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6:14 (목)
‘삼성세탁기 파손사건’관련 LG전자 압수수색
‘삼성세탁기 파손사건’관련 LG전자 압수수색
  • 양경모 기자
  • 승인 2014.12.26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전자 “압수수색에 유감”

서울중앙지검은 26일 ‘삼성전자 세탁기 고의 파손 사건’과 관련해 LG전자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 HA사업본부와 경남 창원에 있는 LG전자 공장 등에 수사팀을 보내 일부 임직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가전전시회(IFA 2014)기간 중 삼성전자가 자사 세탁기를 LG전자 사장 등이 고의로 파손했다며 LG전자 임원들을 업무방해, 명예훼손,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를 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당시 LG전자 조 사장과 임직원들이 지난 9월 독일 전시장에서 삼성전자 드럼세탁기인 ‘크리스탈 블루’의 도어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LG전자는 “특정 회사의 제품을 파손시켜 그 제품 이미지를 실추시킬 의도가 있었다면 굳이 당사 임직원들이 직접 그런 행위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검찰은 당시 LG전자 조 사장에 소환을 통보했지만 불응하자 조 사장을 출국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26일 오후 검찰의 압수수색이 끝난 뒤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쟁사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주장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인 당사가 압수수색을 받게돼 정상적인 기업활동과 대외 신인도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조사 불응에 대해서는 “CES 이전까지 사업관련 일정으로 검찰 출석이 여의치 않아 조사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수 차례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또한 LG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4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 ”국가적 위신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해당 국가에서는 사안을 확대하지 않았습니다“라고 했지만, 이미 9월 4일 현지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사실이 밝혀지는 등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조 사장은 검찰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검찰에 출석하는 시기 등은 아직 조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