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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의 뜨거운 열기와 쇠퇴 그리고 이후의 이야기
러시아 혁명의 뜨거운 열기와 쇠퇴 그리고 이후의 이야기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18.07.03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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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러시아 혁명의 한가운데 있었으며 혁명 이후 소비에트를 이끌었던 레닌, 트로츠키, 스탈린을 중심으로 혁명의 전후 맥락을 복원해낸다. 인물을 중심으로 엮어냈기에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혁명의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다른 러시아 혁명사 책들과 비교해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이 혁명의 여파와 영향이다. 사회주의 실험의 중심에 있던 러시아는 유라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에 혁명의 기운을 전파시켰다.

박노자는 우선 그 오래전 혁명의 태동과 과정을 설명하면서 혁명가들의 역동적인 삶을 통해 혁명의 전후 맥락l을 바라보고 사건과 사상을 결부시키는 방식으로 러시아 혁명을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러시아 혁명’이라고 하면 21세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와는 동떨어진 역사적 사건으로만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가 들여다봐야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러시아 혁명은 좌초되었으며 소비에트의 시도는 실패했기에 패배한 과거로만 바라보아야 할까.

박노자가 러시아 혁명사를 통해 살펴보려는 것은 혁명의 빛만을 숭배하는 것도 혁명의 그림자만을 낙인찍는 것도 아니다. 혁명이 일어나게 된 가혹한 현실을 타파하면서 동시에 과거의 혁명이 저질렀던 오류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이다. 박노자의 촛점은 바로 거기에 맞춰 있다.

러시아 출신의 한국사학자 박노자는 우리에게 머나먼 타국에서 벌어진 과거의 사건으로 여겨지는 러시아 혁명이 실제로 우리와 어떻게 결부되어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들로 보여준다.

이 책은 혁명의 긍정성과 문제성을 동시에 조망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러시아혁명사 강의」 박노자 지음, 나무연필 발간, 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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