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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텐센트, 세계 1위 음식 배달 앱 자리 놓고 '전쟁'
알리바바·텐센트, 세계 1위 음식 배달 앱 자리 놓고 '전쟁'
  • 임호균 기자
  • 승인 2018.08.27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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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양대 IT(정보통신)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와 텐센트(騰迅·텅쉰) 그룹이 세계 1위의 음식 배달 플랫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12(현지시간) 중국의 'IT 공룡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음식 배달 앱 서비스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면서 두 업체의 싸움이 마치 전쟁을 연상케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어러머(餓了<변밑에 작을요>·Ele.me)라는 음식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어러머의 투자자였던 알리바바는 지난 4월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어러머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텐센트는 역시 어러머와 쌍벽을 이루는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메이퇀뎬핑(美團点評·메이퇀)의 최대 주주다.

메이퇀은 외식배달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인수·합병을 통해 공유자전거 서비스에서 여행 예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한다.

특히 메이퇀은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데,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경우 기업가치가 약 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중국의 음식 소매 및 서비스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음식 소매 및 서비스 시장 규모는 총 12700억 달러(1440조 원)에 달한다.

중국의 음식 소매 및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3년까지 약 141300억 위안(23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어러머와 메이퇀은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앱 이용자들에게 보조금을 주면서 경쟁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메이퇀은 작년 이용자들을 위한 인센티브 행사에 총 42억 위안(6900억 원)을 사용했다.

메이퇀은 이번 여름에도 30억 위안(5천억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주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에 맞서 어러머도 다음 달부터 스타벅스와 제휴해 스타벅스 커피를 배달하는 등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메이퇀이나 어러머는 보조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고객을 늘리거나 음식 배달 시 꽃과 같은 다른 물건을 배달하는 부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매출을 확대하는 영업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메이퇀의 대변인은 "우리는 사업이 확장함에 따라, 커진 규모 때문에 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방식으로 소비자와 상인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텐센트 본사 건물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텐센트 본사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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