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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체험 인식개선 프로그램
시각장애인 체험 인식개선 프로그램
  • 박대삼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홍보팀
  • 승인 2015.03.23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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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체험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 넓힐 수 있어

<시각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간 나눔, 시간 기부 캠페인>

최근 시각장애인 체험행사 문의가 굉장히 많이 옵니다. 선진국에선 장애체험 프로그램이 많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사회적 공감대가 장애인 복지정책의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데 사회적 동의가 존재하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장애체험 행사중 시각장애 체험이 상대적으로 체험과 공감이 용이한 점도 이유인 것 같습니다.

장애체험이란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입장이 되어 장애를 직접 체험해보고, 장애관련 문화를 경험해봄으로써 해당 장애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이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장애에 대한 정보제공, 생활 속에서 장애인을 돕는 방법에 대한 정보제공, 유명장애인에 대한 정보제공, 장애인을 위한 필요한 장치에 대한 지도, 장애체험 활동, 집단 토의 등으로 구성됩니다. 한마디로 장애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1999년 복지관이 개관된 이래 2001년부터 시각장애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으나 초기엔 홍보 및 접수방법이 미흡해 활성화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로 인근지역의 요청에만 국한되어 장애체험을 실시하였습니다. 이후 시각장애 이해교육, 보행체험, 점자체험이라는 교육의 틀을 갖추고 프로그램을 실시하였습니다.

2005년에는 체험행사가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장애체험사업’에서 ‘인식개선사업’으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었고, 이듬해 2006년에는 ‘인식개선사업’에서 ‘장애체험사업’으로 다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장애체험’과 ‘시각장애체험’으로 혼용되어 사용되다 2009년에는 ‘실로암 장애체험아카데미’로 공식명칭을 확정하였습니다.

▲ 학생들이 시각장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독립보행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이후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날로 늘어나는 장애인식개선교육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실로암장애체험아카데미를 실시하였습니다.

학급 위주의 소수 대상자 적용에서 탈피하여 100명 이상의 대규모 강의와 차후 방송강의 등 교육방식에도 다각도의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08년에는 9,289명, 2009년은 16,269명의 비약적인 수적 팽창을 도모했으며, 지금 현재까지도 매년 18,000명 이상의 인원이 장애체험교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매년 18,000명 이상 장애체험교육 참여해

매월 천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실로암을 통해 시각장애인 체험행사를 경험하고 시각장애인에 대한 시선을 교정하고 보다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실로암복지관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사업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2010년부터 장애체험의 다각화에 중점을 두고 월 1회 간헐적으로 시행되었던 인식개선부스 운영을 보다 심화하여 별도 편성하였습니다.

이로써 실로암장애체험아카데미는 장애체험 교육과 인식개선 캠페인 운영으로 양분되어 구성되었고, 새롭게 구성된 인식개선부스운영은 점역실, 음악점역실, 정보접근지원센터등과 공조하여 보다 다채로운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일자리창출을 위한 시간기부, 시각장애체험 시각나눔 캠페인”에 제공하는 체험프로그램은 그동안 오랜 경험을 통해 가장 공감대가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장애체험 프로그램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론수업에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및 독립보행과 점자체험 교육이 있습니다. 첫째, 독립보행 체험교육은 이론수업으로 시각장애의 이해도모를 위해 실제로 시각장애인을 다큐로 촬영한 영화 편집본과 시각장애인의 생활, 보행법, 유명 시각장애인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론수업 이후 보행체험시 참여자들의 수와 연령, 교육시간, 교육장의 공간을 고려하여 흰지팡이 보행과 안내보행을 적절히 안배하여 진행합니다. 체험 전에 한 번 더 보행법과 체험루트, 유의사항에 대해 주지시킨 후 보조교사의 지도에 따라 보행체험을 진행합니다.

둘째, 점자체험교육은 이론수업으로 수업 전 점자일람표 파일(연습지, 모텍스 스티커 조각을 넣어둠)을 배포하고(회중점판과 점필은 이론교육이 끝난 후에 배포함. 미리 배포할 경우 이를 이용해 장난을 치는 아동들이 많이 발생해 수업집중이 어려움) 점자와 관련된 영상을 통해 점자의 역사와 유래를 안내합니다. 점자교육은 PPT와 점자일람표를 이용하여 점자를 읽는 방법부터 쓰는 규칙을 설명합니다. 이론수업이 끝난 이후 연습지를 이용하여 간단한 단어를 이용하여 점자를 찍어봅니다. 연습이 끝난 후 모텍스를 이용하여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과 본인이 쓰고 싶은 단어를 찍어보게 합니다.

이 외에도 시각장애인을 만났을 때 기본적인 에티켓에 대해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시각장애인을 초청(문화예술인, 활동가 등)하여 강의도 진행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 음악가의 공연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을 대상으로 장애체험을 실시할 경우 대상은 유치원생 만 5세부터 교육을 실시하며, 걷기체험, 촉각체험, 동영상체험, 체육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며, 장애체험 및 인식개선 캠페인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긍정적으로 형성되도록 사회속의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변화시켜주는 것이 실로암의 목적입니다.

그리고 보다 넓은 시야와 가치관 형성이 잘 될 수 있도록 개선시키는 것이 장애체험 담당자로서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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