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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김대중, 바바르 동북아협회장을 만나다
몽골의 김대중, 바바르 동북아협회장을 만나다
  • 원성연 본지 편집인
  • 승인 2014.08.16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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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골 경제협력> “몽골 국가발전 미래는 동북아지역 성장과 한몸”…양국관계 정체상태, 몽골 광물자원과 농업개발 협력강화 필요

오는 11월 한국에서 ‘항몽 평화경제 컨퍼런스’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한국과 몽골은 역사적 민족적 언어적으로 깊은 연관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과 몽골의 협력과 교류를 통한 발전을 위해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항몽 경제협력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이코노미21>은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한몽 교류와 경제협력에 관한 기사를 게재합니다. 그 첫번째로 이번 컨퍼런스의 공동개최사인 몽골 동북아협회 바바르 회장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바바르(Bat-Erdene Batbayar) 회장은 몽골 민주화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지난 3월 14일 몽골 울란바트르에서 이뤄졌으며, 인터뷰는 원성연 본지 편집인이 진행했습니다. – 편집자 주 

<이코노미21> 바쁘신데도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한국 독자들이 회장님이 누구신지를 이해하도록 본인 소개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바르> 저는 규모가 크지 않은 출판사를 운영하는 기업인입니다. 한 해에 100여 권의 책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설립된지 7년 되었습니다. 몽골에서는 언론사/ 미디어업체들이 많이 있으며, 출판사도 많이 있습니다. 울란바타르에만 해도 33개 정도 있습니다. 당사는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출판사입니다. 주로 미국 및 영국 출판사들과 협력합니다. 주로 인문학 관련 책들 및 사전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몽-한 사전도 발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코노미21> 이전 경력도 간략하게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바바르> 제 전공은 생화학이며, 오랫동안 연구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1990년부터 정치 활동을 했습니다. 몽골에서 새로 창당된 야당 총재도 했고, 국회의원, 재무장관을 역임했으며, 2000년도에 정치를 은퇴했습니다.  

<이코노미21> 회장님은 몽골 민주화의 상징적 인물로 알고 있습니다. 몽골 민주화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바르> 공산주의가 무너지는 과정이 89~90년도 사이에 이루어졌습니다. 몽골은 그 과정에서 사회체제를 바꿨습니다. 다행히 루마니아에서 있었던 그런 비극적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몽골은 러시아보다 먼저 공산주의를 탈퇴했습니다. 사회체제 변환기 때 조금 어려웠습니다. 국가 총예산 및 투자의 70%를 러시아로부터 받고 있었는데 그 자금 원천이 하룻만에 중단됐습니다. 그리고 변환기 첫 10년 동안에 일본, 미국 등 지원 국가들 및 IMF, ADB 같은 국제기구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어려운 시기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지하 자원 및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기적 같은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몽골 경제규모는 90년과 비교하면 20배, 2000년과 비교하면 10배 성장했습니다. 90년도에 아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을 것이며, 최근에 세계 국가들 중에 중간쯤에 진입했습니다. 사회, 정치적으로 지역 내에서 가장 민주화된 국가가 됐습니다. 물론 문제점을 많이 안고 있습니다. 특히 부패 문제가 심각합니다. 최근 2~3년 사이에 부패방지를 위한 중요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작년에만 해도 부패방지 수치가 26위로 올라온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 바바르(Bat-Erdene Batbayar) 몽골 동북아협회장 회장

<이코노미21> 4~5년 전에는 한국과 몽골이 다양한 교류와 경제협력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의 한 몽골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바바르> 저는 공무원이 아니고, 정부를 대표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관찰한 바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양국 관계가 정체 상태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몽골과 한국은 1989년도에 수교를 맺었습니다. 공산주의 국가들 중에서 폴란드 이후에 두 번째로 몽골이 대한민국의 독립성을 인정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 빠른 시간 이내에 몽골의 제3위 무역 대상국이 되었습니다. 이 관계는 양국 정부간 교류보다 민간적 교류를 바탕으로 발전했습니다. 근로자들이 한국에 많이 갔었고, 대략 3만명의 몽골 근로자가 한국에서 노동했습니다. 1999년도 아시아 위기 이후에 사업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몽골에 들어와서 사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양국 교류 및 협력이 정체되는 이유 중 하나는 양국의 임금 수준이 거의 비슷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몽골 사람들이 한국에 가서 노동을 하는 것도 줄고, 몽골의 한국 의존도도 감소되고 있습니다.

90년 초기에 몽골의 평균 임금 수준이 5~6$ 정도였습니다. 당시 사회체제를 변경하는 공산주의 국가들 평균 임금이 그 수준이였습니다. 물론 오늘날의 5-6$과 비교하면 안 됩니다. 그때 당시 그 돈은 구매력이 있었습니다. 버스요금만해도 0.0001센트였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가서 노동을 했던 사람들이 몽골에서 집을 살 수 있었습니다. 현재 이러한 차이가 없어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가는 사람 수가 줄고 있습니다.

몽골의 건설업, 서비스업 분야에 한국의 민간 투자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최근에 몽골에서 한국으로 가는 관광객이 4만 명 정도 되고, 한국에서 몽골에 오는 관광객도 그 정도입니다. 그래서 대한항공의 경우 서울에서 울란바타르와 동경 노선이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노선입니다. 아쉬운 점은 몽골의 몽골항공과 한국의 대한항공은 이 노선에서 독점 운항을 하고, 기타 항공사의 운항을 허락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님도 이번에 오실때 비행기 타고 오셨을텐데, 항공권이 아주 비쌉니다. 몽골의 서비스업 분야에서도 한국 투자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울란바타르에만 해도 한국 식당 150여개가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몽골인들이 한국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몽골의 의료분야는 발전되지 않았고, 구 사회주의 시대의 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몽골인들이 몽골의 의료 분야를 신뢰하지 않고, 외국으로, 특히 한국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차원에서도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을 아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의 외국인 환자 통계를 보면, 환자수로 첫 번째가 중국, 두 번째가 몽골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양국간의 교류 및 협력 형태를 보면, 중소기업 간의 협력이 잘 되고 있으며, 삼성 같은 대기업들의 투자는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코노미21> 최근 몽골은 빠른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빠른 발전의 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바바르> 주요 원동력은 광산입니다. 우리가 외국으로 수출하는 수출품의 90%가 광산품입니다. 나라가 발전하려면 우선 광산 분야에 기반을 둘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몽골 정치 상황이 좀 민중주의 성격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4년 이내에만 해도 40억$를 250만명한테 현금으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40억$을 250만명한테 현금으로 나누어 준다는 것은 아주 좋지 않습니다. 우리말고 어디가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는 사회적으로 나쁜 결과를 초래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국내에서 신규로 등록되는 혼인 신고 수는 12000개 였는데, 신혼 젊은이들을 지원하게 되니 이 숫자가 45000개로 늘었습니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했어야 되는데, 지원금 받기 위해서 혼인 신고를 하다 보니까 사회적 윤리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실수를 하고 나서 이해하지 않습니까? 몽골에서는 선거 운동시 현금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금한다고 정했습니다. 추가로 한 가지 예를 들면, 2008년 총선때 어느 정당은 국민마다 1000$씩 지원하겠다고 공약했고, 다른 정당은 국민마다 1500$씩 지원하겠다고 공약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선거 결과는 어느 하나가 과반수를 넘지 못했기 때문에 연립정부를 구성했습니다. 따라서 연립정부가 몽골의 전 국민들에게 2500$씩 지원해야 할 의무를 갖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당시 석탄 가격이 10배 올라 그 어려운 시기를 넘겼습니다. 

2010년도에 실시된 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20만명이 일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계속 지원하니까, 일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몽골에 20만명의 유목민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몽골의 모든 가축을 키우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유목민들한테 현금을 지원하다 보니까 그 사람들이 가축을 안 팔려고 하고, 팔아도 고가로 팔기 때문에 육류 가격이 오릅니다. 이 사이에 가축수가 늘어나서 5000만 마리에 달했습니다. 가축수 증가도 자연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방목지와 비교해 보면 몽골의 가축수가 1500마리가 더 많은 상황입니다.  

<이코노미21> 몽골 정부는 오랜 시간동안 동몽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동몽골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과 몽골에게 동몽골 프로젝트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바바르> 몽골은 농업 개발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농업을 개발할 수 있는 전통도 없고 경험도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땅을 국내 및 외국 기관들, 국가들과 공동으로 개발하자는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동몽골 지역이 하나의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뭐냐하면, 방사성 수치가 높은 지역입니다. 방사성 수치가 높다 보니까 대량 농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방사성 수치를 연구한 것을 보면, 몽골에서 가장 높은 방사성 있는 곳에서 칭기스칸이 태어났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북쪽으로 셀렝게 지역, 후브스골 호수 주변 지역들도 농업 개발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농업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많은데, 우리들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로 보입니다. 

우리가 밀은 재배할 수 있지만, 야채를 재배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로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유채를 대량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몽골인과 농업 사이에는 아주 먼 거리가 있습니다. 북한 사람들 데리고 와서 일 시켜본 적 있지만, 북한 사람들이 모든 일을 손으로 하니까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한국 기업들이 울란바타르 주변에서 농업을 아주 성공적으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농업 개발하려면, 몽골이 한반도보다 몇 배 큰 농지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코노미21> 동몽골 프로젝트의 핵심은 국가적 과제인 농업개발과 교통 인프라 확충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몽골에서 농업개발이 왜 중요한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바르> 1980년부터 이야기된 투멩강 사업이 있습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의 동북아 지역에 인프라가 아주 잘 돼 있습니다. 바다까지 나갈 수 있는 인프라가 준비돼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가 국경까지 다가온 중국의 인프라와 연결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크게 방해가 되는 것은 한반도 문제입니다. 중국은 몽골과 북한 국경까지 인프라를 구축한 상황입니다. 한반도 문제가 해결되면 아주 좋은 인프라 네트워크가 구축된다고 봅니다. 한국의 경우는 시베리아 철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이 38선으로 분단돼 있기 때문에 대륙국가라고 하기는 좀 어려우며, 한국을 섬나라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한국은 최근에 러시아의 도움으로 북한과 연결되는 인프라 사업을 아주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코노미21> 시장경제 도입 이후 몽골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몽골이 앞으로 더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바바르> 우리한테 당면하고 있는 최고의 문제는 교육 및 의료 제도를 바꾸는 일입니다. 이 두 가지 분야는 사회주의 때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몽골 관련 법을 보면, 의료 및 교육 서비스는 국가가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돼 있습니다. 원래 의료 분야는 아주 큰 사업인데, 법으로 인해 몽골인이 할 수 없습니다. 이를 대신해서 한국인이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안암 병원 원장에 따르면, 고려대학교로 한달에 25만$이 치료비로 몽골로부터 송금되고 있습니다. 한류의 영향으로 인해 성형 수술 받는 몽골인들도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수술은 어디에서도 등록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돈이 해외로 나가고 있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국가는 이 분야를 사업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에 이 분야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와 사회가 발전한다면, 그 국가 및 사회의 구성원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고, 높은 교육 수준으로 재산을 생산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발전의 원천을 잘못 이해하고, 국가가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다 보니까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늘날 몽골인의 평균 수명은 70세에 달합니다. 이는 사상 최고로 높은 수치입니다. 전세계적으로10000명당 학생수로 몽골이 1위이며, 미국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가 다 해주다 보니까 교육 품질이 떨어집니다. 몽골 노동 시장 규모를 보면, 변호사 일자리가 3500개인데, 몽골 전체 대학들의 법과에 다니는 학생수가 35000명을 넘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제도가 국가 발전에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사회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몽골에서 등록된 실업자수는 5만명이며, 노동 시장에서 15만 개 일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우리는 건설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아주 짧으며, 여름에만 해도 5만~7만명의 중국인 노동자가 몽골에 와서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자리에 북한 인력이 2000명 정도 들어와서 일하고 있습니다. 몽골-북한 정부간 협정에 따르면,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5000명을 받아야 되는데,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 노동자들과 경쟁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북한으로부터 들어오는 인력을 일정 기간 동안 연수시키고, 현장에 보내면 더욱 효과적인 협력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몽골은 2년 전에 외국 국가들을 지원하는 한국의 코이카와 비슷한 기관을 신설했으며, 우선 북한, 키르기즈스탄, 미얀마 3개 국가에게 총 250만$를 지원했습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작년에 주북한 유엔기구들을 통해서 밀 2000톤을 지원했습니다. 

<이코노미21> 몽골은 전 세계에서 중요한 자원부국 중 하나입니다. 자원개발과 농업개발에 대한 몽골의 관점은 무엇입니까? 

<바바르> 몽골 전 국토의 20%에 대해서만 탐사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광물 가치를 따져보면 1조$를 넘으며, 이는 대한민국의 국내총생산보다 큰 금액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어 호주나 캐나다처럼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하나의 장점은 중국 시장과 가까이 있다는 점입이다. 예를 들면, 우리와 아주 가까운 지역인 중국의 Baotao시는 중국의 제철소 중심지입니다. Baotao까지 우리가 코크스탄과 철광석을 갔다주면, 이는 광산품을 해상으로 운반한 것과 똑같은 조건을 주고 있습니다. 이 지하 자원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우리는 제3국의 투자를 끌어들이기를 원합니다. 예를 들면, 몽골의 큰 광산 중 하나인 오요톨고이 광산에 영국 및 호주의 리오틴토사가 투자해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피보디사는 타반톨고이 석탄광 개발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우리가 중국과 러시아라는 2개 강대국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두 나라는 몽골에 제3국 투자가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코노미21> 외교적인 의미의 국제친선 외 한국과 몽골이 진정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 한국이 노력해야 할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바바르> 제가 뭐라고 얘기해야 될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을 반대하는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국회 및 내각 수준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몽골의 지하경제 사업, 특히 불법 오락사업 등을 한국 사람들이 잡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한국 정부가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 아니지만, 이런 것들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양국 정부가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문화도 몽골의 모든 분야에서 발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한국의 문화 침략이라고 몽골 지식인 계층이 보고 있습니다. 몽골 TV에 한국 드라마들이 많이 방송됩니다. 한국 드라마가 방송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사회 내에서 한 계층은 이를 문화 침략이라고 하지만, 반면 대중은 이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와 비슷한 문화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화 침략이라는 것을 문화 협력의 형태로 바꿔 줄 필요가 있습니다. 문화 협력은 한 측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주고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품질이 떨어지더라도 몽골 영화 한 편을 한국 시청자들한테 관람시키면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문화 상품을 물물교환 형태로 주고 받으면 더욱 효과적일 거라고 봅니다. 한국 연예인들이 몽골에 와서 공연하고 돌아갑니다. 몽골의 연예인 한 사람이이라도 초청하면 문화 협력의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이코노미21> 회장님께서는 한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모두에게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몽골 한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공동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바바르> 우리는 넓은 땅과 풍부한 지하자원을 가진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인력 문제입니다. 대한민국의 경우는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을 기반으로 해서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몽골의 경우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부터 바라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반도는 지금도 냉전이 계속되어 있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입니다. 군사력도 많이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몽골의 국가 발전의 미래는 동북아지역에 있다고 봅니다. 동북아 지역경제 통합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 및 경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한 의미로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협력을 합니다. 다른 면으로 몽골국익에 도움 주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내 나이 사람들은 북한 사람들과 비슷한 사회 속에서 살아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잘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 번 관찰한 결과를 보면, 북한 사람들을 몽골인이 봤을 때 이해하기 쉽지만, 한국인이 볼 때는 이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한국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북한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북한 체제가 무너진다면 이는 대한민국에게 60~70년 정도 어려운 두통(고민거리)이 될 것입니다.  

<이코노미21> 마지막으로, 한국인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바르>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가 한국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붙어 있는 이웃 국가들은 오랜동안 어떠한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서로를 알게 된 지 20년 밖에 안됐습니다. 서로를 알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몽골의 제3외국어가 한국어입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러시아어를 앞서가서 제2 외국어가 될 겁니다. 그 이유는 젊은이들이 러시아를 배우는 것 보다 한국어 배우기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로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 올바르고, 좋은 정보를 서로 교환해야 합니다. 내가 관찰한 바로는 몽골인과 한국인 성격이 아주 비슷합니다. 술 먹는 것, 술 먹고 싸우는 것부터 사기치는 것도 아주 비슷합니다. 일본인이나 중국인들은 우리들과 다릅니다. 

최근에 왜 몽골인들이 한국인과 결혼하는 것이 늘어납니까? 일본인 중국인과 결혼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입니다. 성격이 비슷해서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몽골인과 한국인이 구성한 다문화 가정이 3000여 개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이 통계도 하나의 의미를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20 년 이내에 일본과 몽골 교류 협력은 아주 잘 발전해 왔습니다. 그런데 일본인과 몽골인들 간의 인적 교류는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어떤 한국 국회의원이 “한국 국회의원의 80%정도가 몽골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통계도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몽골 국회의원들 중에 한국에 가보지 못한 사람이 없습니다. 한국에 3번 이하 가본 국회의원이 없을 정도입니다.  

유목민들의 성격 중 하나는 여행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몽골 인구는 250만 명이며, 국경을 넘어 여행 가는 사람이 150만 명을 넘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다들 외국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90년도 초기에 우리도 어려웠습니다. 그때 외국에 간 사람들은 그 나라에서 불법 체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지금 돌아오고 있습니다. 불법 체류 하는 사람도 없어졌습니다. 몽골에 오셔서 보셨을텐데요. 유목민들은 있는 그대로 쓰는 사람들입니다. 타고 다니는 자동차만 봐도 분명합니다. 그래서 몽골인 관광객이라고 하면 돈을 많이 쓰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작년에 14개 국가를 방문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당신이 몽골인입니까? 아니면 카자흐스탄 사람입니까?” 라고 묻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 가도 몽골인 관광객과 카자흐스탄 관광객이 부자라는 개념이 벌써 생긴 것 같습니다. E21

 

본 기사는 월간지 <이코노미21> 4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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