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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면세점 시장, 격화되는 빅 3 경쟁
출렁이는 면세점 시장, 격화되는 빅 3 경쟁
  • 관광산업 섹션팀
  • 승인 2018.01.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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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강자 신세계 가세…롯데면세점 올해 적자 2,000억 예상
국내 면세점 업계 1위 롯데면세점(대표 장선욱)이 사드(THAAD) 보복 이후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됐다.
더욱이 롯데는 경쟁사인 신세계·신라면세점이 맹추격하면서 수성에 힘겨운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은 올 2분기 29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 분기 적자는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사태 이후 14년만. 올해만 무려 2000억원 이상 적자가 예상된다.  
 
국내 면세점 매출의 거의 절반을 책임 졌던 절대 강자 롯데면세점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초강세다.
 
그러나 올해 성적표는 중국인 고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업계 1위 자리에 따른 매출하락 여파가 가장 심각하다. 60%이상을 차지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매출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
 
힘겹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롯데의 악재에 면세점 경쟁업체 신라와 한국 유통의 양두마차 신세계는 롯데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롯데면세점 입장에선 큰 부담이다. 절대강자 롯데면세점은 2015년까지 전체 면세점 시장의 51.7%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올해 7월 말에는 42.4%까지 내려앉았다.   
 
신세계와 신라면세점 등 경쟁자가 치고 올라온 탓이다. 특히 유통강자 신세계의 부상은 면세점 업계 지각변동까지 몰고 올 수 있다.    
 
현재 신세계의 면세점 사업부 일 평균 매출은 7월 34억원, 8월 45억원, 9월 48억원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침체된 롯데와는 좀 다르다. 인터넷 면세점 하루 매출도 15억원을 웃도는 등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는 주요 명품 브랜드 유치가 결정적이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했는 명품과의 관계를 잘 활용, 드디어 8월 명동점에 펜디와 카르티에를 유치한 데 이어 9월엔 루이비통과 디올을 입점 시켰다. 자신감을 얻은 신세계는 신세계 조선호텔과 신세계DF 2개 법인으로 운영해온 면세사업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신세계DF, 부산 센텀시티점과 인천공항점은 신세계조선호텔 면세사업부가 운영을 맡아왔다. 신세계는 내년초 개장 예정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내년 상반기 강남점(반포 센트럴시티)을 기점으로 더욱 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라면세점도 해외면세점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냈다. 첵랍콕 국제공항은 지난해 기준 이용자가 7050만 명에 달하는 아시아 대표 공항 중 하나. 이어 세계 1위 공항으로 우뚝 선 싱가포르 창이공항, 그리고 마카오, 태국 푸켓, 일본 도쿄(東京) 공항에 진출했다. 해외면세점 개척에선 롯데를 능가한다.
 
현대산업개발과 신라면세점이 합작한 HDC신라면세점 역시 신규 면세점 중 처음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다. HDC신라면세점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2914억 원으로 136.8% 급증했다.   
 
사드보복으로 인한 절대 위기속에서도 상위 면세점업체들의 물밑 경쟁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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