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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전격 사퇴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전격 사퇴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18.03.14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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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사장 시절 채용비리 연루 의혹이 불거진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최 원장의 사의 표명 후 당분간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며 최 원장의 채용비리 연루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단도 예정대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 원장이 사의 배경을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절 하나은행 공채에 응시한 친구 아들을 인사 추천하는 등 특혜를 준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채용비리 혐의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의혹에 연루된 사실 자체만으로도 현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임원들이 정치권 인사 아들의 특혜채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법처리되는 등 자체 채용비리가 불거져 지탄을 받았다.

감사원 감사에서는 직원의 부적절한 주식투자와 음주 운전이 적발되는 등 각종 비위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최 원장이 먼저 사의를 표명했지만 앞으로 금융권의 채용비리 여파가 얼마나 더 확산할 지 예측하기 어렵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채용비리 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어서 수사결과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불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선 검찰의 수사결과 시중은행 행장이나 금융지주 CEO들이 연루된 혐의가 확인될 경우 더 큰 파장을 낳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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