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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지커버스토리
수렁에 빠진 한국 관광산업관광업계 2018년까지 불황 전망
관광산업섹션팀  |  media@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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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06  10: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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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위기의 관광산업2 - 위기의 한국관광산업
 
2017년 한국의 관광업 성적표는 매우 좋지 않다.
 
만나는 관계자들은 고개를 좌우로 심하게 흔들어댄다. 위기를 넘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탄식한다.
 
인바운드(Inbound) 여행사, 여행가이드 상당수가 일본과 베트남으로 떠나가고 있다. 한국을 떠난 중국 관광객들이 가까운 일본과 베트남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5월 시작된 메르스사태로 인한 ‘사상 최대’ 피해는 이미 넘어섰다. 메르스는 이듬해 초반까지 메르스 종식을 기다려야했고 거의 1년 가까이 여파가 이어졌다. 2016년 7월 8일 박근혜 전대통령의 사드배치 발표를 기점으로 중국의 경제보복조치는 점점 강화되었고 지난 3월15일엔 단체관광상품 전면 금지까지 이어졌다. 이제 1년이 훌쩍 넘어섰다.
 
지금이야말로 ‘사상 최대’의 위기다.
 
현재까지 그 피해는 8조원에서 20여조원까지 다양하게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가장 심각한 문제는 중국의 경제보복조치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바로 해제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은 이미 물 건너갔고 중국 전당대회 이후 시진핑 주석의 강경 일변도 대외정책이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이 역시 기대다.
 
결국 많은 관광업계 기업들은 2018년까지 불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속에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그나마 재정적 여유가 있는 대형 면세점이나 대기업들은 사업다각화와 구조조정 등의 대책을 세우겠지만 중소기업들은 그렇지 못하다. 오매불망 중국의 경제보복 해제를 기다리다 이제 결단의 기로에 선 기업들이 허다하다. 대책이 아니라 생사가 위태롭기 때문이다. 버티기 보다는 폐업을 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그만큼 그 피해의 깊이가 종사자들의 가슴을 더욱 멍들게 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991,802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6.2%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메르스사태로 약 6.8% 정도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지난 2016년엔 전년 메르스사태로 인한 감소를 딛고 30.3%의 역대 외국 관광객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었다.
 
<표1> 방한 외래관광객 (17년 6월 기준)  - 이코노미21 443호 참조
 
방한 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은 254,930명으로 무려 66.4%나 감소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167,785명으로 약 6.9% 감소했으며 미국인은 85,955명으로 2.6% 감소했다.
 
중국은 물론 대만 관광객도 약 11% 감소했으며 홍콩은 약 6.2% 줄어들었다. 결국 북한 김정은발 핵위기는 한국을 찾는 관광객 전체를 몰아내 버린 것이다.
 
<표2> 방한 외래관광객 주요 국가별 동향 (17년 6월 기준)  - 이코노미21 443호 참조
 
이를 대륙별로 보면 전체 관광객의 40%가 넘는 중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끊으면서 아시아주는 전체적으로도 약 42.4%의 감소를 보였다. 미주가 3.7% 유럽이 6.6%, 아프리카가 9.8 감소했다. 다만 중동과 대양주가 약 10%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말부터 한국관광공사는 중국관광객 감소에 따라 관광객 다변화 노력을 전개했지만 이미 전체 50% 가까운 관광객수와 중국인들의 돈씀씀이를 감안하면 한국 관광산업의 타격을 막기에 역부족이다.
 
<표3> 방한 외래관광객 주요 대륙별 동향 (17년 6월 기준)  - 이코노미21 443호 참조
 
반면 지난 6월 기준 한국인의 해외관광객은 무려 전년 대비 18% 증가한 2,098,126명이었다.
 
<그래프> 최근 3개년 국민해외관광객수 추이  - 이코노미21 443호 참조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관광수익은 10억1천3백만 달러인데 반해 관광지출은 23억1천2백30만 달러로 관광수지는 –10억3천9백만 달러로 지출이 수익의 2배에 이른다. 그나마 2016년은 2015년 메르스사태 이후 30%이상의 관광객 신장률을 기록한 해다.
 
그런데 올해 6월 관광수익은 1억1천3백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32.5%나 감소했으며 지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9.8% 늘어난 2억180만달러에 이른다.
 
<표4> 한국 관광수지 (2017.8.3. 한국은행)  - 이코노미21 443호 참조
   
▲ 인천국제공항 터미널1 전경. 사진출처=위키백과
 
한국이 세계 18위권의 관광대국으로 성장한 점도 놀랍지만 한국의 관광수지 적자가 2배를 넘어섰다는 것은 더욱 놀라운 일이다.
 
수치상으로도 한국의 관광산업은 심각한 위기상황에 봉착했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관광객이 정치외교적인 이유로 발을 끊었기 때문이다. 물론 근본적 원인은 북한의 북핵위기가 한국의 국제정치적 위상을 전쟁위기국가로 자리매김해서다.
 
그리고 현재의 위기는 사드라는 현실적 문제를 좀처럼 문재인 정부가 쉽게 풀어내기가 어렵다는 데에 있다.
 
현재 국내 사후면세점(Tax Refund Shop)을 총괄하는 한 이사는 “중국 관광객들의 구매력 약화와 시내면세점과 사후면세점들의 과다 출혈경쟁으로 어려웠던 업계 상황이 지금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변모했다”며 “중국사드이슈가 해결된다고 관광산업이 활성화된다고 보기 어렵지만 지금은 무조건 중국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지난 5월, 현대경제연구원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경제 피해는 약 8조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중국은 약 1조1천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에 비해 한국 정부는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기 대문이다. 한국의 피해가 훨씬 큰 이유다.
 
그런데 피해 분야중 관광산업분야가 단연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려 7조1천억원의 피해 규모가 예상된다. 이중에서도 투자가 많았던 면세점 업계가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전망은 더 비관적이다. 경제적 피해액은 최대 16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의 경제제재가 가시화되면 향후 1~2년간 대중수출은 7% 감소하고 중국인 관광객이 최대 60%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지난 7월 2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6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1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음에도 소위 보따리상(代工:따이공)의 매출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외국인 이용객이 11.2% 줄었음에도 내국인의 이용 증가, 외국인 1인당 매출액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즉 매년 10% 가까운 성장을 하는 한국 외국관광객의 면세점 매출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시내면세점의 경우에도 어느덧 내국인 비중이 30%까지 늘어났고 공항의 경우 50%에 이른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면세점 나름 노력의 결과로 평가할 수 있지만 한국 면세점의 매출신장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이러한 매출 증가 결과에 대해선 대부분 수긍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관광업계는 전체적으로 매우 비관적이다. 특히 올해 사드보복 철회조치가 없다면 업계 전체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보이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해는 더욱 크다.
 
사후면세점(Tax Free Shop.Tax Refund Shop)들의 피해는 더욱 크다. 정확하게 피해규모를 추정하기조차 쉽지 않다. 우선 사후면세점들은 대부분 단체 관광객들에게 의존하다. 관광지에 산재한 쇼규모 사후면세점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국의 아웃바운드 여행사,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와 제휴, 단체 관광객들에게 의존한다. 따라서 자유관광객들은 거의 찾지 않는다. 중국정부의 단체관광금지조치로 인해 단체관광객이 거의 없다. 오랜 기간 성장해온 대규모 사후면세점을 제외하면 거의 대책이 없다.
 
급증하는 중국관광객과 정부지원으로 엄청나게 늘어난 호텔들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드는 관광업계로 보면 마치 IMF와 같은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관광산업이 갖고 있는 구조문제를 감안하면 IMF와 같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쉽지 않은 결단과 자구책이 절실하다. 그러나 독특한 한국 관광의 쇼핑구조를 감안하면 단기간내에 자구책을 강구하기가 싶지 않다.
 
업체 내부에 의한 자구책이나 사업다변화가 아닌 강제된 구조조정이 예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이런 불경기상황에서 좀더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부의 임시방편 지원책으로 현재의 위기를 막기 어렵다면 좀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한국 관광산업의 구조와 인프라를 전향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 관광산업은 대규모 관광수지 적자국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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