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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임대료 협상 난항…면세점들 "공사 제안 수용 불가"
인천공항 임대료 협상 난항…면세점들 "공사 제안 수용 불가"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18.03.30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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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임대료를 둘러싸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점 사업자들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2일 면세점 매출과 연동한 임대료 조정 방안을 추가로 제안하면서 30일까지 사업자별로 한가지 방안을 선택해달라고 통보했으나 1터미널 면세점 사업자들은 대부분 이날 공사 측의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공사가 제안한 두 가지 방안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고 회신했다""면세점 업계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더욱 현실적인 재조정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공사 측이 제안한 첫 번째 방식은 제2터미널 개항으로 이용객이 감소한 제1터미널 면세점 임대료를 일괄적으로 27.9% 인하하고 6개월마다 실제 이용객 감소분을 반영해 재정산하는 방안이다.

두 번째 방식은 30%의 임대료 인하율을 우선 적용한 뒤 일정 기간의 매출을 전년도와 비교해 임대료를 정산하는 것이다.

면세점들은 항공사별 여객의 구매력 차이를 반영해야 하며, 단순히 여객 수나 매출 감소분을 적용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사는 애초 3월 말까지 임대료 조정 관련 협의를 마무리하고 계약 변경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협상은 장기전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중소·중견 면세점 관계자는 "공사와의 협상이 원만하지 않으면 중소벤처기부, 국토교통부 등에 사업자들의 어려운 상황을 호소하겠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는 "2015년 입찰 당시 시장상황과 영업환경이 너무 바뀌었다. 2여객터미널 개항과 대한항공 등 4개 항공사의 이전 등 외부요인으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책임을 져야하고 민법에 따라 계약상대자들은 임대료를 협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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