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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의 성공 재취업을 위한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를 찾아서
시니어의 성공 재취업을 위한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를 찾아서
  • 류성원 ChFC (종합금융투자자산관리사)
  • 승인 2015.05.11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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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필요해…절대 백수라는 말로 스스로를 비하하지 말아야

<Homo Hundred 시대 준비하기>

재취업의 절박한 마음으로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의 문을 두드리다.

55세의 양모씨, 몇년 전 오랫동안 다녔던 회사에서 퇴직을 하고 난후 사업을 했다가 실패하여 그동안 모아두었던 돈을 다 날리고 빚까지 얻게 되었다. 누군가와의 약속은 반드시 지켰던 그는 사업실패에 따라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많아지게 되자 심한 자괴감에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재취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과거의 나름 화려했던 시절의 경력이 있기에 재취업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력서를 작성해서 고용센터에 구직신청을 하니 처음에 몇 번 인사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와서 면접을 했지만 번번이 취업에 실패했다. 어느 순간부터 기업체로부터의 연락도 더 이상 오지 않았다. 그래서 과거의 경력을 모두 잊고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3D직종으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 양씨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직장동료들은 나이가 많은 자신을 불편해하는 것 같았고 자신도 과거 잘 나가던 직장생활의 향수에 집착을 한 것이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는데 걸림돌이 되었다.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그냥 살아가는 일상이 반복되자 양씨는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렵게 들어간 직장도 그만둔 상태였다. 그는 자신과 다짐했다. 과거의 경력에 미련을 버리자, 단순하더라도 오랫동안 할 수 있고 월급이 150만원 정도 되면 평생직장으로 생각하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내하고 내가 일할 수 있는 나이까지 일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를 찾게 되었다.

50세의 추모씨. 다니던 회사가 경영악화로 인해 예기치 않게 퇴사하게 되었다. 그는 처음에는 조금 쉬었다가 다시 취업을 하면 되겠지하고 생각했지만 재취업이 결코 쉽지 않았다. 무직생활이 2개월, 3개월이 지나면서 낮에 나가면 사람들이 백수라는 것을 알게 될까봐 외출을 망설이게 되었다. 일주일에 이삼일은 등산을 가게 되고 또 잦은 술자리를 갖게 되면서 건강도 안 좋아졌다. 나이 오십이 되어 무언가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하는 막막함, 재취업의 문은 좁디 좁아 응시 기회조차 많지 않고 나이가 많아 취업이 어렵다는 냉혹한 현실을 실감했다. 하지만 재취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용기를 내어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를 찾아 상담을 하게 되었다.

40대 이상 퇴직예정자와 퇴직자를 위한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는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여 40대 이상 중장년에게 재취업 및 창업, 생애설계, 사회참여 기회 제공 등의 종합 전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참여할 수 있는 자격으로는 40대 이상 중장년 퇴직자, 퇴직예정자 또는 중소기업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내용으로는 1. 퇴직예정자의 전직지원으로 심리상담, 생애설계, 건강·여가관리서비스 등 제공 2. 재취업 및 창업지원으로 이력서 작성·면접기법 지원, 취업알선, 창업정보 제공 3. 제2의 인생을 위한 인생설계 서비스 제공 4.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단위 전직지원 서비스 제공이다.

신청은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에 문의하거나 방문하면 되고 “장년 일자리 희망넷”(www.4060job.or.kr)을 통해서도 신청 및 상담이 가능하다.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는 서울 7곳, 경기 5곳, 강원 1곳, 충청 3곳, 영남 7곳, 호남 4곳, 제주 1곳으로 총 28곳이 있으며 노사발전재단, 무역협회, 중소기업 중앙회, 대한은퇴자 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지역별 경총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재취업을 위한 중장년 재도약 프로그램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에서 진행하는 취업교육으로는 3일 과정으로 총 20시간과정으로 진행되는 「성공창업을 위한 중장년재도약프로그램」이 있다. 프로그램 1일차에는 취업동아리를 구성하여 구직자들의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생애설계를 통해 현재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효과적인 재취업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희망하는 직업을 생각해보는 취업목표 설정과 구직활동을 어떻게 할지 취업활동 계획을 수립한다. 직업 적성과 흥미, 가치관을 검사하는 홀랜드(Holland)의 직업흥미검사를 통해 자신의 직업 흥미 유형이 여섯가지-현실형(Realistic), 탐구적(Investigate), 예술적(Artistic), 사회적(Social), 진취적(Enterprising), 관습적(Conventional)-중 어디에 가까운지 확인해본다. 그동안의 사회경험을 통해 본인이 주요 수행했던 직무의 분석과 업무역량과 업무성과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진다.

2일차에는 체계적인 취업전략스킬을 배우고 전략을 수립하는 시간이다. 취업을 하는 것은 미혼 남녀 중매처럼 사람을 필요로하는 기업과 일을 하고 싶은 기업을 찾는 구직자의 만남이다. 취업의 눈높이를 현실적으로 맞추어 고위관리자가 아닌 중간관리자 입사를 목표로 하여 연봉은 연 1,800만원에서 3,600만원을 기대하고 시니어 취업은 인맥이 중요한만큼 주변에 구직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모임에 적극 참여하는 등의 전략을 세운다.

3일차에는 재취업을 위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 이력서 작성시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고 이력서를 제출할 때는 구체적인 요령까지 세세하게 점검한다. 면접의 사전준비로 지원할 업종과 회사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수집할 것인지를 배운다. 예로 구체적인 회사정보를 수집할 때 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코참비즈(www.korchambiz.net),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 중소기업현황 정보시스템(http://sminfo.smba.go.kr)등을 통해 면접에 대비하면 좋다. 또한 면접관-면접자 체험으로 구직자들끼리 예상 면접질문에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모의 면접을 실전처럼 체험하고 준비한다. 작성한 이력서는 컨설턴트의 1:1 맞춤형 상담을 받으며 이후 취업박람회 참여 등의 구직활동을 하게 된다.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는 「장년취업인턴제 지원사업」

장년취업인턴제 지원사업이란 만 50세 이상 장년 미취업자에게 기업체 인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정규직 취업가능성을 높이고 기업에게는 유능한 인력채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고용노동부에서 지정한 전국 68개 운영기관에서 신청하면 되며 정부지원은 실시기업에 대해서 인턴 1인당 약정임금의 50%(월 80만원한도)를 인턴기간동안 최대4개월을 지원한다. 실시기업이 인턴생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경우 월 65만원씩 6개월동안 지원한다.

▲ 2013년 5월 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현판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재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중장년 프로그램을 어떻게 평가할까. 재취업에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로는 중장년 재도약 프로그램이 구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처음 센터를 방문할 당시는 실직자로서 무겁고 위축된 마음으로 방문했지만 담당 컨설턴트와 상담 후 구직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구체적인 재취업 전략을 가지고 구직활동에 나선결과 꿈에 그리던 재취업에 성공한 것이다.

중장년 재도약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면접시 갖추어야 할 태도와 복장, 인사하는 방법 등 사소한 것 같지만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대해서 다시 배웠다. 실직자로서 위축된 마음에서 ‘나는 꼭 취업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덤이었다. ‘아, 지난 시간 취업 준비가 정말 부족했구나! 그동안은 무작정 이력서 하나들고 여기저기 헛품만 팔고 다녔구나, 교육에 들어오길 정말 잘 했다’라는 생각을 했다. 담당 컨설턴트는 장년을 우대하는 기업의 구인정보가 있을 때마다 이력서를 보내고 면접을 주선하고 항상 밝고 상냥스러움으로 대해주어 정말 고마웠고 큰 힘이 됐다. 구직활동을 계속 하던 어느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컨설턴트와 모의 면접을 하고 복장, 태도, 용모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면접을 보러갔다. 기업의 채용담당자는 이력서를 충분히 검토하였는데 깔끔하게 잘 작성해 주어서 만나고 싶었다고 하면서 몇 가지 질문을 했고 구체적인 사례와 강점을 어필해서 면접에 임한결과 꿈에 그리던 재취업을 하게 되었다. 합격사실을 연락받았을 때 가슴이 너무나 벅차올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합격했다. 합격했어. 이제 다시 시작이야!” (양모씨, 남55세의 사례)

재도약 프로그램에서 컨설턴트들의 경험에서 우러난 사례를 듣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등을 실습해보면서 취업의 성패가 여기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경상도가 고향이라 낯간지럽게 자화자친을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취업을 위한 면접에서 구술면접에 당당하게 임할 수 있었다.

경력의 단절과 50대의 나이가 걱정된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구직활동에 임했다. 면접을 할 때는 교육 때 배운대로 자리에 앉을 때 등과 5cm 띄고 양손은 살포시 깍지 끼고 원을 만들어 앉았다. 자기소개를 할 때 다른 면접자들은 엄격한 아버지, 온화한 어머니등 천편일률적인 답변을 했지만 나는 인성적인 부분의 강점과 업무 경력 분석을 통한 역량 위주의 차별화되게 내 소개를 했다. 중장년층 채용에서 회사가 우려할 수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질문에 다른 면접자들은 등산을 매일 한다는 비슷한 대답을 했지만 나는 작년까지 매년 지리산 종주를 1박 2일에 마쳤다고 구체적으로 얘기를 했다. 은행지점장 출신, 보험회사 지점장 출신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종 합격하여 재취업에 성공하게 되었다. (김모씨의 사례)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에서 구직자들의 재취업을 위해서 동분서주하는, 때론 웃고 때론 눈물을 함께 하며 구직자들과 동고동락하는 컨설턴트들은 구직자들의 재취업을 위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중장년 재취업을 위해 자신의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자

노사발전재단 인천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전미성 컨설턴트는 중장년 퇴직자의 경우 채용 정보를 찾는 것이 정말 힘들다고 한다. 따라서 재취업을 위한 구직활동을 해도 지원할 기회조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것은 구직을 원하는 사람과 일자리의 수요가 불일치하기 때문인데 중소기업에서 원하는 사람은 전문기술을 보유한 사람인 경우가 많고 중장년은 사무직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자신이 생각하는 딱 맞는 일자리가 없다고 무작정 기다리는 구직자들이 많은데 기다리기만 하다보면 시간은 흐름에 따라 정말 양질의 일자리에 지원 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그녀는 본인이 생각하는 완벽하게 맞는 일자리가 아니더라도 먼저 문을 두드리는 자세가 필요하고 또한 인사담당자에게 본인의 경력과 강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직업은 구직자, 절대 백수라는 말로 스스로를 비하하지 말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오광혁 주임컨설턴트는 일자리를 찾느라 고군분투하는 중장년에게 절대 백수라는 말로 스스로를 비하하지 말라고 말한다. 구직활동을 직업으로 생각해서 스스로 직업을 구직자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취업은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지만 결국은 구직자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일이기에 취업에 대한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열정이 있는 사람에게 부정적인 뜻의 백수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구직자라는 열정을 갖고 재취업을 위해 노력할 때 좁아보이는 취업문이 열린다.

장년 일자리 사업 평가와 보완해야 할 점

최근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와 평균 수명의 증가, 베이비붐 세대 근로자들이 매년 대거 퇴직함에 따라 정부에서 중장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사업을 정책적으로 도입한 것은 시기 적절한 일이다. 하지만 이제 초기단계의 사업인만큼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구직자와 기업의 양쪽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실질적으로 중장년퇴직자들이 양질의 일자리에서 인생이모작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중견인력 재취업 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한 장년 일자리 사업 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중견인력 재취업 지원사업에 참여했다가 중도해지한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미스매칭으로 인한 불만족스러운 근무조건인 경우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도해지 이후 과반수가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으며, 다시한번 일자리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중도해지 후 새롭게 취업에 성공한 이들의 경우 인턴경험이 새로운 직장에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이었는데 이는 인턴 근무 당시 업무내용이 새로운 일자리와 관련 없다는 설문조사와 연관이 있다고 판단된다.

한편 중견인력 재취업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성과분석결과를 보면 장년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었으나 정규직 전환 계획이 없는 회사는 인건비 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조사되었다. 장년 인턴의 정규직 전환을 늘리기 위해서는 인건비 추가지원이나 세제혜택이 필요하다는 기업의 의견이 많았다. 즉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정부의 지원기간을 지금의 10개월에서 보다 연장해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또한 장년 인턴제의 신청절차가 까다로워 장년 인턴을 신청하는 구직자나 참여하는 회사의 신청절차의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기업에서 원하는 기술을 배우는 교육을 늘려야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실무자는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교육을 늘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부분 중장년 퇴직자들은 사무직을 원하는데 오히려 청년들이 기피하는 기술직에 취업의 기회가 더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는 교육을 늘린다면 중장년의 취업 기회가 더 많아질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용접기술자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맡은 한 커리어 컨설턴트는 용접과 같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을 받는다면 60대라도 취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게다가 초임도 적지 않다고. 하지만 사무실이 아닌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것은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리고 전혀 다른 분야를 기술을 배우기 위한 노력과 인내심은 필수다.

결국 장년 일자리 사업의 목표는 중장년 퇴직자가 양질의 일자리로 재취업을 하는 것이다. 관련된 모든 교육과 컨설팅은 결국 재취업을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지금 퇴직을 하고 새롭게 취업을 준비하는 이 땅의 베이비부머를 비롯한 중장년들에게 새해를 맞아 꼭 재취업에 성공하고 인생 이막을 행복하게 시작하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다음 호에서는 공공기관제도를 활용한 중장년의 창업사례에 대해서 깊이 있게 다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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