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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 1터미널 주인 누가 될 것인가?
인천공항 제 1터미널 주인 누가 될 것인가?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18.07.02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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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점한 롯데까지 다시 참여, 세계 1위 듀프리사도 경쟁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공항공사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운영업체 재선정이 면세점 업계초미의 관심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세적 입장을 두고 말도 많았지만 역시 경쟁은 치열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4월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개최한 입찰설명회는 성황을 이뤘다.

가장 중요한 입찰금액과 패널티, 제한 규정 등이 공개됐으며 이에 따라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청사에서 입찰설명회를 열고 입찰 기준과 방법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에 이어 면세점 장소 투어를 실시했다. 이날 설명회장에는 사업권을 반납했던 롯데는 물론 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업계 빅메이저 3개 업체, 한화갤러리아, 현대백화점, HDC신라, 두산 등 국내 시내 면세사업 기업들이 모두 참여했다. 세계 1위 면세업체인 스위스의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와 듀프리글로벌 등 외국계도 나와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설명회는 단순한 입찰설명회가 아니다. 이날 참석여부가 5월 입찰신청의 자격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 참석한 업체들은 다음달 입찰에 뛰어들 공산이 높다.

이번에 재입찰로 내놓은 부지는 면세사업권 DF1(향수·화장품)부문과 DF8(탑승동 전품목) 부문을 묶은 한 구역과 DF5(피혁·패션) 한 구역 등 2곳이다.

입찰금액은 DF1+DF8 구역이 1,601억원, DF5는 406억원으로 책정돼 롯데가 사업권을 따낼 때와 비교하면 각각 70%수준, 50% 수준으로 낮아졌다.

임대기간도 롯데가 내놓은 사업권의 잔여기간이 아닌 정상적인 5년이어서 면세업계에서도 일단 강공일변도에서 벗어났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입찰방식은 간단하다.

우선 공항공사가 2개업체를 선정하면 관세청이 최종 1개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공항공사의 평가기준은 사업제안 평가점수(60점)와 가격평가(40점)다. 이 기준을 놓고 말많은 관세청의 특허심사위원회가 1개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일단 가장 큰 관심사는 롯데에 대한 평가다.

항상 평가에서 우위에 있었지만 이번엔 사업권을 포기한 당사자다. 따라서 사업권을 포기했던 업체에 대한 패널티가 어떻게 작용할지 여부다.

사업제안서 평가항목엔 최근 5년간 면세점 운영경험과 출국장면세점 사업 수행의 신뢰성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롯데의 경우 감점요인이 크다. 업계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반면 롯데는 감정요인이 3~4점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자기들이 잘못 신청해 벌어진 피해를 놓고 자진퇴점을 한 곳에 다시 입찰한다는 것은 명분이 너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선 롯데의 재승선을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롯데의 퇴점으로 재입찰이 실시되는 이번 인천 공항 제1터미널의 향배는 다시 면세점업계를 소용돌이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현재 현황상 독과점 논란에도 신라의 선정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롯데-신라 양강 면세점 대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인천공항에 있는 롯데면세점. 사진=롯데면세점
롯데의 퇴점으로 재입찰이 실시되는 이번 인천 공항 제1터미널의 향배는 다시 면세점업계를 소용돌이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현재 현황상 독과점 논란에도 신라의 선정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롯데-신라 양강 면세점 대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인천공항에 있는 롯데면세점. 사진=롯데면세점

신세계는 2016년 김해국제공항 철수, 한화갤러리아는 제주공항 사업권 철수 등으로 감점 대상이다.

다만 신라의 경우 철수 이력이 없다. 더욱이 최근 공항공사와 제 1터미널 수수료 이슈도 가장 빨리 수용하고 해결했다. 의지도 강하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사업자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가장 큰 이슈는 신라가 현재 인천공항 제1터미널 서편에서 화장품·향수 사업권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DF1 사업권마저 가져갈 경우 제 1터미날 사업권의 대부분을 쥐게 된다. 한국의 관문인 인천공항 그것도 약 70%에 시장점유를 하고 있는 제1터미널의 90% 정도를 장악한다면 제2터미널의 절반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포함, 지나치게 거대해진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신라면세점은 “두바이나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국제공항에서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화장품·향수 부문에 복수의 사업자로 두지 않고 신라에 단독으로 주고 있다”며 “입찰을 통해 전문성 높은 기업에게 안정적인 사업권을 주는 것이 불법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라의 가장 큰 욕심은 한국 매출 1위 기업이고 세계 1위 면세점이다.

지난해 매출을 보면 무리한 욕심이 아니다. 우선 인천공항 1터미널 사업권을 따면 약 1조원 이상의 매출이 늘어나고 오는 6월부터 출발하는 제주도에서도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 신라는 2조원이 늘어나고 반면 롯데는 1조원이 줄어든다. 그러면 2019년 매출경쟁은 신라가 롯데를 앞지르게 된다.

물론 스위스 듀프리사는 한참 앞서 있다. 그러나 롯데가 미국의 DFS사를 인수했던 것처럼 욕심을 내면 세계1위도 가능하다.

이번 입찰은 업계의 지탄을 받았던 공항공사가 조건을 많이 완화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우선 최소입찰금액이 낮아졌다. 롯데가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명분이 된 셈이다. 이에 따라 면세점 사업에 공세적인 신세계, 적자를 면치 못하지만 상징성이 큰 인천공항 면세점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고 고심중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금액이다. 평가기준에서 40점을 차지하는 최저수용금액을 어떻게 써낼지도 치열한 수싸움 요소다. 그럼에도 높은 금액은 써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가 과도한 금액을 제출한 덕에 적자를 면치 못하고 퇴점했기 때문이다.

하여간 롯데의 퇴점으로 재입찰이 실시되는 이번 인천 공항 제1터미널의 향배는 다시 면세점업계를 소용돌이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현재 현황상 독과점 논란에도 신라의 선정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롯데-신라 양강 면세점 대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롯데와 신세계가 진정한 유통 강자를 놓고 면세점 혈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관심사다. 만약 신세계가 이번에 선정된다면 롯데를 추격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내년이면 매출이 롯데의 거의 절반수준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유통을 놓고는 삼성가가 신세계에 양보했지만 면세점만큼은 신라가 한참 앞서 있다. 그런데 최근 정유경씨가 신세계 백화점 최대주주가 되면서 신세계백화점의 총괄회장이 됐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의 대주주다. 결국 남매 분리경영이 실현된 셈이다. 그런데 신라면세점을 총괄하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사장)과는 여성 경영인으로서 경쟁이 치열하다.

따라서 롯데와의 이중 경쟁구조에 범삼성가 두 여셩경영인의 경쟁마저 겹친 구조다.

아무튼 이번 제1터미널의 면세점 경쟁은 이래저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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