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에 세금폭탄 예고
유럽연합(EU)이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과 같은 IT 기업의 유럽 매출에 '디지털세(digital tax)'를 매길 예정이라고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입수한 초안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다음 주 중 순이익이 아닌 전체 매출에 근거한 세 갈래의 디지털세 부과 방안을 공개한다.
세율은 3% 안이 가장 유력하며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IT 기업의 광고 매출이나 애플 등이 이용자·구독자들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수료, 제3자에게 데이터를 판매해 벌어들이는 수익에 부과될 전망이다.
이 디지털세는 전 세계 연매출이 7억5천만유로(약 9천886억원) 이면서 EU에서 창출하는 과세 대상 매출이 5천만유로(약 659억원) 이상인 기업에 적용된다.
그러나 아직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집행위 논의를 통해 바뀔 수 있고 이미 EU의 각종 규제에 불만을 품고 있는 미 IT기업은 물론 세금이 낮은 편인 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와 같은 회원국의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