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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글로벌 경쟁 격화…새로운 격전장으로 변모
면세점 글로벌 경쟁 격화…새로운 격전장으로 변모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18.08.31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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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업계 단신]

면세점 업계 1, 2위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해외에서 자존심을 건 대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베트남에서, 신라는 홍콩에서 면세점을 개장한다.

롯데면세점은 6월말에 최근 베트남에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급부상한 나트랑 국제공항 신(新)터미널에 면세점을 연다.

나트랑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의 7번째 해외면세점. 베트남에선 다낭공항점에 이은 2호점이다. 매장 면적 1811㎡ 규모로 화장품, 향수, 시계, 패션, 주류, 담배 등 전 품목을 취급한다. 운영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

롯데면세점은 향후 10년간 나트랑공항점에서 7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롯데면세점은 해외 5개국에 7개 매장을 보유하게 된다. 롯데가 현재 해외에서 운영 중인 면세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내점, 괌공항점, 간사이공항점, 도쿄긴자점, 방콕시내점, 다낭공항점 등이다. 국내 8개 매장까지 더하면 총 15개로 매장이 늘어난다.

2014년까지 550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지난해에는 14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매출이 다소 저조한 편이다. 특히 해외사업에서 영업이익이 없다는 점은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신라면세점도 6월 28일 홍콩 첵랍콕공항 면세점을 오픈한다.

신라면세점 첵랍콕공항점은 6개 구역 3300㎡ 규모로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운영기간은 2024년 9월까지다.

첵랍콕공항점은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함께 아시아 3대 국제공항으로 꼽힌다. 2016년 기준 국제선 이용객수 세계 3위로 연간 7,0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매일 1,100여대가 뜨고 내리는 대규모 공항이다.

이번 오픈으로 신라면세점은 3개 공항 모두에서 화장품, 향수 매장을 동시에 운영,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 향수 면세점 사업자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면세점은 첵랍콕, 창이공항 외에도 마카오 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도쿄 신주쿠 시내면세점 등이 있다. 이번 첵랍콕공항점 오픈으로 신라면세점은 국내 4곳, 해외 5곳 등 국내외에 총 9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신라가 롯데에 비해 해외 매장수는 적지만 매출규모는 크게 앞선다. 2014년 1,100억원이던 해외사업매출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오픈으로 2015년 5,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해외사업 목표액은 1조원 이상이다.

롯데와 신라는 오는 7월 23일 입찰을 마감하는 대만 타오위안 공항면세점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인천공항점에 이어 공항면세점 사업권을 두고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신라가 롯데에 비해 해외 매장수는 적지만 매출규모는 크게 앞선다. 2014년 1,100억원이던 해외사업매출은 지난해 크게 늘어 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해외사업 목표액은 1조원 이상이다. 신라면세점 서울점. 사진=신라면세점
신라가 롯데에 비해 해외 매장수는 적지만 매출규모는 크게 앞선다. 2014년 1,100억원이던 해외사업매출은 지난해 크게 늘어 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해외사업 목표액은 1조원 이상이다. 신라면세점 서울점. 사진=신라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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