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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제인 후발제어인(先發制人 後發制於人)
선발제인 후발제어인(先發制人 後發制於人)
  • 이기운 카푸스파트너스 전무
  • 승인 2018.01.08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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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능동적으로 다른 사람들 보다 앞서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준비하라
이는 한서에 나오는 글로, 선수를 치면 남을 제압할 수 있고, 후수를 치면 남에게 제압당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선수를 치면 확실히 이점이 있다. 먼저 정확한 정세 판단을 하고, 그리고, 그 선발의 이점을 잡고 계속 목표를 공략해야 한다. 이는 전쟁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직장 생활에도 직장이라는 목표를 항상 선수로 공략하면서 그 직장생활을 끌고 나가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직장이라는 적에 의해 항상 끌려 다니면서 직장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필자의 친구 김모 상무는 한 때 휴대폰의 생산 기술 전문가로 상당히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이었다. 물론 근무하던 회사에서도 상당히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이었고, 다니는 회사의 최고 경영자와도 이따금 만나서 식사도 하는 사람이었다.
 
당시 김 상무를 스카우트하려는 회사가 많이 있었으나, 김상무는 다 거절했다. 그리고, 자기가 근무하는 회사밖에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나도 한 때는 김 상무와 여러 차례 통화하기도 했고, 만나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김 상무가 내게 전화를 했다. 자기가 근무하는 회사에서 팽당했다고 이야기하면서 회사에 적은 2달 정도의 있을 수 있다고 자리 부탁을 했다. 정상적으로 사직을 하지는 않은 상태이기에 상무가 근무했던 회사보다 약간 작은 규모의 회사에 채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문의 했다.
 
김 상무가 잘 나갈 때는 여러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했었지만, 퇴사 예정인 상태에서 옛날에 스카우트를 제안했던 회사에 포지션을 확인해 보았다. 퇴사가 정식으로 발표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여러 회사를 확인해 보았지만, 긍정적으로 답이 오는 곳은 없었다. 그 상무와 나는 정식으로 퇴사를 통보받지 않고 비밀리에 진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다른 회사에서 김상무의 퇴사를 알 수 있는 곳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의외의 상황이였다.
 
김 상무는 이후 꽤 시간이 지난 후에, 다른 일을 하려고 할 때, 겨우 그 중 한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대표 인터뷰를 하고 채용 과정을 진행하였으나, 이후 갑자기 회사가 입장을 바꿔서 채용이 거절되기도 했다. 회사에서 잘 나갈 때라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치욕스러운 경우를 겪기도 했다.
 
김 상무가 실패한 경우는, 일단 회사 생활을 하면서 몇 가지 실수를 범했던 것이다. 즉, 정세파악을 잘못했다. 자기가 회사에서 인정을 받는다고 생각했고, 또 이따금 최고 경영자와 식사도 하고 골프도 치는 경우가 있었기에 최고경영자가 자신을 믿고, 끝까지 즉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그러나, 회사 또는 최고 경영자는 용인술 차원에서 김 상무에게 끝까지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심어주었을 뿐이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 이기운 카푸스파트너스 전무
 
그리고, 회사는 김 상무에게 해직 통보를 하고, 추가 한 달의 기한으로 적을 보유한 후에 퇴사하는 것으로 이야기 했고, 김 상무는 출근을 하지 않고 취업 준비를 했지만, 고위직이라 퇴사 예정이라는 비밀이 유지되지 못했다. 인사부서의 간부급 사원들이나 다른 고위직 인사들간에 서로 알 수 있는 사람들이 각 회사에 있어 퇴사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질 수 밖에 없었다. 이미 다른 회사에서도 퇴사 예정이라는 약점을 알고 있었기에 잘 나갈 때 제시했던 조건이나 포지션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대부분의 경우에 그 '자리'라는 존재를 제어하지 못하고, 그냥 수동적으로 직장 생활에 끌려 다니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하다 퇴근하고 다음날 또 출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회사가 상황이 나빠지게 되면 느닷없이 해직 통보를 받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일 김 상무도 능동적으로 이직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 그와 같은 실패의 고통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직장 생활이 불안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정을 찾는 다고 퇴근 후에 다단계 조직에 가입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런데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다단계 회사에 가서 교육에 참가하면, 긍정적인 면을 많이 교육받게 된다. 다단계 사업은 자기 개인사업이고, 평생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하면서 교육을 하고, '자기 책임하에 하는 자기 사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도록 다양한 교육과 행사 등을 진행한다.
 
우리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단계 활동을 하듯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생활한 경우가 얼마나 될지 생각해 보자. 바쁘다 보면 고객이나 상사, 부하직원에게 짜증을 내기도 하고 불평을 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런데, 다단계 활동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친절하고 여러 장점을 보여주고 또 그 장점을 복제라는 훈련을 통해 하위라인 사업자들에게 전수한다. 그런데 상위라인 사람들이 친절한 것이 단순히 선의에서 나온 것일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다단계에서 먼저 활동한 사람들이 친절한 것은 자신들의 이익이 하위라인 사람들의 활동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하위라인은 자신의 사업파트너이자 고객이자 자신의 성공 보수를 만들어주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우리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하 직원들이 자신의 사업파트너이자 회사 내부 고객이고, 부하 직원들이 자신의 월급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서 근무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 까? 부하직원들은 단순히 자신의 통제를 받는 부속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하위라인의 고객이 물건을 주문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고객 감동을 위해 새벽이라도 차를 몰고 가서 주문한 물건을 전달한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동을 느끼기도 했다. 그런데 만약에 일반 회사에서 저녁 때 고객이 급하다면서 필요한 샘플을 부탁할 때 한밤 중이라도 가져다 줄 생각을 하는 직장인이 있을지 궁금하다. 많지 않을 것이다. 직장생활은 자기 사업이 아니라 사장의 사업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능동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수동적으로 당장 귀찮고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만일 회사 생활을 자기 사업이라고 능동적인 생각으로 하고 있는데, 상사들이 알아주지 않고 진급 등에서도 배려 받지 못한다면, 그런 회사는 과감히 떠나면 된다. 그런 능동적인 사원을 인정하지 못하는 회사라면 성장할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 사업이라는 심정으로 회사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직도 어렵지 않을 것이고 어떤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성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능동적인 마인드는 회사에 취업할 때도 필요하다. 수동적으로 다른 사람이 가져온 이력서에 사진만 붙이고 대충 작성하는 이력서, 다른 사람이 쓴 이력서를 가져다가 몇 글자 온라인으로 수정하는 등 무성의하게 작성한 이력서는 이력서를 검토하는 사람들이 금방 알 수 있고, 그런 방식으로는 요즘 같은 취업난에 취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어떤 회사를 지원할 때 예를 들어 민수용품 회사라면 백화점에 가서 그 회사의 제품이 어떻게 진열되고, 그 제품을 판매하는 사원들의 행동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 제품을 사용해보고 마케팅 담당자의 입장에서 제품의 전시된 상태를 볼 필요도 있다.
적어도 그런 활동을 한 사람이라면 이력서를 쓸 때 자기 소개서를 쉽게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라도, 그런 능동적인 자세로 지원했는데도 불합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런 회사는 아마도 여러 가지 연줄을 동원한 사람들을 우선 채용하기에 능동적인 인재가 채용 될 여지가 별로 없었을 것이다.
 
이런 경우라면 그 회사는 과감히 접고 경쟁회사에 지원하면 될 것이다. 기존에 지원했던 회사의 제품에 대한 장단점과 새로 지원한 회사의 장단점을 나름대로 분석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의 이력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처음에 불합격 시켰던 회사에게는 나중에 훌륭한 인재를 채용하지 않은 사실을 두고두고 후회하도록 만들면 될 것이다.
 
'선발제인'. 이는 전장에서 상대에게 이기기 위한 전략일 뿐 아니라, 직장생활 중이거나 취업을 앞둔 젊은이에게도 항상 능동적으로 다른 사람들 보다 앞서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준비하라는 교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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