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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4개월 연속 동결
기준금리 4개월 연속 동결
  • 양경모 기자
  • 승인 2015.02.1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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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지속적인 증가로 기준 금리인하에는 부담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2월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넘어섰고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두 차례(8월, 10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씩 인하해 사상 최저치인 2.0%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와 일본 등 세계 각국이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치며 ‘환율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도 이에 동참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한은은 4개월 째 금리를 2.0%로 동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외신기자 간담회 등에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와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한편 가계부채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올 1월에만 1조4000억원 증가했고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도 기준금리 인하 이후 더욱 커지고 있어 추가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금융연구실장은 “아직까지는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인하 압력이 커진 것 같다”며 “무엇보다도 환율 측면에서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경제가 회복세 보이면서 올 하반기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금리가 높아지면 우리나라와 금리 격차가 줄어들어 자본유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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