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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일본 전장업체와 협력 논의 후 귀국
이재용 부회장, 일본 전장업체와 협력 논의 후 귀국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18.06.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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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홍콩과 일본 출장을 마무리하고 10일 귀국했다.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 부회장은 3월 말 유럽과 캐나다, 지난달 중국과 일본에 이어 이번에는 홍콩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에 우시오(牛尾)전기, 야자키(矢崎) 등 일본의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들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전장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4년 설립된 특수광원 전문회사인 우시오 전기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용 노광 램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직원수만 5800여명에 달하고 지난해 17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으며 특히 최근에는 광학을 이용한 의료기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에 광원 램프 등을 공급하고 있는 이 회사의 창업자 우시로 지로(牛尾 治朗) 회장은 2007년 우리나라를 방문해 이건희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우시로 회장은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의 친형 히로노부(寬信)의 장인으로, 일본 재계의 유력 인사로 꼽힌다.

야자키는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자동차용 전원과 통신 케이블, 전방표시장치(HUD) 등 전장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이번 해외출장도 신성장동력 발굴 행보의 일환으로 여겨진다"면서 "특히 최근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동차 전장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해 초 세계적인 전장·오디오 전문기업인 미국 하만(Harman) 인수를 주도하는 등 자동차 전장 분야를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보고 사업 확대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2016년 등기이사 선임 이후 첫 작품으로 하만 인수를 성사시킨 만큼 전장 부문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전세계 전장 산업이 20251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추가 M&A 등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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