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6:14 (목)
중국의 한국산 반도체 수입 제한 영향 제한적
중국의 한국산 반도체 수입 제한 영향 제한적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18.03.28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에서 반도체는 큰 폭 흑자

미국과의 무역 갈등 완화를 위해 중국이 한국산 반도체 구매를 줄이고, 미국산 구매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국내 반도체 생산업체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전일 중국 정부는 미국을 상대로 한 무역흑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늘리고 한국과 대만으로부터 반도체 수입을 줄이는 제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 마찰의 여파가 반도체에 옮겨 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발생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각각 0.6% 3.1% 하락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수입 확대를 제안했다고는 하나 실질적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무역은 큰 폭의 적자이지만, 중국과의 무역에서 반도체는 큰 폭으로 흑자를 보고 있다"며 "중국과 반도체 무역 부문이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적인 고려 대상일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생산업체인 마이크론의 생산시설은 미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에 분산돼 있고, 마이크론의 미국 D램, 낸드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2∼3%에 불과하다"며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메모리 수입을 늘리고 싶어도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메모리 수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 메모리 구매 물량을 늘린다 해도 한국은 미국, 유럽 등의 데이터센터로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의 제안이 실효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