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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국 노동조합 역사의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
“올해는 한국 노동조합 역사의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15.02.11 15: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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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Virtu 2015”①-정연수 한국노총 공동위원장> 결과에 대한 책임과 노조의 사회공헌 중시

희망찬 미래를 위한 “더나은미래포럼” Part 2 “대전화 Virtu 2015” 첫 번째 초대인물은 정연수 한국노총 공동위원장(전 서울메트로 노조위원장).

매우 부드러운 인상이다. 그렇지만 대단히 논리정연하다. 언변에 거침이 없다. 현대 노동이 안고 있는 철학적 구조를 설파할 때는 고민하는 지성의 진지한 모습이 역력하다.

2만여명의 노조원을 둔 “국민노총”의 리더였던 그가 국내 최대 노조연맹 한국노총과 합병을 일궈낸 단면이 그대로 드러난다.

“2015년은 한국 노동조합 역사상 새로운 전환의 시점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국내 최대 노동조합조직 한국노총의 공동위원장으로서 처음 맞이하는 을미년, 새해를 앞둔 그의 포부는 매우 거침없다.

그는 지난 2010년 제14대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에 당선된 뒤 민주노총과 결별하고 새희망노동연대를 거쳐 국민노총(2011년 11월)을 새롭게 만들었다. 그리고 국내 최대 노조원 조직인 한국노총과 하나가 되었다(2014년 12월).

국민노총의 6대 지표를 보면 그의 철학과 그가 역점을 두는 분야를 알 수 있다. 바로 결과에 대한 책임이다. 그리고 노조의 사회공헌이다.

지난 1998년 IMF위기를 맞아 DJ정부는 한국사회의 공생발전을 위해 노사정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대한민국을 이끄는 3대축을 정부와 함께 기업과 노동자로 설정한 것이다. 노조는 바로 노동자의 대표다.

그의 생각엔 한국사회를 구성하는 3대축의 하나인 노조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노조는 노동자의 이해를 대변하는 기구인 동시에 한국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축으로써 정치권, 정부와 마찬가지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바로 Virtu가 필요하다는 것. 신중함을 통해 의도나 의지뿐만이 아니라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사회공헌을 강조한다. 노조는 1980년대 이후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발전과 동시에 위기를 맞았다. 20%를 맴돌던 노조가입율은 이제 10%를 유지하는데 급급하다. 노조 역시 기업 못지않게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 그것은 사회적 윤리와 책임감을 갖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사회공헌이다. 한국사회발전과 함께 노조가 성장했다면 그에 걸맞는 사회공헌이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잃게 될 경우 노조 역시 침체하고 더 이상 노동자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의 철학은 유연하면서도 단호했다. 그와의 인터뷰는 2015년을 이틀 앞둔 2014년 12월 30일 그의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노동철학]

민주노총과의 결별은 정치과잉과 이데올로기 때문, 새 노동운동위해 국민노총 만들어

<이코노미21> 먼저 노조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시죠.

<정연수 위원장> 지난 1987년, 지하철공사에서 노무사시험 준비를 하던중 노사관계를 깊이 연구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노조설립에 더욱 큰 관심이 가더라구요. 1차시험에 합격한 뒤 아예 길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노조원들을 규합, 노조설립을 서두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배일도 의원(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먼저 노조설립신청을 하여 배일도 의원이 제1대 지하철공사 노동조합 위원장이 되었고 전 법규부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민주노총 초기설립에도 관여하셨는데요.

▷ 당시 노조설립운동이 굉장히 큰 이슈였습니다. 87년 이한열열사의 죽음, 대통령직선제 수용 등으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폭발하는 시점이었죠. 그래서 당시 민주노조운동에 참여하게 되었고 현재 민주노총의 초기 설립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노조가 많이 설립되었는데 한국노총에 반하던 노조들이 대부분 노조민주화운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노조민주화운동에서 전국단위 지역협의회를 먼저 구축하고 노조연맹운동으로 발전, 국내 최대 강성노조 조직인 민주노총이 된 겁니다.

민주노총과 지하철공사 노조설립을 주도하시고도 노조에서 일시적이지만 멀어진 이유는 무엇이었는지요.

▷ 노조를 설립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당시 지하철공사 경영의 군사문화, 비민주적 성격도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당시 지하철자판기, 신문가판대 임대현황을 보면 대개 임대료가 수익금의 1/10도 안됩니다. 전동차도입과 관련 비리가 엄청났습니다. 거의 1량당 2억원 정도 규모였고요, 약 1000량이었으니 당시 2000억원 비리가 자행된 겁니다. 이게 다 조합원과 시민들에게 피해가 됩니다. 이런 내용들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겁니다.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죠. 그런데 노조운동이 진행되면서 지나치게 정치화 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군사독재에 대항하는 면에선 강성노조를 주도했습니다. 그런데 노조 역시 전투의 대상과 닮아가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노조 자체 역시 노조원에 군림하는 권력이 돼 버리고 개인 압박이 심각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권력적 폭력이 존재했던 겁니다. 그래서 전 아예 빠져버렸습니다.

다시 노조활동을 전개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 같은 이유입니다. 도저히 이런 식으로 노조운동이 진행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조가 군림하다보니 노조원들이 노조눈치를 봅니다. 노조가 노조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군림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노조가 노조원들에게서 멀어지고 위기를 맞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노조가 노조원들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진정한 노조라는 단순한 원칙에서 출발했습니다. 노조원들에게 새로운 노조운동을 설득했습니다. 당시 분위기에서 무척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노조원들이 저를 지지해주었습니다. 몇 차례 실패했지만 제14대 노조위원장선거에서 50%이상의 지지로 위원장에 당선되었습니다. 이러한 지지기반위에 노조위원장을 3차례 하게 된 것입니다. 민주노총의 정치과잉과 이데올로기적 성향에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민주노총과 결별하고 새로운 노조운동을 위한 국민노총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조합원들이 힘들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투쟁의 결과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민주노총은 승리했는데 조합원들은 패했다는 인식이 있었죠. 임금인상도 비교해보면 높지 않았습니다. 해고자는 늘었는데 복직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민노총의 지휘가 조합원들의 이해를 대변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기존 노조운동의 문제점이 노조원들에게 각인되었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네요.

▷ 배일도 위원장과 함께 민주노총 설계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군사문화에 짓눌리면서도 투쟁력은 높아졌는데 다른 한편 노조가 반사작용으로 조합원들 위에 군림하게 된 측면이 있습니다. 노조원들이 노조간부들에게 눈도 못 맞출 정도였습니다. 당시에 노조가 강화되고 사장이나 시장이 임명직이다 보니 경영진들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하기위해 노조위원장들에게 잘 해줬습니다. 결과적으로 더욱더 군림하는 노조가 이어졌습니다. 노조원들에게 불편한 노조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 정연수 한국노총 공동위원장

국민노총과 한국노총의 위원장을 하게 됐습니다. 매우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가 되셨습니다. 한국노총이 민주노총보다 유연하다는 평이지만 한국노총 역시 이러한 문제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위기의 노총이라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 제 경력이 매우 드문 경우이긴 한 것 같습니다. 두 개 노총의 위원장을 하게 됐으니까요. 게다가 민주노총 산파역까지 했으니까요. 민주노총과 다툼이 있었긴 했지만 3개 노총에 다 지인이 많습니다.

한국노총과 통합을 결정했고 국민노총은 해산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노총 내부적으로 일부 반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김동만 위원장과 많은 토론을 했고 진심으로 진지하게 협의해 결정한 겁니다. 이게 얼마나 중요하고 큰 결정입니까. 양대 노총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진심이 통한 것입니다. 오는 2월 대의원대회는 1국 1노총 시대를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양노총이 서로 공유된 문제의식과 해결방향은 어떤 것입니까?

▷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노동계 전체가 방향이나 희망이 별로 안 보인다는 겁니다. 정부는 노동정책이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처럼 국가, 정부가 노동정책을 주도하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딱히 노동정책이라고 할만한 것도, 특별한 것도 없습니다. 국민들도 노동계에 대한 신뢰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마땅한 대안도 없습니다. 노동운동이 살아나려면 국민들의 신뢰가 필요합니다. 일본 노총의 랭고운동을 보면 우리 노동운동의 돌파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소위 일본의 춘투는 유명하죠. 엄청난 임금인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랭고운동을 통해 임금인상을 하지 말자고 했죠. 물가인상률이 임금인상률보다 더 높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정부에게 물가인상을 막아달라고 했습니다. 국민들의 신뢰를 얻은 것입니다. 영국의 경우 토니 블레어 수상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노동당의 주요 강령을 버렸습니다. 국민들과 호흡을 같이 한 것이 중요했다는 겁니다. 지금 우리가 함께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지점입니다.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고 함께 진정한 노동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자는 겁니다.

노동운동에서도 갈등해소에 방점을 많이 두시는 것 같습니다.

▷ 갈등으로 인한 사회비용이 엄청나죠. 한국은 갈수록 세계순위가 높아지고 있어요. 이제 OECD국가중 2위까지 올랐다고도 합니다. 그 해소비용이 300조원이 넘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거의 우리 예산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노사갈등, 노노갈등, 지역갈등 등 엄청난 갈등이 우리사회에 존재합니다. 이제 노조가 중심이 되어 노노, 노사갈등을 해소하고 사회적 통합을 이뤄내는데 일조해야 한다는 겁니다.

노동운동의 변화를 글로벌문명의 변화에 근거한다고 말씀하십니다.

▷ 노동현장에 사람이 없어집니다. 기술과 문명의 발전은 노동이 사라지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노동의 종말이라는 제리미 러프킨의 논의가 설득력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사회는 정보화시대가 전진하고 있습니다. 물류의 진화와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죽기살기로 해도 답이 없습니다. 문명의 변화입니다. 말릴 수 없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노동계가 대처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노동운동이 소비자운동과 결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생산에서 자본과 기계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반면 소비자는 항상 존재하니 생산과 소비를 주체적으로 연결하는 뭔가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합니다. 노조가 취약해지는 사회적 기반이 존재합니다. 노동계가 글로벌환경에서 정치, 경제, 사회의 변화와 통합적으로 엮여진다는 겁니다. 노동운동이 존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회가 존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속이 아닌 주인 노동운동, 자아실현 운동이 되어야합니다. 기업의 투명성을 주도하는 노동운동이 되어야합니다.

한국노총, 민주노총과의 철학적 차이는. 그리고 향후 일노총에 대한 기대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한국노총의 김동만 위원장은 대단히 신뢰할 수 있는 훌륭한 분입니다. 노동운동의 변화와 관련, 매우 많은 토론을 했고 함께 해보자고 했습니다.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서로의 인격에 공감했습니다. 그분이라면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제가 진심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민노총 지도부와 이야기해보면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크고 새로운 변화를 감지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크게 보면 노조운동이 함께 대처해야 할 것이 있기 때문에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직문화가 다소 경직되어 있기에 이 부분에서 좀 더 변화가 필요합니다. 경직화된 지하철노조에서 제가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정말 쉽지 않은 일들을 해야 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그러나 변화는 필요하기에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조위기의 핵심은 국민의 신뢰 약화

노조위기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국민들의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국민의 신뢰나 지지가 없으면 무조건 실패합니다. 지금 한창 잘나가던 노조운동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제 새롭게 변화해서 패러다임을 바꾸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해결책은 바로 사회적 책임입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그 구현방식으로 사회공헌을 강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원장님의 노동운동 철학을 정리해 주시죠.

▷ 노동운동은 결과적으로 노조원들의 이해를 대변해야합니다. 그런데 이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첫 번째로 이해를 책임있게 대변하려면 사회, 경제의 변화를 정확하게 인지해야합니다. 둘째로 이를 조직의 논리로 잘 조화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제1의 원칙으로 항상 유지해야합니다. 정치나 다른 이데올로기에 노조운동이 종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선 사회경제의 변화를 보면 노조운동의 기본 개념에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생산과 소비를 주체적 관점에서 생산자운동에서 소비자운동과의 결합을 시도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자본주의는 ICT의 엄청난 변화와 함께 생산측면에서 큰 변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노동과 관련, 노동이 갈수록 줄어들 수 밖에 없는 흐름입니다. 이건 우리의 힘으로 막을 수 없습니다. 이미 지난 1995년에 제레미 러프킨은 노동의 종말에서 이러한 흐름을 갈파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산과 소비의 주체는 다르면서 유사합니다. 그래서 자본주의사회에서 생산과 소비의 주체로써 변화된 생산환경에 공동대처하는 생산자-소비자 운동으로 대처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조는 이제 군사독재의 민주화운동에서 급격한 사회경제 변화에 대처하는 노조로 능동적으로 바뀌어야 하며 특히 노조 역시 사회구조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노조 역시 사회발전에 역할을 했던만큼 사회로부터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이해만 주장한다면 사회에서 외면당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노조위기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래서 노조의 사회공헌이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한국노총과 결합하면서 김동만 위원장과 공감하고 함께 하기로 결정한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김위원장은 이러한 제 생각에 크게 공감했고 함께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국노총에서 제가 주로 맡기로 한 부분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사회안에서 노조의 사회공헌활동을 중심으로 노조의 역할을 다해내고자 합니다.

노사정위 확대해 노사민정 협의체로 만들어야

[노동조합 이슈]

먼저 을미년, 포부를 밝혀주시죠. 100만명에 가까운 노조원을 회원으로 둔 한국의 대표 노동조합연맹을 함께 이끌게 되셨습니다.

▷ 한국노총이 모든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노조연맹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선 노조가 사회에서 주요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위상을 격상시키는 한편 사회에 필요한 일들을 찾아서 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주로 제가 할 역할입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사회공헌활동입니다. 노조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는 사회공헌활동을 발굴하고 노조원들과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노총이 한국노동자를 대표하고 동시에 모든 국민의 노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진할 계획입니다.

2010년엔 노조가입률이 10% 아래로 떨어지기까지 했습니다. 10명중에 한명도 가입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2011년 복수노조허용으로 조금 반등했다는 평이 있습니다. 노조형성이 쉬운 제조업 비중이 낮아지는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한노총과 민노총에 대한 실망감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노조가입율 하락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책을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 노조가입율 하락은 제가 누누이 강조했던 부분입니다. 노조가 본연의 임무를 잊고 자꾸 이념으로만 나가면 노조에 대한 지지는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사회가 갈수록 노조운동에 쉽지 않은 구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조는 오히려 이러한 흐름에 역행했던 것입니다. 노조는 노조원들의 이해를 정확하게 대변하고 그 결과에 책임져야합니다. 그리고 노조위원장은 이 모든 업무에 책임져야합니다. 결과에 책임지는 정확한 구조가 확립되어야합니다. 그렇지 못했던 점들이 갈수록 노조가입률을 떨어뜨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이제 제 역할을 다하는 노조연맹으로 거듭나 20%까지 끌어올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노조가입율은 선진국에 비교하면 낮은 편입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일본(18%. 2012년)이나 영국(27%. 2012년) 등 유럽의 선진국에 비하면 매우 낮습니다. 국내엔 미가맹노조도 2,300여개나 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마찬가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규모 사업장, 특히 제조업이 아닌 경우 노조활동이 어렵습니다. 그동안 노조운동이 이러한 작업장 중심으로 진행되어왔던 경향이 분명히 있습니다. 한노총 역시 이러한 부분에 헌신적 역할을 다한다면 미가맹노조에도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미가맹노조가 원하는 것도 노조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노총이 여전히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한국노총은 2013년말 노사정위를 박차고 나갔지만 8개월여만에 다시 참여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노사정위 내에서 경영자측과의 협상이 여의치 않은 것 같습니다. 노사정위에 대해 평가를 해주시죠.

▷ 노사정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측면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노사정위의 핵심은 분명 노사입니다. 사회의 중요한 두축이 협의할 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후견인, 혹은 후원자로서 참여해야 합니다. 그런데 노사정위는 출발부터 정부가 일정한 목표를 얻기위해 만들어진 측면이 있습니다. 이렇게 정부가 자기목표를 위해 노사가 합의해야할 시한을 정해놓고 밀어붙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더욱이 이 합의체가 노사민정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민간부분의 대표는 노사가 합의해서 참여하게 하면 됩니다. 즉 정부, 민간과 협의해야할 사안이 많습니다. 이런 부분을 노사가 상시적으로 협의하는 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노사정위원회를 노사민정 위원회로 하되 그 핵심주체는 노사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서서히 바꿔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사정위의 핵심 이슈는 여전히 노동의 유연성에 대한 사측의 요구입니다. 뿐만 아니라 연공서열, 직무중심 등 수사가 많은데요.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시죠.

▷ 단편적으로 답하기 어려운 문제들입니다. 정치적 수사가 중요한 것이 아닌데 명분 때문에 항상 내용에 앞서 이런 것들이 이슈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노조원들의 이해관계를 관철시켰는가 입니다. 그것도 무조건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말입니다. 더욱이 이런 말잔치 보다는 적확한 내용이 중요합니다.

▲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과 정연수 국민노총 위원장 등이 12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국노총-국민노총 통합’ 기자회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 네번째 김동 만 한국노총 위원장, 왼쪽 다섯번째 정연수 국민노총 위원장

한국노총은 경영층에 대해 사회안전망의 구축을 위한 노력등으로 문구수정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회안전망의 구축이야말로 복지정책과 노동정책의 핵심일 수 있는데요. 사회안전망과 관련, 한국노총의 역할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 수 있을까요.

▷ 사회안전망은 노동자 입장에선 노사관계를 넘어서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복지의 기초이자 노총의 사회적 책임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노총의 비용도 재고되어야 합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8백만에 이른다는 말도 있습니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도 비정규직 문제가 노사정위의 핵심이슈라고 인정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결책,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겠지만 위원장님이 가장 강조하는 핵심을 중심으로 설명해주시죠.

▷ 비정규직, 이 문제는 이제 21세기의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필요 노동자수가 적어지고 노동환경이 변화합니다. 지금의 비정규직 문제는 매우 열악한 노동환경과 노사환경이 여전히 더 큰 이슈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비정규직 문제를 보다 총제적 입장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고용의 보장과 동일노동 동일임금 실현의 내용 역시 보다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합니다.

노사정위를 어떻게 개편해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노사정위는 보다 확대해서 노사민정 협의체로 만들어져야합니다. 일종의 코포라티즘(Corporatism)입니다. 사회적 합의가 되면 상호 책임을 질 수 있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게 일방적으로 만들어지면 갈등구조가 재연됩니다. 노사민정 뿐만 아니라 지역, 업종, 산업별 노사 합의체가 잘 만들어져야 합니다. 주체는 노사가 되어야 한다. 정부는 스탭입니다. 도와주면 됩니다. 당사자가 책임지고 결정해야 서로 잘 이행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고 당연히 공동책임입니다. 실행력이 생깁니다. 어디도 발을 뺄 수가 없습니다. 협의내용엔 어려운 내용이 많습니다. 내 의사가 반영이 되어야 책임감이 생깁니다. 그런데 정부가 주도하면 서로 책임 떠넘기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저는 국무총리산하에 이러한 코포라티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참 열심히 일합니다. 그렇지만 노사정위는 구조가 문제가 많습니다. 정부의 역할은 단지 장을 만들고 도와준다는 개념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잘 굴러갈 수 있습니다.

선진국 노사관계를 보면 이런 형태의 구조가 있습니다. 내용도 참 구체적입니다. 노사정위가 국가발전의 핵심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잘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정보교환이 되고 상호 시너지 효과를 통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이해관계가 구체적으로 논의돼야 합니다. 그러면 정말 다양한 논의가 구체성과 실천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박근혜대통령의 스타일은 상명하달식입니다. 이러면 안됩니다.

사측도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업계별, 업종별, 지역별로 광범위한 노사민정 합의체가 이뤄져야 합니다.

전 이를 위해서 포럼을 운영중입니다. 지난 12월18일, 포럼을 했습니다. 민(民)에서도 참여했습니다. 향후에도 계속 할 겁니다. 민측 대표도 노사가 협의해서 초청하면 문제 없습니다.

[사회공헌 & 사회적 책임]

사회공헌은 이제 사회구성의 주요 부문에서는 가장 중요한 개념중의 하나로 부상했습니다. 노동조합 역시 사회부문중에서 가장 주요한 액터(Actor)그룹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만큼 주요한 사회공헌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노조, 더욱이 노동조합 연맹의 사회공헌, 무엇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현재 노조운동의 위기, 노총의 위기를 염두에 둔다면 가장 중요한 분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의 신뢰, 지지가 현재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입니다.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조직적으로 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해야합니다. 사회적 책임이고 핵심입니다.

사회공헌은 나눔의 정신뿐만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으로써 당연히 요구되는 인식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의 경우엔 오히려 생존의 경영기법으로 여겨지기까지 합니다. 한국노총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서 평가해주시죠.

▷ 사회공헌문제는 이제 키워드중의 하나입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핵심적인 방안입니다. 그간 노조간 상호신뢰는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일반 국민들을 위한 사회공헌은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노조운동에 USR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국민섬김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양극화해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장관, 서울시장, 다 따라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국민의 지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교사들과 함께 교육봉사활동도 했습니다. 시민마라톤대회도 개최했습니다. 서울시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새벽4시부터 서울메트로직원들은 여러분들을 위해 뛰어다닙니다”라고요. 그래서 호응도 얻고 노조원들도 모두 기뻐했습니다. 서울메트로노조의 봉사활동은 이미지를 높였습니다. 이제 국회의원들도 명예역장을 서로 하려고 합니다.

▬ 그렇다면 향후 한국노총의 사회공헌활동은 어떻게 전개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 많은 일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직접 다가서는 방법이 주요합니다. 그게 핵심입니다.

[인생]

대한민국에서 노동조합은 무척 힘겨운 것이었습니다. 특히 노조위원장은 때로는 사측과 노동자 사이에 치여서 더욱 어려운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가장 힘겨웠던 때는 언제였습니까?

▷ 제 아내에게 미안한 때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잘 참아줬습니다. 노조위원장은 노조원들에게 잘 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노조원들이 개인적인 부탁을 할 때도 많습니다. 이를테면 연대보증 같은 겁니다. 80년대에 특히 많았습니다. 연대보증요구도 많았고 거절하기도 어려웠으니까요. 80년대에 연대보증으로 7천만원이상 채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아내가 이해를 해주어서 한꺼번에 대출을 받아서 그냥 갚은 적도 있습니다.

▬ 그렇다면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 였습니까?

▷ 노조가 전진할 때입니다. 지하철공사시절 군대식 경영구조를 없애버린 것도 굉장히 큰 보람중의 하나입니다. 당시 경영진은 거의 군 출신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관련 비리와 경영구조를 언론에 공개해 큰 반향을 일으킨 적이 있는데 서서히 경영구조도 민주화시키고 노조를 발전시킨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노조가 노조원들의 이해로 변화되어 노조운동에 노조원들이 공감해줄 때가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굉장히 바쁘신데요. 노조위원장으로서 가족들에게 미안한 점은 없으십니까?

▷ 항상 미안합니다. 노조위원장이라는 자리가 모두의 이해를 대변해야 하기에 개인적인 것들은 뒤로 밀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행히 잘 이해해줘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노조위원장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총론]

20세기 노조운동 역시 반독재 투쟁의 연장선상에서 존재해 왔습니다. 그러나 독재가 무너지면서 사회운동의 변화 못지않게 노조운동 역시 많은 변화를 겪어 왔습니다. 노조운동 역시 분명 변화할 때가 되었는데요. 이에 대해 노조운동 리더들은 얼마나 잘 대처하고 있는지요. 노조원들은 또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 것일까요.

▷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들의 노조에 대한 지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과도한 정치투쟁과 파업에 대한 피로도가 심각합니다. 노조의 정당성 위기가 정말 존재의 위기로 치닺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노조운동이 한국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느 정도 반성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사관계에서도 대결적 관계를 고착화시키고 원칙처럼 생각한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노사상생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협력적 관계를 통해서도 충분히 얻을 것은 얻어낼 수 있습니다. 강경투쟁이 무조건 나쁘다 좋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강경 일변도가 가져온 결과들이 노조원들에게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책임질 수 없게 된 것이고 국민과 노동자들이 노조에게서 멀어진 것입니다. 세계 어디든 노조운동은 정당성을 잃게 되면 역사속에서 사라집니다. 이러한 보편적 진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소위 땅콩리턴으로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대한항공 오너십 전체가 흔들리는 지경입니다. 우리나라 오너들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사건입니다. 전체적으로 총평을 해주시겠습니까?

▷ 조현아부사장의 사법적 판단에 대해선 여러 평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과도하다고 볼 수도 있고 법 감정에 비춰보면 당연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참 답답합니다. 아직도 그런 사고방식의 경영자가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 노조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노조는 경영의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경영자가 직원, 노조원들을 대하는 방식이 그 정도라면 노조가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조가 경영층과 상생을 한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참 말하기 쉽지 않은 사안이기도 합니다. 경영층과 노조, 가장 바람직한 관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서로 협의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보편적인 것도 있고 특수한 것도 있습니다. 서로 분명히 상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것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인정하고 대화하는 것입니다. 이것 말이 쉽지 분명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기초입니다. 신뢰와 대화가 중요합니다.

노총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노조의 연대가 노총입니다. 그렇다면 개별 노조가 하기 어려운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일단 노조를 대표해서 정부와 협의하고 국회와 협의합니다. 법률을 바꾸고 노조의 발전적 이해를 대변합니다. 더욱이 이제 사회변화가 워낙 빠르고 지구 전체가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노조의 이해를 대변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결과에 책임지려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영어로 아주 스마트(Smart)해야 합니다. 어려운 만큼 개인이나 단위 사업장에서 하기 힘들겠죠.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강조하지만 노총은 사회공헌활동을 찾아내서 해야 합니다.

정연수 위원장은 한국의 노조 역사에 어떤 리더로 기억되고 싶으십니까?

▷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노조위원장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합니다. 21세기 새로운 흐름을 이해하고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한국의 노조운동을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노조위원장으로 기억되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 주요 경력

정연수위원장은 56년 경북상주 출생으로 고려대학교에서 정치대학원과 노동대학원 노사관계전문가과정을 수료했다. 1987년 서울시지하철공사 1대, 2대 노동조합 법규부장을 지냈으며 2006년 제14대 서울시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에 당선된 뒤 16,17대 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 2011년 국민노동조합총연맹을 설립, 위원장에 선출됐으며 2014년 한국노총과 통합, 한국노총 공동위원장이 됐다.

본 기사는 월간지 <이코노미21> 2015년 1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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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리 2015-03-10 14:34:26
새로운 흐름? 글세요.
강경 일변도라고 표현하시지만 그런 모든 수행은 조합원이 선택에 의한 것이었을텐데요.
지도자의 입장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 가능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흐름이기보다 투항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