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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기업들 조기 방북 추진
개성공단 기업들 조기 방북 추진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18.05.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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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점검해야 연내 재개 가능

개성공단에 입주한 국내 기업들은 연내 공장 재가동을 위해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 직후 조기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

개성공단 관계자는 13"북미 회담 결과에 달렸지만, 공단 재개 시점은 올해를 넘기면 안 된다""시간이 늦어질수록 입주 기업들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고 지적했다.

개성공단 입주 민간 기업들이 공단 폐쇄 전까지 쏟아 부은 자금은 유동자산까지 포함해 1조원 안팎에 이른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개는 군사회담 등 남북한 신뢰를 위한 조치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평화의 상징 자체"라며 "북미 정상회담 개최 후 다음 달에라도 공단에 가서 기계 상황이 어떤지를 봐야 연내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 직후인 226일 방북을 신청한 상태다.

2016년 폐쇄 전까지 공장을 가동한 기업은 124개로 집계됐으며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공단에 다시 들어갈지를 설문한 결과 응답 기업 101곳 중 95%가 재입주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4분의 1은 당장에라도 공단에 들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개성공단 입주 1호 기업 신원은 개성공단 재개 기대감이 어느 기업보다 크다. 신원은 2004년 국내 패션의류 업체 중 처음으로 개성공단에 입주해 2005년 개성공단 1호 제품을 만들었으며 개성공단 내에 국내와 해외 투자법인 명의로도 분양을 받아 2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신원 관계자는 "개성공단이 재개되면 해외에 굳이 나갈 필요가 없다""개성공단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현재 2개 공장 외에 추가 분양 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개성공단에서 제품을 생산한 '좋은사람들'은 기대감 속에 혹시라도 분위기가 반전될까 신중한 모습이다.

좋은 사람들 관계자는 "당장 계획을 얘기하기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노동집약적인 기업들이 공단 재개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풍부한 노동력에 저렴한 인건비 때문인데 실제 패션·섬유산업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60%로 절반이 넘는다.

신원 관계자는 "개성공단은 싼 인건비와 같은 언어 사용 등으로 비용이 가장 적게 든다""현지 노동 인력은 기술력도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남아 등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국내로 들여오기까지 보름 넘게 걸리지만, 개성공단에선 제품을 생산해 전국에 유통하기까지 3시간이면 가능해 접근성이 뛰어나 그 어느 나라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공장 폐쇄 등 우려에 남과 북 합의문에 대해 양측 모두 법적 비준을 통한 안전성 강화와 제3국에 상사 분쟁 해결을 위한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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