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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형 여행사 갑질에 외국 현지여행사 아사직전
한국 대형 여행사 갑질에 외국 현지여행사 아사직전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18.10.30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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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여행 상품 방송 비용 현지 여행사에 떠넘겨

한국관광산업의 위기에 업계가 요동친다.

지난해 중국 관광객의 급감으로 시작된 한국 관광산업은 엄청나게 불어난 피해를 전가하는데 이전투구다. 결과적으로 갑질이 횡횡하고 그 피해는 힘없는 현장에 떠넘겨진다.

최근 전통의 탑항공이 폐업하는 등 2개월간 문을 닫은 대형여행사만 4곳이다.

지난 2017, 인바운드(Inbound)여행사는 1,200만명까지 급전직하한 여행객 탓에 거의 아사직전이다. 반면 약 2,700만명의 한국인이 외국으로 나갔다. 그렇지만 아웃바운드(Out Bound) 여행사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FIT로 불리는 자유여행객이 늘었다. 굳이 여행사를 찾지 않는다. 워낙 온라인이 발전한데다 숙박을 대표하는 에어비앤비 등 다양한 업체들이 늘어났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갑작스런 익명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업계 현장에 불을 붙였다.

바로 홈쇼핑 여행업체의 갑질에 대한 민원이다.

이 청원은 집단민원의 발단이 됐다.

지난 101, 한국 대형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의 갑질에 대한 청원이 시작된 이후 약 3천여명이 참여했다.

물론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현지 한국계 여행사는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주말 홈쇼핑엔 엄청난 여행상품이 소개된다. 특히 귀가시간이 오후 6시이후엔 늦은 밤까지 각 홈쇼핑마다 거의 2개이상의 홈쇼핑 상품이 소개된다.

GS홈쇼핑, CJ홈쇼핑 등 7개 라이브홈쇼핑과 SK, KT 등 티커머스 홈쇼핑 9개까지 합치면 16개 홈쇼핑에서 엄청난 상품을 팔고 있다.

홈쇼핑 여행상품을 팔고 있는 업체들은 잘 알려진 하나투어, 모드투어 등 10여개 업체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의 운영방식이다.

홈쇼핑은 홍보효과, 높은 매출 등 강점이 많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적지 않다. 워낙 고비용 구조여서 손해를 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철저하게 홈쇼핑 리스크를 갑질로 해결한다.

홈쇼핑 최대 리스크는 소위 띠값이다.

홈쇼핑 상품가격은 제품원가와 홈쇼핑 수수료로 구성된다. 이중 제품원가는 벤더가 있는 경우 중간 벤더 마진이 포함된다.

그런데 홈쇼핑 수수료는 정률제와 정액제로 나뉘며 정률제는 매출대비 비율로 나눈다. 그런데 홈쇼핑사들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정액제로 운영하는 경우가 흔하다. 수수료 비율을 대폭 낮추는 대신 정액비용을 받는다.

여행상품의 경우 대부분이 정액제로 운영된다. 이는 홈쇼핑사, 시간대, 방영시간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개 5000만원에서 1억원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

외국 현지 한인여행사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것은 바로 이 정액비용을 국내 대형 여행사들이 현지 여행사에게 전가한다는 점이다.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100%까지 부담케한다는 것이 이들 현지 여행사들의 호소다.

국내 여행사의 경우 단체당 약 5백만원 정도가 마진인데 현지 여행사들은 고작 300유로(40만원)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정도면 거의 마이너스다.

만약 이러한 피해를 계속 유지한다면 업계 대부분이 견디지 못한다.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들이 초기 중국인들의 쇼핑 구매금액이 높아 인두세를 경쟁적으로 올리다 대다수가 폐업하면서 그 피해가 엄청났던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시정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결국 업계 도미노 파산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관광지 친퀘테레.
이탈리아의 유명한 관광지 친퀘테레.

 

다음은 청원내용.

건전하고 상생 가능한 여행 업을 위한 제안

(극에 달한 패키지 여행사의 홈쇼핑 광고와 홈쇼핑 회사의 횡포에 대하여)

 

대통령님 안녕하세요

 

현재 대한민국은 글로벌 추세라 하지만 모든 상권이 기업화 되어 가고 소 상공인이 그야말로 살아가기 힘든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특히 여행업계는 홈쇼핑을 통한 덤핑으로 인해 홈쇼핑을 진행 할 수 없는 작은 여행사들은, 이미 줄 도산 내지는 정말 힘들게 회사를 운영해 나가는 시련을 겪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직원 한 명 없는 여행사 사장님들이 핸드폰 하나 들고, 여행사를 운영하는 상황에 내 몰리고 있는 지경입니다.

 

여행 상품은 다른 상품과 달리 구체적인 형태를 띠는 즉, 육안으로 상품자체를 확인할 수 없는, 만져질 수 있는 형태의 상품이 아니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티비를 통해서 외국 관광지를 보여주는 홈쇼핑이라는 광고 수단이 여행상품에 가지는 효과는 그야말로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절대적인 파워로 인해 대한민국의 대형 패키지여행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다른 모든 광고 수단 위에 홈쇼핑을 먼저 올려놓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대통령님에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홈쇼핑을 통한 여행상품의 광고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서 알려드리고 이러한 피해를 여행 업 당사자들 모두가 알고 있고 또 해결 되기를 강력히 원하지만 여행 업 당사자들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위의 결과 때문에, 이렇게 장문의 호소문을 올리게 되었고 대통령님께서는 저희의 호소에 귀 기울어주시고, 공정거래차원의 강력한 규제를 통해 제대로 된 여행시장을 만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부가 처음 홈쇼핑이라는 제도를 만들 때는 자체적으로 광고할 능력을 갖지 못한 중소기업에게 저가의 광고비로 홍보 및 상품판매의 기회를 제공하여 중소기업의 경쟁력강화라는 목표를 가지고 출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면 다른 중소기업에게는 원래의 취지에 맞는 그런 기회가 제공되는지 모르지만, 현재 홈쇼핑을 통한 여행상품 판매는 전혀 그렇지가 못합니다. 단순한 홈쇼핑 과다 경쟁으로 인한 가격 덤핑은 두 번째 문제고 더욱 심각한 것은, 여행객 송출인원이 많은 패키지 여행사의 갑 질에 이 여행객을 받아서 호텔. 버스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 현지 한인여행사들의 피해가 너무나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패키지여행사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 좋은 여행, 노랑풍선, 한진 관광, 롯데 관광, 현대관광, 인터파크 여행, 온라인 투어, 여행박사, 투어 2000, 하얀 풍선 등 그리고 홈쇼핑에 나오는 모든 여행사들을 지칭함)

보다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하면, 홈쇼핑 사에 따라 방송시간에 따라 물론 달라지지만, 여행상품의 홈쇼핑 방영 비는 5,500만원에서 1억사이에 책정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 홈쇼핑 방영비가 홈쇼핑을 진행하는 패키지 여행사에서 전액지불 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소 50%에서 심할 경우 100%까지 패키지 여행사에서 상품을 받아 운영하는 외국 한인 여행사들이 지불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형 패키지 여행사들과 이들로부터 상품을 받아 운영하는 외국현지 한인여행사의 갑을 관계!

, 패키지 사로부터 여행상품을 받으려면 갑을 관계라는 구조 속에 어쩔 수 없이 홈쇼핑 방영 비를 대납할 수 밖에 없는 갑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는 겁니다.

상품의 마진은 패키지사의 경우 최소한 단체당 4.5백만원을 남기지만 외국 현지 한인 여행사의 경우 한 단체당 잘하는 경우 3백유로(39만원) 수준이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마이너스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즉 패키지 사는 홈쇼핑이라는 광고를 진행해서 아무리 수입이 없다고 해도, 4.5 단체만 건져도 손해를 보지 않을뿐더러 동시에 티비를 통한 자사 브랜드홍보라는 엄청난 이득을 챙기지만, 외국 현지 여행사는 홈쇼핑 광고 시 회사 명은 커녕 자칫 모 객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매 상품마다 이런 비용을 대납 해야 하는 갑 질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외국 한인 여행사들은 저항 조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한국의 모든,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여행상품이 홈쇼핑이라는 광고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이 광고비 지원을 거부할 경우 바로 여행 업 간판을 내려야 될 상황에 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이 갑의 횡포에 끌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심각한 상황으로 나아갑니다.

상품가격을 올려 받지도 못한 상황에서 갑의 횡포에 의해 홈쇼핑 비용을 대납한 외국 현지 한인여행사들은 어떻게든 마이너스를 메우기 위해서 상품의 질에 장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이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결국 손님에게 제대로 된 식사 제공은 물론이고 시내에서 한참 동떨어진 저가 호텔을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되며, 팀을 배정 받아서 나간 가이드는 현지 관광지에 대한 설명과 안내라는 본연의 업무에서 멀어진 "쇼핑과 옵션 강요"라는 세일즈맨으로 전략하여 손님들의 주머니만을 노리는, 여행만족도는 애초부터 관심도 없는 심한 표현이지만 사기꾼과 같은 수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피해에 대해 여행 업 당사자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이제 홈쇼핑을 통한 과도한 경쟁과 홍보는 그만 해야 된다고 서로 입을 모읍니다.

일본의 경우는 여행 자체의 수준이 아주 많이 높습니다. 정당한 가격과 정당한 행사를 대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정작 당사자인 여행 업은 손해 만 보고 결국 홈쇼핑 업체만 배 불리고 있다고 넋두리를 하고 있습니다.

실 예로 서유럽일주라는 상품을 놓고 홈쇼핑을 진행할 때, 여행 상품의 가격 결정을 여행담당자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홈쇼핑사의 MD들이 결정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가격은 지난주에 이미 다른 업체에서 했기 때문에, 최소 이 가격에 이 특전을 제공해야 상품이 판매를 할 수 있으니까 내가 제시한 가격에 하려면 하고 아님 다른 업체에 시간을 넘길 수 밖에 없어" 홈쇼핑사의 MD 한마디에 상품 질이 결정되고 판매가격이 결정됩니다.

이렇게 결정된 오로지 팔기 위한 덤핑가격의 최종 희생은 홈쇼핑 비용까지 대납한 외국현지 한인여행사의 몫이 되고 결국 그 파장은 최종 여행객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여행 업은 길거리에서 파는 상품이 아닙니다. 평생에 한번 가는 지역이 될 수도 있는 상품이 단순가격비교로 끝이 납니다. 그 상품에 어떤 조건이 들어가 있는지는 그냥 멋 찐 영상으로 포장을 하면 그만이고 중요한 것은 숫자가 되어버립니다.

패키지 여행사들이 과도한 홈쇼핑 광고경쟁으로 인해 스스로 홈쇼핑사의 을로 전락해 버렸고 그리고 이젠 멈춰야 된다고 푸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쉽게 멈추지를 못합니다.

왜냐하면 바로 홈쇼핑 광고비를 외국현지 한인여행사들에게 갑 질을 해서 지원을 받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패키지 여행사들이 그렇게 쉽게 횟수에 관계없이 그 많은 광고비를 내면서 홈쇼핑광고를 진행하지 못할 것 입니다.

당연히 홈쇼핑을 하기 전에 이해타산을 따져볼 것이고 모객된 손님을 외국에 보낼 때도 홈쇼핑광고비를 지원했냐 안했냐가 아니라 어떤 현지 여행사가 얼마나 성의 것 손님에게 약속된 조건대로 여행을 잘 진행하는지를 따질 것입니다.

그리고 외국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한인 여행사들도 갑의 횡포에 어쩔 수없이 마이너스를 메워 야 되는 서비스가 아니라 제대로 된 서비스를 진행할 것입니다.

여행을 할 때는 어떤 식사를 하는지 어떤 호텔에 머무는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는지에 따라 같은 코스, 같은 일정이라도 요금은 당연히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여행 가격은 이런 것이 없습니다. 홈쇼핑사의 MD들이 결정한 팔릴 수 있는 가격, 그것이 여행가격의 전부입니다.

서유럽, 동유럽, 북유럽, 지중해, 동남아, 미주, 남태평양 할 것 없이 어느 지역 하나 이 홈쇼핑의 저가공세에 자유로운 곳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행 업에 관계된 모든 부분, 패키지 여행사, 패키지 여행사직원, 여행 단체를 외국현지로 인솔하는 인솔자. 외국현지에서 단체를 받는 외국한인여행사, 공항에서 손님을 받아 지역을 설명하고 인솔하는 외국현지한인가이드, 결정적으로 저가의 여행상품을 아무런 마인드 없이 구입한 여행객까지 모든 부분이 이 저가를 메우기 위한 수단에 동원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저가의 여행상품은 물량을 동원하지 못하는 전국의 작은 여행사를 문을 닫게 하고 있습니다. 이미 전국의 많은 여행사들이 홈쇼핑이라는 보여주는 영상과 저가의 가격공세에 문을 닫은 상황입니다.

공정거래차원에서 이러한 갑 질은 없어져야 마땅합니다.

본인의 광고비를 본인이 부담함은 지극히 정상이고 하루빨리 여행 업에 이런 정상인 상황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현 상황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당사자들이 개선할 의지는 있으나 서로 경쟁관계라는 상황에 있다 보니 서로 서로 눈치 만 보면서 어쩔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만약에 개선이 된다고 치면 그 비용을 만들기 위해서 요금을 또 많이 내려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입니다.

 

대통령님.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모순은 공정거래라는 큰 틀 속에서 정부의 규제만이 해결책입니다.

갑 질에 의해 망가진 시장을 공정거래라는 정상의 상황으로 정부가 개입해 바로 잡아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국의 여행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실은 어디에도 없고 불량 저질의 상품으로 포장된 여행가격만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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