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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에 제조업경기 '냉각'…글로벌PMI 1년 만에 최저
무역전쟁에 제조업경기 '냉각'…글로벌PMI 1년 만에 최저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18.08.0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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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호주의에 따른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세계 주요국 제조업경기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JP모건과 마킷 이코노믹스가 1(현지시간) 발표한 7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52.7, 경기 확장 기준선인 50은 넘었지만 3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제조업의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신규 주문 지수는 전월(52.9)보다 하락한 52.520169월 이후 가장 낮았고, 신규 수출 주문도 20167월 이후 최저였다.

주요국 PMI 역시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 지역에 걸쳐 저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통계에 대해 세계 주요 경제국 제조업체들의 생산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뜻으로, 보호주의 위협이 세계 경제 성장을 짓누르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7월 제조업 PMI660.2에서 58.1로 하락했으며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의 제조업 PMI는 지난달 56.9로 전월(57.1)보다 내렸고 멕시코는 전월(52.1)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무역전쟁 불씨가 남아 있는 유럽연합(EU) 지표도 저조했다.

IHS 마킷이 집계한 유로존 제조업 PMI55.118개월 만에 최저였던 654.9보다 소폭 반등했지만, 신규 주문 지수는 22개월 만에 가장 낮았던 6월 수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영국 제조업 PMI는 지난달 54.0으로 집계돼 전월(54.3)은 물론 시장 예상치(54.2)에도 미달했고 신규 주문은 작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윌리엄슨 IHS마킷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사를 보면 경제 전망에 대한 전반적 불확실성뿐 아니라 무역전쟁, 관세, 가격상승에 대한 우려가 (지표) 둔화로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한 중국의 7월 제조업 PMI도 시장 예상치(50.9)보다 낮은 50.88개월 만의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며 일본 닛케이 제조업 PMI52.3으로 작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제조업 업황BSI20156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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