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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미국인 3명 모두 풀어줘
북한, 억류 미국인 3명 모두 풀어줘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14.11.10 0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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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문제 국제공조에 대한 유화 조치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 모두를 전격 석방했다. 불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8일 미국인 케네스 배(46)와 토드 밀러(24)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특사로 북한에 파견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APEC 미중정상회담직전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을 석방한데 이어 이날 조치로 최근 문제가 된 피납 미국인 3명을 모두 미국으로 보냈다. 배씨는 2012년 11월3일 북한에 들어갔다 억류돼 지난해 4월30일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으며 지난 4월, 입국했다 붙잡힌 밀러씨는 지난 9월, 6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었다.

이들은 미국령 괌공군기지에서 미국 워싱턴주 매코드 공군기지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번 석방교섭을 위해 과거 전직 대통령이나 정치인을 주로 보내던 관례를 깨고 오바마 행정부내 정보기관 총책임자인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DNI)을 대통령 특사로 북한에 파견했다.

클래퍼 국장은 중앙정보국(CIA)과 국방정보국(DIA),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 10여개 정보기관을 총괄 지휘하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매일 정보보고를 할 정도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석방교섭 과정에서 북한이 고위급 특사 파견을 지속적으로 요청하자 클래퍼 국장을 파견했으며 클래퍼국장은 협의과정에서 북핵문제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최근 미국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이다 전격적인 유화조치에 나선 것은 유엔차원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ICC(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는 등 북한에 대한 압박공조가 국제적으로 힘을 얻는 등 국제여론을 회유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또한 APEC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대한 압박공조를 낮추기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북한의 조치가 북미관계 변화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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