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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공무원연금, 국내 최초 '탈 석탄 투자' 선언
사학연금·공무원연금, 국내 최초 '탈 석탄 투자' 선언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18.10.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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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유력 금융기관들이 석탄발전에서 차츰 손을 떼는 가운데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국내 최초로 '탈 석탄 투자'를 선언했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 석탄'을 선언하고 재생에너지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기관은 "석탄발전은 기후 변화와 미세먼지의 주요 요인"이라며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 회사채 등을 통한 금융 투자 및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와 기존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지속가능한 투자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한국의 3대 공적 연기금으로 꼽힌다.

사학연금의 기금규모는 2017년 말 기준 192103억이고, 금융자산운용액은 158404억원이다. 공무원연금의 기금규모는 11조원이며 금융자산운용규모는 8조원 수준이다.

두 기관은 "세계에서는 지금 탈석탄, 재생에너지로의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특히 석탄발전에 대한 전 세계 시민사회의 비판과 규제 강화, 재생에너지 촉진 정책과 기술발전 등으로 이 지각변동의 속도는 일반적인 전망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는 화석 연료 전반에 드리워진 위기"이며 "대표적인 화석 연료인 석탄은 시장가치가 대차대조표상의 가치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커졌고 아울러 석탄발전 관련 설비도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사장될 가능성 또한 크게 높아져 좌초자산(stranded asset)이 될 운명의 시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중흔 사학연금공단 이사장은 "탈 석탄 선언을 계기로 신재생 에너지 등 신규 분야 투자처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사회책임투자(ESG) 요소를 고려해 기후 변화와 미세먼지 대응에 공적 연기금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남준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내외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유도하고 공적 연기금으로서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추구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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