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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양산업 발전 위해선 중소․벤처기업 육성해야
조선해양산업 발전 위해선 중소․벤처기업 육성해야
  • 민경철 객원기자/벤처캐피탈리스트
  • 승인 2015.02.09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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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술 요구하는 조선해양산업…조선해양산업을 별도의 투자산업으로 구분해야 투자 활성화 가능

2010년대 들어와서 세계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클린테크놀로지(Clean Technology)를 요구하고 있다. 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스마트그리드를 요구하고 있고, 자동차산업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 청정에너지를 이용한 무공해 차를 요구하고 있으며, 다른 산업에서는 기존의 에너지보다 더 적은 에너지를 쓸 수 있는 에너지효율이 좋은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해양산업도 역시 마찬가지로 친환경적인 기술을 시장의 흐름상 제조업체에 요구하고 있다. IT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쉽(Smart Ship), 연료를 절감하거나 LNG를 사용하는 친환경 Ship, 체계화된 시스템을 구현한 스마트 항구 및 조선소 등이 그것이다.

과연 조선해양산업이 클린테크놀로지(Clean Technology)가 가미된 친환경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을까? 의문이 제기된다. 차세대 조선해양산업으로 성장하고 국내의 조선해양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 나갈까? 하는 의문도 제기된다. 시장은 차세대 조선해양산업을 요구하고 있고 국내 조선해양산업은 세계 다른 나라보다 그에 부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꼭 그렇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이제 세계의 모든 산업은 본격적인 공정경쟁의 초입에 들어가고 있고, 동일선상에서 차이가 많지 않은 정보를 갖고 경쟁을 해 나가기 시작하는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조선해양산업도 마찬가지이다.

그럼 차세대 조선해양산업을 육성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계속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한가지가 아닐 것이다. 여러 가지 노력을 동시에 해야지 가능할 것이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국내 우수중소, 벤처기업의 주주를 보면 펀드 또는 투자회사가 있다. 또는 성장가능성이 있는 초기기업의 주주에도 00펀드 또는 00투자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00펀드와 00투자회사는 투자한 회사가 크게 성장할 것이다라는 기대를 갖고 그 회사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조선해양산업의 우수 중소․벤처기업과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초기기업의 주주에는 얼마나 많은 00펀드와 00투자회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을까?

비상장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국내 벤처캐피탈은 조선해양산업을 주요 투자대상 산업으로 보고 있지 않다. 해양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산업이지만 일반제조업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 5월 27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SK텔레콤 이명근 기업사업부문장과 대우조선해양 엄항섭 전략기획실장이 ‘스마트쉽’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2013년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발간한 자료에는 국내 벤처캐피탈의 투자산업 분류를 정보통신, 일반제조, 생명공학, 문화콘텐츠, 서비스/교육, 원료재생/환경복원, 유통, 기타 등 8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조선해양이라는 특수한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별도의 산업으로 분류할 정도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 소외된 산업인 것이다. 조선해양산업은 산업적 특성 뿐만 아니라 지역적 특성도 갖고 있기 때문에 비록 벤처캐피탈의 투자규모가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조선해양산업을 투자산업 분류에서 구분할 필요가 있다.

벤처캐피탈의 투자에는 기대감이라는 보이지 않는 투자의 핵심요소가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글로벌화라는 더 커진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산업은 기본적으로 기대감이 부족한 산업이라고 얘기해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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