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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된 동몽골 농업개발 프로젝트 추진해야”
“중단된 동몽골 농업개발 프로젝트 추진해야”
  • 원성연 본지 편집인
  • 승인 2014.08.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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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골 경제협력 - 인터뷰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공사의 농업인프라 기술력 세계 최고, 몽골 등 개도국과 농업개발협력 확대할 것”

<이코노미21> 안녕하십니까? 먼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이상무> 우리 공사는 한 세기 넘도록 국민의 주식인 쌀을 중심으로 농업생산기반의 개발, 정비, 유지관리를 전담해온 농정 최일선 기관입니다. 1908년 전북옥구수리조합으로 시작해 농업의 근대화를 이끌었으며, 새만금 간척을 비롯해 대한민국 지도를 바꾼 굵직한 국책사업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2008년 한국농어촌공사로 개명한 이후 농어촌종합개발, 해외사업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농어촌의 고령화, 공동화 등 대내적 과제와 FTA, 쌀 관세화 등 대외적 과제에 대응해 농어촌의 재도약과 성장을 주도하고자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코노미21> 3월에 몽골과 필리핀을 방문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방문 목적은 무엇이고,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요?

<이상무>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가 의장으로 있는 아‧태농정포럼(APAP)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19일에는 공사 주재사무소 개소식을 가졌습니다. 10여년 전 FAO 필리핀 주재대표로 있을 당시 동남아 10개국과 함께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농업정책의 발전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을 만들었으며, 매년 라운드 테이블과 포럼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Arsenio Balisacan 필리핀 국가경제개발청 장관, U Tint Oo 미얀마 국가경제자문위원장 등 각국 농정책임자, 전문가 등과 함께 민관협력, 지역개발 등에 대한 토론과 사례 공유했습니다.

아울러 19일 마닐라에 필리핀 주재사무소를 개소했는데, 이는 지난 9월 취임 이후 태국, 베트남에 이은 세 번째 해외주재사무소를 설립한 것입니다. 현재 추진 중인 해외사업의 성공과 활발한 대외 농업협력을 위해서 주요 협력국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풍부한 농업자원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고, 농업 인프라 구축과 농촌개발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높아 향후 많은 협력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월 12~14일 다녀온 몽골 출장은 4월말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한-몽골 평화경제 컨퍼런스’와 관련한 협의와 양국 농업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것입니다. Norovyn Altankhuyag 몽골 총리와 산업부장관 등을 만나 농업‧농촌분야에서 양국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공사는 몽골 할흐골 지역 농업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지원한 경험이 있고, 몽골 정부에서도 더욱 협력을 확대하자는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코노미21> 사장님께서는 해외사업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경험을 말씀해 주십시오.

<이상무> 1974년 대만 방문을 처음으로, 여러 나라 출장을 다니면서 그 나라의 농정을 살피고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약 45개국을 다니면서 많은 지식과 경험을 얻었고 이를 농정 업무에 참고하고자 했습니다.

1998년 명예퇴직 후 FAO(대외활동본부 Foreign Operation Administration) 필리핀 주재대표, 중국 옌벤에 설립한 동북아농업개발원장, 아‧태 농정포럼 의장, FAO 한국협회장 등을 거치면서 해외농정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세계 각국을 방문한 기행기를 모아 2007년 ‘파워 농촌으로 디자인 하라’라는 책을 집필했습니다.

<이코노미21> 공사는 다양한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외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이상무> 공사에서 추진하는 해외사업은 △공사 기술용역수출 △국제협력사업 △민간해외농업진출 지원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공사 기술용역 수출은 개도국의 농업․농촌 개발수요가 증대하는 가운데 새마을운동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기술용역(17국 23사업) 추진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방조제사업, 태국 물관리사업 PMC, 라오스 사반나켓 농촌종합개발사업, 미얀마 농촌개발사업 등이 있습니다.

국제협력사업은 농림업 분야 ODA(개발도상국에 대한 선진국의 정부 개발 원조.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의 효과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유관 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사업추진체계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농업․농촌 관련 유력인사 초청 활성화(미얀마 농업관개부 장관, 축수산농촌개발부장관 등), ODA사업 주관기관(KOICA, EDCF 등)과 협업을 통한 사업 발굴, ODA사업 활성화를 위한 수원국(受援國) 현실에 부합하는 사업 컨텐츠 개발 등입니다.

민간 해외농업진출 지원은 민간의 농업 진출을 돕기 위해 중점 진출국에 기술·행정업무지원, 농자재 구매 등 준비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2013년까지 해외농업진출 사업에 대한 융자가 12국 32기업, 1,007억원입니다. 또 12개 민간업체가 진출한 러시아 연해주에 영농지원센터 설치했습니다. 해외진출 민간기업 지원을 위한「해외농업개발 융자사업」제도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러 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농식품부와 3차협력 참여 기업 공동으로 연해주 생산현장 및 물류실태조사, 극동포럼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인니 등 농업여건이 양호한 국가에서 사업대상지를 확보해 민간기업의 농산업복합단지 조성사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21> 해외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농어촌공사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상무> 개도국이 국가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가 농업 인프라 구축과 농촌개발입니다. 이에 대한 공사의 전문기술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은 농업, 농촌 분야를 가장 우선적으로 개발하려 합니다. 그런데 첫 단계에서는 전문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 우리 공사가 전문 기술을 지원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방조제, 농업용 댐, 용배수로 등 농업기반시설에 대한 공사의 기술력은 세계 수준이며 동남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습니다.

공사는 우리나라 농업․농산어촌개발 발전 경험과 노하우의 세계화를 위한 기술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다목적 댐, 정수장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1967년부터 수자원개발, 농업․농촌개발 등 공사가 보유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출해 32개 국가에서 120여 개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2014년에는 17개 국가에서 23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특히, 민간 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해외공동 진출을 확대하고, 유관기관 및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신사업모델을 발굴해 해외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21> 공사는 한국에서도 농업기반 조성 사업 등 농업분야 발전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최근 해외농업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공사도 이런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있습니다. 해외농업에 대한 공사의 경험과 전문성이 어느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상무> 공사는 106년 역사 동안 쌓아온 농업기술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967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약 32개국에서 120여개의 해외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또 공사는 40년 넘게 해외사업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개도국과의 신뢰관계와 네트워크가 충분히 갖추어져 있으며, 이러한 네트워크가 해외사업 추진시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한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사업 조직을 확대했고, 향후 사업관리자(Project Manager) 100명과, 500명의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 인력 유치, 퇴직 직원 활용 등 다각적인 인력 양성 및 확보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이코노미21> 사장님께서는 농어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세방화’(Glocalization)라는 개념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세방화’(Glocalization)를 농어업계에 적용해서 성공한 사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향후 적용할 사업이나 정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이상무> 세방화란 세계화와 동시에 지방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세계화는 국가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고, 지방화는 국민의 삶의 질과 관련한 문제입니다. 우리 공사를 비롯한 기관과 우리 농어업계 모두 세계화 수준에 맞는 글로벌 경쟁력을 지향하면서 지자체와 지역주민 스스로의 자질과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율적인 경쟁을 통해 스스로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고소득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세계시장에 적응하면서 성장하는 농어업을 키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세방화’ 시대에 부응하는 해외농업협력 사업 확대와 6차 산업화 및 복합농업 생산 공간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해외농업 SOC사업과 개도국에 대한 농업기술지원, 국제농업협력 등에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민‧관협력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수면, 간척지,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복합농업 생산공간 조성을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지역별로 특화된 개발사업을 발굴하는데 공사가 참여하는 등 농어촌의 자체 경쟁력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21> ‘한몽골 평화경제 컨퍼런스’를 추진하게 된 이유와 한몽골 농업협력 방안에 대한 구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이상무> 몽골은 민족적인 친근성, 역사적 관계, 현재 국제정세 하에서 몽골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 북한과의 삼각협력관계 등을 고려할 때 우리는 몽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몽골에서 상당히 유력한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몽골 동북아협회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하고 생각합니다. 농어촌공사가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듣기에는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가 (크게) 두 가지라고 하는데 제주도와 몽골의 경제교류 및 투자협력 강화가 첫 번째 주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번째 주제는 동몽골을 어떻게 개발하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그것은 공사가 직접적으로 관여할 부분이고 참여를 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동몽골 개발은 10여전 전에 한국농어촌공사와 코이카의 ODA 자금으로 동몽골 농업개발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만든 게 있습니다. 시범사업을 해 보려고 하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중단이 됐는데, 지금이라도 다시 동몽골 농업개발을 우리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몽골쪽 이야기에 따르면, 철도도 내년에 개통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이전보다) 물류인프라가 크게 좋아집니다. 또한 동몽골개발청도 만들어져서 그 업무를 맡아 할 수 있다고 하니까 공사가 동몽골개발청과 협력을 하면 (동몽골) 농업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몽골 방문 때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이번 컨퍼런스에도 몽골의 농업위원회 상임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이 참석한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구체적인 회의를 통해 실제로 착수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만들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업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고 한국 정부도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코노미21> 올해 9월에는 ‘국제관개배수위원회 총회’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행사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이상무> ICID로 불리는 국제관개배수위원회는 106개국과 20여개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수자원과 관개배수 분야의 국제회의입니다. 본 위원회는 관개배수, 수자원정책, 환경보전에 대한 연구개발 및 국제교류 기능을 수행하는 기구입니다. 2014년 제22차 총회가 오는 9.14~20(7일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며, 내년에는 ‘세계 물 포럼’이 대구‧경북지역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공사는 ICID총회의 주관기관으로 총회의 홍보와 프로그램 구성, 진행 등 총회 전반에 대한 준비를 총괄 담당하고 있습니다. 2월 24일 가오자니 ICID회장과 사무국 주요 인사들과 개최 준비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고, 개발도상국 지원에 대한 라운드 테이블을 구성하기로 하는 등 회의 논의사항 행사 전반의 가닥을 잡았습니다.

물 관련 국제회의가 잇따라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량안보, 수자원 확보 등 ‘물’의 보유와 활용이 최근 국제사회의 중요한 화제이며 앞으로도 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은 국제사회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평화의 단초가 될 수도 있는 가장 중요한 자원입니다. 이러한 물 분야의 국제회의를 통해 한국이 세계 물 산업의 발전과 국가 간 협력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21> 공기업 개혁이 주요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공사의 현황 및 앞으로 개선방안이 무엇인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이상무> 공기업 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도 크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공기업 내부의 자발적인 혁신이 있어야 합니다. 공사는 주요 고객인 농어업인의 행복 달성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혁신본부를 설치하고 혁신 작업을 추진 중 입니다. 경영혁신본부를 중심으로 분권형 책임경영제, 성과중심 조직체계 등 공사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임기 동안 지속할 계획입니다.

최근 공기업의 과도한 부채도 화제인데, 공사는 농지은행 등 정부사업 시행에 따른 ‘착한 부채’가 대부분이어서 재무상황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향후 유휴부동산 등 자산을 추가 매각하고 채권회수 등 효율적 부채관리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자체사업 성과관리와 책임단위를 명확히 하는 등 재무관리를 혁신함으로써 2023년까지 순수부채비율을 25%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이코노미21> 공사의 미래 비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올해 공사가 가장 중요시하는 업무는 무엇입니까? 

<이상무> 농어촌공사는 10여년 전에 3대 기구가 통합된 것입니다. 이전의 농어업진흥공사, 농지개량조합과 농지개량조합연합회 3개 기구가 합쳐진 것입니다. 농지개량조합이 합쳐 지면서 농어촌공사의 역사가 길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 수리조합이 1908년에 처음 생겼는데, 이를 농어촌공사의 창립으로 봐 올해로 106년이 됩니다. 이런 오랜 세월 동안 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와 관련한 문제(수리시설, 농지관리), 저수지 방제제 건설 등 토목공사 등도 많이 시행했습니다.

그런데 토목, 수리 등은 장기적으로 보면 중요성이 점점 떨어져 그것만으로는 미래비전으로 미흡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취임하면서 이미지를 바꿔 용수관리, 토목뿐 아니라 농어촌 주민의 행복을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는 건 다하는 조직으로 바꾸자고 했습니다. 농어촌의 행복을 위해선 뭐든지 다한다. 구체적으로 여러 정부부처에서 시행하고 있는 농어촌 관련 개발사업들 예를들면, 권역정비나 마을종합개발사업, 농촌리모델링 등 우리와 관련된 건 전부 다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농어촌 주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는 그런 이미지로 바꾸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공사는 농산어촌 주민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농어촌행복충전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소외된 농산어촌 지역주의 맞춤형 행복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추진되는 이 사업은 행복성장, 행복나눔, 행복가꿈 등 3개 분야 15개 과제가 추진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의 과제는 △고령농가의 농기계 임대·수리 등을 지원하는 ‘영농도우미’ △공사가 운영 중인 지역개발콜센터를 활용해 소외지역마을의 컨설팅을 시행하는 ‘소외지역 마을활성화 컨설팅’ △공사의 시설유지관리 업무와 병행해 재해발생상황이나 안전취약지구를 문자로 알려주는 ‘안전지킴이’ △각 지사가 보유한 공용차량을 활용해 버스 미운행지역의 교통지원 사업 등 입니다.

이 밖에도 △마을별 경관 보전과 관리를 위해 지역 주민을 관리 위원으로 채용하는 ‘경관보전·관리사업’ △마을 주변의 폐교 등을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소규모 문화공간 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공사는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정책 사업과 보유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농산어촌 주민에 대한 복지 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향후 지역개발위원회, 농식품부 등과 협의해 사업활성화를 위한 예산 확보와 정책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또 권역별로 묶는 광역 마스터플랜이 필요한 시점인데, 농산어촌 개발을 기본계획부터 세부설계, 시공 등을 종합적으로 하자는 것입니다.

두 번째 비전은 우리나라의 농어촌 행복 뿐 아니라 세계농어촌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세계적인 공기업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앞에 말한 것처럼 공사만큼 종합 기능을 갖춘 조직이 세계적으로 별로 없습니다. 예를 들어 토목공사를 공사가 맡아 컨설팅을 할 수도 있고, 직접 설계시공 공사도 할 수 있습니다. 시행주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스스로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돼야 합니다.

<이코노미21> 평소에 갖고 계신 경영철학과 인재경영원칙은 무엇입니까? 

<이상무>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금은 세계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세방화(Glocalization) 시대’로 우리 공사 역시 세계화 수준에 맞는 글로벌 경쟁력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화 시대에 맞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창조경영’, 분권화된 책임경영제와 합리적‧효율적 경영시스템을 지향하는 ‘책임경영’, 능력과 성과중심, 행복과 나눔의 조직문화를 정착하는 ‘행복경영’을 3대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화 수준에 맞는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 창의성 그리고 능동적인 자세를 가진 인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제도, 직무와 성과 중심의 근무평정 및 승진제도를 통해, 능력 있고 적극적인 인재가 성공하는 조직을 만들고자 합니다. 개방형 인재 영입, 여성인재 육성 등 열린 인재경영을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국제협력처장, 어촌수산처장, 지역개발단장, 마케팅부장 등 공사 주요 사업 관리자에 전문성을 갖춘 외부인재를 영입했습니다. 공사는 또한 지난해 첫 여성 1급 지사장과 7명의 여성 부장을 배출하고, 복지 여성부를 신설‧운영하는 등 여성인재양성과 양성 평등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21

 

본 기사는 월간지 <이코노미21> 4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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