이 파지 당근, 감귤 등 유기농 재료로 만든 조랑말 쥬스, 한라산 용암빵, 당근풀빵, 말똥과자는 독특하고 구수한 이름만큼이나 맛이 좋다.

▲ 공원 주변 방목장에서 노닐고 있는 제주 조랑말들.
카페 내 창을 통해 한라산과 오름들이 보이고, 360도 한 바퀴 전체를 볼 수 있는 3층 옥상정원에 오르면 오름능선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잣성, 풍력단지, 표선 앞바다까지 유홍준 교수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제주편>에서 감탄해 마지않는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내부 천장에 달린 커다란 말굽모양 조명은 독특한 모양으로 마음 카페 분위기를 잡아주고 있으며 , 다양한 말 관련 아트상품들이 카페 내부에 전시되어 있어 작가들의 전시와 작품 판매가 동시에 이루워지는 공간이다 . 수익의 일부는 지역 내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해 환원하여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따라비 승마장

제주 전통의 아름다운 잣성으로 둘러진 넓은 마방목지(약 40,000㎡) 초지 위에 조성된 승마장은 드넓게 펼쳐진 초원을 캔버스 삼아 말과 하나 되어 초원을 달릴 수 있는 자연친화형 승마장이다. 조선시대부터 왕에게 진상되는 건강하고 잘 자란 말들이 뛰놀던 넓은 가시리마을 공동목장에는 현재 승마강습을 위한 체험용 트랙(약 200m), 대기마사, 승마체험고객용 휴게실, 샤워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조랑말과 친해지기 프로그램으로 말똥줍기, 솔질하기, 안장 채우기, 먹이주기 등이 가능하다. 승마는 청소년·어린이에게는 균형 잡힌 신체발달과 말과의 교감을 통한 인성교육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말을 통한 치유프로그램인 호스테라피를 준비 중에 있으며 지난 8월 19일 KRA한국마사회 소속 재활승마 전문가인 미국 재활승마연맹(P.A.T.H) 교관 Henning, Kim과 KRA 신정순 재활승마교관이 이론과 실기를 병행해 재활승마 특강을 했다. 뇌병변 장애 및 지체장애가 있는 사람은 물론 스트레스로 지쳤거나 산만하거나, 게임중독 등 정서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치료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몽골식 천막 게르(Ger) 게스트하우스

몽골의 천막집 게르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친환경 숙박시설로 초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주거형태이다. 인적이 드문 초원 한가운데서 제대로 된 게르 체험을 할 수 있다. 전통 마체험과 숙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고, 오름능선이 둘러싸고 있는 초원에서 뒤로는 한라산이, 앞으로는 멀리 바다가 보이고, 밤이면 따라비오름 뒤로 떠오르는 달, 쏟아질 듯한 밤하늘의 별들을 보며 제주의 자연과 하나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식당 1동, 침대동 1동(싱글침대 4개), 입식 2동(어른 8명, 어린이 14~18명 수용가능/동) 총 4동의 게르에 최대 30명이 동시에 숙식할 수 있어 가족 또는 단체여행에 적합하다. 공중전화박스를 재활용해 만든 야외 샤워부스와 개인용 사물함도 마련되어 있다.

게르 식당에서는 32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뷔페식 식사가 가능하다. 지역에서 자란 농산물로 정성스럽게 조리한 맛있는 건강식단이 제공된다고 한다. 또 매일매일 그 날의 신선한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조랑말 백반 메뉴는 차려지기 전까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단다.

자연을 담은 캠핑장

조랑말 박물관 서편 초지 위 전용부지(20,000㎡)에 조성된 조랑말캠핑장은 전문 캠퍼들이 즐길 수 있는 캠핑시설을 갖추고 있다. 편의 시설로 개수대, 식당, 샤워장 등을 완비하고 있다. 호젓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해가 저물면 가족, 친구, 연인끼리 모닥불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면서 오붓함을 즐길 수 있는 조용한 캠핑장이다. 조명시설이 갖춰진 야외무대가 있어 단체문화행사와 소규모 축제운영도 가능하다.

제주를 닮은 아트샵, 모심

아트샵 ‘모심’은 체험공원과 마을 내에서 버려지는 폐목자재들로 예술적인 감각을 나누는 장소로 다시 태어난 곳이다. 공원 입구에 설치된 말똥 조형물 아래로 소박하게 자리한 이 건물은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조랑말체험공원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제주 방언으로 ‘마음’이라는 뜻의 아트샵 ‘모심’은 제주도 내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아트상품 및 지역 주민들의 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전시작품 및 다양한 문화예술 관광상품, 특히 말과 관련된 관광기념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도내외 작가 및 공방을 연계해 지역주민과 지역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 E21

 

조랑말체험공원 개관 시간 및 가는 길

하절기 (4월~10월) 오전 10시~오후6시

동절기 (11월~3월) 오전 10시~오후5시

*매주 화요일은 휴관일.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3149-33 (구 산 41번지)

전화 | 064 787 0960 / 070 4145 3456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조랑말 체험공원’을 검색한 뒤 설치하면 된다.

어플리케이션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로 제공된다.

www.jejuhorsepark.com

blog.naver.com/jejuhorsepar

facebook.com/jejuhorsepark

본 기사는 월간지 <이코노미21> 10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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