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6:14 (목)
인슐린 펜 디지털화의 선도기업
인슐린 펜 디지털화의 선도기업
  • 대담 : 원성연 편집인, 정리 : 임정환 기자
  • 승인 2016.12.10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첫 디지털 인슐린 펜 개발 생산…글로벌 제약기업인 독일의 로슈사(Roche)와 L.O.I 체결…외국기업들과 다양한 제휴 통해 해외시장으로 사업 확대

<인터뷰-주식회사 디아메스코 대표이사 최규동>

당뇨병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명 정도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또한 그 숫자는 더욱 증가해서 2030년경에는 6억 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약 400만 명의 당뇨환자가 있으며, 앞으로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의 손실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당뇨의료기기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 중인데 그들 중 대부분은 기존 시장에 있는 제품들을 답습하며 변하는 시대에 발맞추지 못한 제품들을 쏟아내기 일수이다. 하지만 국내에도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추어 디지털 인슐린 펜, 패치타입 펌프 등 다양한 당뇨의료기기들을 개발, 생산하는 기업이 있다. 주식회사 디아메스코(대표이사 최규동)도 그런 기업 중 하나이자, 당뇨 의료기기시장을 이끌고 앞서 나가는 기업이다.

디아메스코는 지난 2004년 최규동 대표가 창업한 이후 인슐린 치료에 필요한 의료용 기기들을 개발 생산하는 인슐린 주입 종합 솔루션 기업이다. 회사명 디아메스코의 디아(Diabet)에서 보듯이 당뇨치료에 관한 기업의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데, 여기엔 최규동 대표의 꽤나 독특한 회사 설립의 계기도 엿볼 수 있다. 최대표는 사실 기업인이 아닌 스페인어 공인번역사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었으며 당뇨에 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외국의 농장에서 노후를 즐기며 가족과 지내던 중 갑자기 찾아온 당뇨에 최대표는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당뇨라는 병에 굴하지 않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능동적인 치료와 대처로 이겨내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당뇨 의료기기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2004년 대전에서 작게 시작한 회사는 어느새 당뇨 의료기기시장을 선두하며, 올 4월에는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로슈사(Roche)와 L.O.I를 체결하고, 인슐린 치료제품들의 디지털화에 앞장서서 나아가고 있다.

디아메스코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디지털 인슐린 펜을 들 수가 있는데, 이 인슐린 펜은 핸드폰 등 여러 디바이스로 연동해 환자의 데이터를 사용자가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기존의 수동 인슐린 펜의 한계를 극복하며 환자가 보다 정밀하고 편리한 당뇨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밖에도 인슐린펌프, 패치펌프, 현재 연구개발 중인 CGMS(연속혈당측정기)까지 다양한 당뇨 의료기기들을 제조하고 있다. 이처럼 디아메스코는 기존의 폐쇄적인 당뇨 의료기기시장에서 제품의 디지털화 및 소형화 등을 추진하여 다른 기업의 제품들과는 다른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많지 않은 직원 수의 작은 기업이지만 디아메스코만의 비전과 가능성으로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독일의 로슈사와 L.O.I를 체결했으며, 인도의 폴리메디와도 전략적 제휴를 진행 중에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외국기업들과 제휴를 맺으며 해외시장에서 지금보다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는 최규동 대표를 만나보자.

디아메스코란 회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텐데 회사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 디아메스코는 회사명 자체에서 디아메스코가 무엇인지 다 나와 있습니다. 우선 디아의 D는 다이아베트(Diabet)와 관련이 있고, ME는 메디컬(medical) 다음에 S는 솔루션(solution)입니다. 그리고 CO는 컴퍼니(company)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다이아베트 메디컬 솔루션 컴퍼니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4년에 설립을 했고 오로지 인슐린과 사람을 조합하는 딜리버리(delivery)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으며, 사람과 인슐린 펌프가 함께하는 모습을 형상화 한 회사 CI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인슐린을 최적의 상황에서 사람에게 주입하여 당뇨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회사라고 보면 좋겠습니다.

▲ 최규동 디아메스코 대표이사

회사 사업부문을 보면 당뇨사업부와 호르몬사업부가 있는데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무엇인가요?

아시다시피 당뇨는 전 세계에서 가장 발병이 높고, 또 고통을 당하는 환자가 많은 분야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10년 전부터 당뇨사업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당뇨사업이란 것이 인슐린하고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이 인슐린은 사실 일종의 호르몬입니다. 인슐린을 알게 되니 자연스럽게 성장호르몬, 도파민 등 여러 가지 호르몬들을 이용하면 굉장히 좋은 치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저희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세계일류 호르몬 제약회사들의 사업 제의에 계약을 맺고 다양한 호르몬 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당뇨사업부는 의료기기 사업이고, 호르몬사업부는 엄밀히 말하면 의료사업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호르몬 자체는 의료사업이지만, 저희는 제약회사와 공조하여 메디컬 디바이스만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저희가 생산하는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디지털 인슐린 펜입니다. 그리고 인슐린펌프, 패치펌프 등이 있습니다. 디지털 펜은 따로 소개를 하기로 하고, 먼저 패치펌프를 소개하자면 패치펌프는 기존의 인슐린펌프보다 훨씬 작고 몸에 달고 다닐 수 있어서 휴대성과 활동성에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지금 거의 연구개발을 마치고 있는 제품 중 하나가 CGMS(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system) 즉 연속혈당측정기인데 몸에 센서를 장착하면 24시간 혈당을 체크해서 그 혈당을 보고 환자가 대응할 수 있는 높은 기술력 적용된 제품입니다.

그런 제품들이 실제로 국내나 외국에 사례들이 있습니까?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CGMS의 가장 큰 전제조건은 정확도입니다. 정확도를 위해서는 수많은 센싱의 변화를 신속히 감지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생체효소를 쓰지만 저희 제품은 다른 제품들과는 차별화된 인공효소를 쓰기 때문에 훨씬 앞선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의 CGMS와 패치펌프 두 가지의 혼합된 시스템이 완벽히 갖추어진다면 향후에는 인공췌장까지 개발 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디지털 인슐린 펜을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디지털 인슐린 펜이란 무엇이고, 장점은 무엇인가요?

그 동안의 모든 인슐린 펜은 수동으로 돌려서 주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물론 수동 펜 역시 주입이 쉽고 좋은 기능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수동 펜은 환자의 혈당량과 그에 맞는 인슐린 양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알 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예들 들어서 환자가 생활을 하다보면 정확한 시간과 횟수로 인슐린을 주입했는지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실수를 하게 되면 인슐린의 과다, 과소 투여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 디지털 인슐린 펜을 고안하게 된 것입니다. 인류가 기록을 남김으로서 획기적인 발전이 있었듯이, 디지털 펜을 이용한 데이터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당뇨 역사에도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 것입니다. 각각의 환자에 맞는 정확한 데이터(주입일자, 시간, 양 등)를 수시로 체크 할 수 있으며, 호환 가능한 기기들 특히 핸드폰을 통한 연동은 보다 편리한 당뇨관리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것이 바로 기존의 시장에 나와 있는 수동 펜들과는 차별적인 저희만의 기술입니다.

기존 제품들은 가장 간단한 투입기능만 있다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단순한 투입기능만 있고 데이터 관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환자에게는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슐린이라는 것이 호르몬이기 때문에 과다 과소의 부작용이 있겠죠.

저희 제품은 데이터 이외에도 정밀한 제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의 수동 펜보다 약 10배 정도 인슐린을 정밀하게 주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민감한 소아당뇨나 노인당뇨 같은 경우에도 환자들이 혼동하지 하지 않고, 정확한 타이밍에 주입할 수 있습니다. 이 타이밍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인슐린은 예전 돼지에서 추출한 인슐린에서 현재는 휴먼인슐린의 상태까지 발전을 했습니다. 바로 이 휴먼인슐린의 핵심은 타이밍입니다. 사람이 식사를 하면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변하는 시간이 약 한 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이 타이밍하고 인슐린을 주입했을 때 인슐린이 몸 안에 골고루 퍼지는 타이밍이 거의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타이밍을 정확하게만 맞춘다면 혈당 조절을 잘할 수 있고, 또 어느 정도 양의 인슐린을 주입하면 혈당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 가능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 디아메스코의 인슐린 펜과 경쟁사 제품들. 사진 앞쪽에 위치한 디아메스코의 제품은 다른 경쟁사 제품과는 차별화된 디지털 방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인슐린 양을 조절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조절합니까? 보다 정밀하게 조절한다는 이야기인가요?

네. 좀더 정밀하게 조절하는 건데요, 사실 인슐린의 양을 결정하는 것은 의료진이고 저희는 의료진과 환자에게 타당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저희는 이 자료를 아주 정밀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디지털 호환을 통해 핸드폰으로도 의료진에게 손쉽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편리할 수 있죠.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서 인슐린 투입량을 조절할 수도 있을 텐데요. 예를 들어 의료진이 인슐린을 10을 주입하라고 했다고 해도 중간에 환자의 상태가 좋아져서 10이 필요하지 않고 7, 8만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가 있잖아요? 그런 것도 확인이 되는 겁니까? 아까 패치가 있으면 확인이 될 거 같은데요.

네 가능합니다. 당뇨에 걸린 사람이 인슐린이 많이 필요한 이유는 인체의 인슐린 저항이나 지방자체가 인슐린을 활성화 못하게 하는 요인도 있지만 사실은 피가 제대로 에너지 역할을 못하게 하고 그것이 오줌으로 방출이 되기 때문입니다.

혈당이 정상화 되면 몸의 체계가 잡히면서 인슐린 소비량은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서 운동을 하면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인슐린을 더 주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줄여야겠죠. 이럴 때 환자가 평소에 축적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 예측이 가능하고 정확한 주입이 가능하겠죠. 따라서 자연스럽게 인슐린의 과잉 과소를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인의 음식문화 변화 등으로 당뇨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회사의 제품이 당뇨환자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요?

사실 당뇨환자들은 처방이란 처방도 다 받아봤고, 몸에 좋은 보약이란 보약도 다 먹어봤을 것입니다. 즉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치료는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부분에서 정답이 있습니다.

그 동안은 환자가 수동 인슐린 펜을 이용해서 자신에게 처방 된 인슐린 양을 주입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에 질문하신 것처럼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서 인슐린의 양은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럴 때 정확한 데이터가 있다면 인슐린의 양을 탄력적이고 적절하게 조절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유동적일 수 있는 환자의 상태에 맞게 인슐린을 주입해야만 준 정상인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존의 수동 펜을 사용한 혈당과 인슐린의 양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던 생활과 디지털 펜을 사용한 생활은 많이 다를 것입니다.

물론 인슐린 치료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는 환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우리가 안경이 불편한 것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안경을 쓰는 이유는 그 장점이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입니다. 즉 인슐린 치료도 인슐린을 계속 주입하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것을 통해서 환자가 준 정상인처럼 살 수 있다면 저는 당연히 환자도 이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독일의 로슈사(Roche)와 L.O.I를 체결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며, 의미는 무엇입니까?

로슈사는 당뇨분야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의 권의가 있는 회사이고, 제약분야에서도 세계1~3위 사이에 드는 거대 회사입니다. 그런데 이런 로슈와 작은 규모의 저희 회사가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은 큰 행운이며 고마운 일입니다. 로슈는 최근 3년 동안 L.O.I를 체결한 것이 딱 3건 있었는데 그 3건은 모두 계약으로 성사가 되었습니다. 로슈는 쉽게 L.O.I를 체결하지는 않지만 정말 이 회사가 비전이 있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 회사를 믿고 체결합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 체결조건이 c마크만 잡으면 바로 수출 할 수 있게끔 계약을 맺은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거의 정식 계약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로슈사는 아큐첵이라는 유명한 혈당측정기 외에 다양한 제품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제품들에 블루투스로 저희의 디지털 인슐린 펜과 호환을 하면 그 데이터들을 연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보다 정확하고 넓은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고, 이 데이터들을 의료진이나 로슈에 보내서 U-헬스케어를 실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당뇨에 대한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U-헬스케어를 실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의 기술과 로슈사의 사이언티픽 시스템이 결합된다면 이 목표가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슈사(Roche)와 계약한 것은 유럽만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까, 아니면 미국도 대상이 되는 것입니까?

일단 유럽만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인슐린은 MDI(multiful insulin injection system)라는 표현을 쓰는데 하루에 4번 이상 8번 정도 인슐린을 주입을 해서 혈당을 인텐시브(intensive)하게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이 MDI 시장의 세계 선두주자들이 거의 유럽입니다. 그리고 인슐린의 소비량이 거의 유럽이 70% 이상이며 독일만 해도 인슐린 처방을 받는 환자들이 이미 50%가 넘습니다. 예를 들어서 독일의 당뇨병환자가 700~800만명 되는데 제가 알기로 450~500만명 가까이가 인슐린을 쓰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과학적인 나라인 독일에서 이런 수치가 나온다는 것은 당뇨치료에서 알약보다는 MDI치료가 더 뛰어나다는 반증은 아닐까요? 게다가 유럽의 다른 많은 나라들도 거의 50% 가까이 MDI치료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일단 유럽이 제일 큰 시장이라고 보고 그 중에서도 독일시장을 주목했습니다. 독일은 보험으로 환자의 기호에 맞는 인슐린펜을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즉 저희의 디지털 인슐린 펜을 환자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환자들이 약 200만명 있으므로 저희는 전략적으로 독일시장부터 정확하게 구축할 생각입니다. 그 다음은 근거리에 있는 유럽시장 또 다음은 제3의 시장 즉 미국시장이나 아시아시장 등을 로슈사와 전략적으로 확보해 볼 예정입니다. 꼭 로슈사만으로 한정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로슈사가 가진 전세계적인 브랜드 가치 및 여러 가지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로슈사하고 같이 갈 생각입니다. 또 인도의 제일 큰 제약회사인 폴리메드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자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저희가 원하면 인도에 공장도 지어서 같이 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입니다. 중국이 당뇨인구가 1억 명 정도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듣기로는 인도는 실질적으로 1억 명 이상을 상회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특히나 인도는 인슐린 치료 의존 당뇨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도를 아주 큰 시장으로 생각하며 더 멀리 나가서 유럽시장을 커버할 수 있는 제조시설도 인도에 만들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 디아메스코의 인슐린 펜과 경쟁사 제품들. 사진 앞쪽에 위치한 디아메스코의 제품은 다른 경쟁사 제품과는 차별화된 디지털 방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여러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여한 주요 박람회가 무엇이었고, 참여의 성과는 무엇이었는지요?

저희가 때맞추어서 6월 6일부터 8일까지 보스턴에서 ADA라는 박람회에 참여합니다. ADA(American Diadetes Association) 박람회는 미국당뇨학계가 주최하는 박람회로 그 규모가 굉장히 큰 박람회입니다. 그 다음 9월에는 EASD(European Association Society Diadetes)라는 유럽의 박람회도 갈 예정입니다.

앞으로 이런 박람회에서 성과가 좋으면 IDF(International Diadetes Federation)라는 국제당뇨연맹에도 저희가 진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또 하나 가장 크게 보고 있는 시장은 바로 우리 옆 이웃인 중국입니다. 지난 5월에 상해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참가를 했고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저희 회사도 중국 박람회에 진출할 예정에 있습니다.

실제로 박람회에 참여를 하면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타납니까 아니면 그 기회가 열리는 것인가요?

의료기기 시장은 다른 시장보다는 굉장히 폐쇄된 시장입니다. 어떤 의료기기를 오늘 가지고 나온다고 해서 사람들이 이것이 나왔으니까 이 의료기를 구매해야지 하는 시장이 절대 아닙니다. 왜냐하면 네임밸류가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11년 동안 계속 문을 두드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신뢰도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가 혜성처럼 나타났다고 해도 이 회사가 끝까지 시장에서 살아남을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저희처럼 오랜 시간을 계속 해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주변의 의료기 회사에 신뢰를 주는 것입니다.

처음 의료기 시장을 나가면 1, 2년은 그냥 무시하고, 3년부터 딜러들이 조금씩 마음을 열어줍니다. 그 후 4, 5년은 지나야 그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그 동안 저희가 유럽, 미국, 중국을 통해서 여러 딜러 망을 갖출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10년 이상을 걸쳐서 꾸준히 이런 박람회에 참가했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자 그들이 서서히 저희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서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희도 누가 괜찮은 고객이고 누가 바람잡이(Capper)인지도 구별할 수 있는 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즉 서로를 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너무 빨리 성공하겠다는 개념보단 내가 깊이 오랜 친구를 사귄다는 개념으로 이 의료기시장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장님의 이력을 보면 스페인어 전문가인데 이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사실 저는 1989년에 자격증을 따서 스페인어 공인번역사일을 했었습니다. 제가 대사관 쪽에서 많은 일을 하면서 중남미 대사들하고 많은 친분을 가졌고, 그들과 그 나라들에 우리 제품들을 소개시키다보니까 한국의 당뇨제품들이 굉장한 우수하다는 것은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멋진 인생을 살고 싶어 외국의 농장에서 가족과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저에게 당뇨가 찾아왔습니다. 순간 제 인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여자의 남편이자 두 딸의 아버지이고, 저희 가족 대부분이 당뇨로 돌아가신 분들이 많아서 더욱 걱정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아버님이 돌아가실 때 정말 힘들게 돌아가시는 것을 봤기 때문에 당뇨가 고통스러운 병이란 인식은 확실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나에게 당뇨가 온 것을 수동적으로 대처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자란 생각으로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하고 뜻을 같이 해 준 분들의 지원으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매출 전망은 어떠한가요, 그리고 주된 수입원과 국내 국외로 나눈다면

사실 올해까지는 저희를 알리고 저희의 기술을 보여주었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말에 본격적으로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내년부터는 시장이 많이 예고되어 있고 이미 딜러들도 다 구축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년부터는 매출이 거의 2배로 뛸 거라고 예상합니다. 의료기기시장이 굉장히 어렵지만 한번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거의 배는 뛴다고 자신합니다. 향후 5~10년까지는 현재 저희 매출에서 매년 매출한 것에 대해서 2~3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확신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시장에서 디지털 인슐린 펜이 주력상품이 되는 것이잖아요 그리고 거기에 아까 말씀하신 패치가 연결이 된다면 훨씬 더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기존의 인슐린 펌프가 우리 몸에 좋은 것은 사실인데, 이 펌프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줄로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인데 줄로 연결하다보니까 그것을 통해서 공기의 감염이 있을 수 있고 또한 줄이 피부를 누르면 피부가 약한 사람은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줄이 문고리 등에 걸렸을 때 빠져나오다 상처가 날 수도 있고요 그 외에도 많이 있겠죠. 그에 비해 패치펌프는 인슐린펌프보다 약 3배 정도 작으니까 우리 몸에 안락하게 세팅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미국시장 같은 경우에도 인슐린펌프에서 패치펌프로 거의 다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환자들이 전환하는 이유는 결국 편리성입니다. 이것은 즉 패치펌프가 우리가 가야할 길이란 것입니다. 미국의 패치펌프 회사들은 매년 두배식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패치펌프 시장은 굉장히 메리트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희는 고난도 기술을 가지고 있으므로 충분히 도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