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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맥주는 차별화 된 개성 강한 맛으로 승부해야 성공”
“고급맥주는 차별화 된 개성 강한 맛으로 승부해야 성공”
  • 백호림 기자
  • 승인 2014.01.28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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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우스맥주집 ‘보리스 브루어리’ 대표 보리스 데 메조네스 인터뷰

보리스 데 메조네스는 스페인 출신이고 현재 제주에서 하우스맥주집인 보리스 브루어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맥주 ‘제스피’ 개발에 컨설턴트로서 참여했다. 보리스는 세계적인 맥주 경연장인 ‘유럽비어스타’ 대회에서 2011·2012년 은메달을 땄고, 2013년 3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비어컵’에서는 은상을 수상했다. 그에게 한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이코노미21 현재 한국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

보리스 고급맥주는 개성이 강해야 한다. 기존 맥주와 차별화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부드러운 타입으로는 기존 맥주와 경쟁이 되지 않는다. 하우스맥주는 비싼데 오비나 카스처럼 부드러우면 누가 마시겠나! 맛 차이가 별로 없는데, 비싼 값을 주고. 부드러운 맥주로는 고급맥주 이미지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고객들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현재 입맛에 맞추다 보면 새로운 맥주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긴 호흡으로 그들의 입맛이 바뀔 것을 믿고 꾸준히 가야 한다. 사년 전 우리 가게에서 처음 마신 고객이 맥주 맛이 너무 쓰다고 하더니 지금은 너무 좋다고 한다. 또 하나는 맛이 많이 좋아졌으나 아직까지 품질이 안정적이지 않다. 맥주 맛 안 좋으면 팔지 말아야 한다.

▲ ‘보리스 브루어리’ 대표 보리스 데 메조네스
이코노미21 한국 크래프트 맥주는 전망이 있다고 보는가?

보리스 지금이 5%라면 20년 뒤에야 10%로 예상한다. 오비나 하이트 같은 맥주시장과 프리미엄 맥주시장은 다르다. 좋은 하우스맥주는 긴 시간을 보고 가야 한다, 강하고, 스페셜한 맥주를 만들어야 한다. 처음에 손님들이 많이 왔다가 한 번으로 그치면 안 된다. 한 손님이 여러 번 와야 성공한다. 맥주 품질의 보장과 고급이미지 유지가 어려운 일이다. 맥주 제조 기계가 비싸서 원가 뽑으려고 비즈니스하면 실패한다.

이코노미21 앞으로 계획은?

보리스 지금은 사업 규모가 작은데 내년부터 병맥주 판매가 가능할 것 같아서 준비하고 있다. 좋은 맥주 만들려면 그 지역에서 만들어야 한다. 맥주를 멀리 옮기면 맥주 맛이 뚝 떨어진다. 미국이나 유럽의 좋은 맥주회사는 먼 곳,해외에 맥주 안 판다. 맥주 맛이 떨어지므로. 한국에서 일하기가 힘들다. 아내가 돕기 때문에 가능했다. 스페인에서라면 더 쉬웠을 것이다. 아마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E21

본 기사는 월간지 <이코노미21> 12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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