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왜 수학을 싫어할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각 집에서 수학 교재로 사용하는 학습지에 그 원인이 있다. 학습지는 계산위주의 문제가 대부분이다. 계산 문제로 구성된 학습지는 문제를 푸는데 빠른 시간을 요구하다 보니 아이들은 계산 위주의 공부만 하고 생각하는 연습을 하지 못한다.
아이들이 계산을 못해서 수학 문제를 못 푸는 경우는 별로 없다. 오히려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 알맞은 수식을 이끌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단한 사칙연산 중심의 문제를 빠른 시간 안에 푸는 데 익숙해진 아이들은 문제가 조금만 길게 나오면 당황하게 된다. 결국 아이들은 문제를 다 읽어 보지도 않고 어렵다고 지레 겁을 먹거나, 읽고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고 만다.
수학은 아이들에게 논리력과 사고력, 창의력 등을 길러 주는 학문이다. 간단한 사칙 연산 훈련으로는 절대로 논리력과 사고력, 창의력을 향상 시켜 줄 수 없다.
문장 → 그림 → 수식 → 정답
문제에 맞는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고, 문제 해결에 필요한 수식을 그림 속에서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
원리를 모르고 공식만 외워서 수학 문제를 풀면 오래가지 못하고, 조금 꼬여진 문제를 만나면 어렵다면서 풀지를 못하지만, 그림으로 문제를 풀다보면 문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잊어버리지 않고 오래간다.
이 책은 공식을 외우지 않고 간단한 그림으로 수학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이다. 수학 문제를 그림으로 재미있게 풀다 보면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고, 수학에 흥미를 느끼게 돼 수학이 어렵지 않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학년이 올라 갈수록 수학은 눈으로 풀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직접 ‘그려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면 고학년이 되어서 수포자(수학을 포기하는 사람)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신기출 지음, 도서출판 사랑과 나무 발간,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