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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금융시장 긴장감 고조…"위기 강도 예상보다 높아"
브라질, 금융시장 긴장감 고조…"위기 강도 예상보다 높아"
  • 임호균 기자
  • 승인 2018.07.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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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금융시장에서 국내외 불안요인으로 긴장감이 고조하면서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악화하고 있다.

9(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으나 현재 상황을 기회로 보기는 어렵다며 비관적 전망이 갈수록 우세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때 최대 3%대를 기대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8%까지 내려간 상태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전망치는 1.6%.

지난해 2.95%를 기록했던 물가상승률은 올해는 4%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6월까지 12개월 물가상승률은 4.39%로 나왔다. 지난 5월 말 벌어진 트럭운전사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이 물가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 안정세가 흔들리면서 현재 6.5%인 기준금리는 내년에는 7.25%로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5%는 지난 1996년에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다.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을 전후한 불확실성으로 헤알화 환율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지켜보는 것은 오는 10월 대선을 전후해 나타날 환율의 변화다.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올해 상반기 16.98% 올랐는데 이는 헤알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달러당 3.83.9헤알 선인 환율이 올해 말 4.2헤알 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는 브라질의 차기 대통령이 연금 등의 개혁을 거부하면 헤알화 가치 폭락 사태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BofA는 미국과 중국, 유럽 간에 벌어지는 무역갈등과 브라질 대선을 전후한 불확실성이 헤알화 가치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최악에는 헤알화 환율이 5.5헤알대까지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브라질 경제가 올해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경우가 아니라면 헤알화 가치가 안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을 전후한 불확실성으로 헤알화 환율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을 전후한 불확실성으로 헤알화 환율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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