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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계속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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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14.10.30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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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서부텍사스원유 가격 배럴당 75달러까지 하락 전망

유가 하락이 심상치 않다. 국제 유가는 28일, 심리적 저지선이라고 평가되는 배럴당 80달러가 다시 무너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이 장중 한때 배럴당 79.44달러를 기록, 8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16일 이후 11일 만에 다시 배럴당 80달러아래로 떨어진 것. 북해산브렌트유(12월 인도분)도 이날 장중 배럴당 84.55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처럼 유가가 급락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대표적 투자은행(IB. Investment Bank)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롯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1/4분기 WTI 가격이 배럴당 75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전 보고서에서 예측된 배럴당 90달러에서 무려 15달러나 하향된 가격 전망치다.

지난 6월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무려 25%정도 국제 유가가 하락했는데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충격적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 유가도 지속적으로 떨어져 유가가 낮은 지역에서는 휘발유의 경우 1600원대, 경유는 1400원대까지 내려갔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유가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세계 석유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주요 국가들의 경제회복이 더딘데다 오히려 경제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수요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가격 결정의 중요한 변수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부 이견이 많아 가격하락에 제동을 걸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캐나다 등 OPEC 비회원국의 증산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더욱이 유로존의 기둥인 독일 경제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이날 유가하락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 독일 민간 연구소 IFO가 발표한 기업경기신뢰지수가 201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103.2)으로 떨어졌다.

▲ 국제 유가 하락이 지속되는 19일 서울 광진구 한 주유소가 휘발유 판매가격을 1리터에 1천 6백 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약 3년 만에 1천 7백 원대로 떨어졌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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