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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全증권사 계좌관리 점검한다
금감원 全증권사 계좌관리 점검한다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18.04.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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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유관기관과 함께 배당 착오 사태가 일어난 삼성증권을 포함한 모든 증권사의 계좌관리 시스템을 일제 점검하겠다고 8일 밝혔다.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반장으로 '매매제도 개선반'을 구성해 주식관리 절차 전반을 재점검하고 확인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존재할 수 없는 주식을 배당한 것이다.

발행주식은 8930만주, 발행한도는 12천만 주여서 착오로 직원 계좌에 잘못 입고된 283천만 주는 애초 존재할 수 없는 주식인 셈이다.

주식을 발행하려면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처야 하지만 이런 과정 없이 존재할 수 없는 유령주식이 시스템 상에서 거래되는 유례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삼성증권이 28억주를 배당할 때 일종의 오류가 발생한 것인데도 시스템 상으로 경고 메시지가 전혀 없고 그대로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산 시스템이 비슷하다면 다른 증권사들도 삼성증권 배당착오 사태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삼성증권이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우리사주의 개인 계좌로 주식배당 처리를 할 수 있었는지, 일부 물량이 어떻게 장내에서 매매 체결됐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삼성증권 사태는 모든 증권사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며 "다른 증권사들도 가공으로 주식을 발행하고 유통할 수 있는지 재발 방지 차원에서라도 시스템을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내부통제가 안 된 전형적인 케이스"라며 "상급자가 다시 입력 사항을 체크해야 하는데 한 사람이 실수하면 그대로 현실화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전산시스템과 내부통제 문제를 철저히 점검한 뒤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엄중히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삼성증권은 법인 차원의 제재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삼성증권 배당착오 처리 관계기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삼성증권 배당착오 처리 관계기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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