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가운데 브라질 중앙은행은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전날 발표한 3월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록을 통해 기준금리를 적어도 한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중단할 만큼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지를 판단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며 현재로써는 사상 최악의 침체 터널을 막 빠져나온 경제에 더 많은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5월 통화정책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6.5%에서 6.25%로 0.25%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은 2016년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달까지 12차례 연속으로 인하했다. 현재는 1996년에 기준금리를 도입한 이래 가장 낮은 6.5%다.
일란 고우지파인 중앙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가 내수소비를 확대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물가가 기대 이상의 안정세를 보이면서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2.95%였다. 2016년(6.29%)과 비교하면 3.34%포인트 낮고, 1998년(1.65%)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1월 0.29%, 2월 0.32%를 기록했다. 2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2.84%로 나와 정부의 억제 목표치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