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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금융사 소유 계열사 주식 팔아야"…사실상 삼성 압박
최종구 금융위원장, "금융사 소유 계열사 주식 팔아야"…사실상 삼성 압박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18.04.23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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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회사가 보유 중인 대기업 계열사 주식을 매각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삼성증권[016360] 배당 사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고, 진입규제 개선방안은 2분기 중 발표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최종구 위원장이 20일 간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대기업 계열사 주식소유 문제의 경우 관련 법률이 개정될 때까지 해당 금융회사가 아무런 개선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법 개정 이전이라도 금융회사가 단계·자발적 개선조치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금융권에서는 최 위원장의 이날 발언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여당이 금산분리 차원에서 보험사가 계열사 주식을 보유자산의 3%(시장가치 기준)까지만 보유하게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로 이 법이 통과되면 지분 8.27%를 보유한 삼성생명은 초과분인 5.27%를 매각할 수밖에 없다. 시장가로 환산하면 20조원 규모다.

금융그룹 통합감독과 관련해선 자본규제 방안 초안을 6월까지 공개하고, 통합감독법도 정기국회 이전에 제출하라고 했다.

최위원장은 삼성증권 배당 착오 사고의 경우 이달말 금감원 검사결과를 감안해 사고 책임을 엄중히 묻고 증권 매매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또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 방안은 2분기 중에 발표하기로 했다.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업권별 산업 현황을 분석하고 보험이나 부동산신탁 등 법령개정이 없어도 인가가 가능한 경우 3분기 중에 인가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투명성이 부족한 가산금리 산정체계, 대출시 소비자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신용카드 등의 가입을 강요하는 꺾기, 불분명한 약관에 기인한 보험금 지급지연 등을 집중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금융혁신의 국민 체감도를 높이고자 금융위 사무처장이 내달부터 금융혁신 점검회의를 열고 추진 실적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금감원과 금융상황점검회의도 열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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