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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산업생산 전월 대비 -1.3%로 석 달 만에 감소세 전환
9월 산업생산 전월 대비 -1.3%로 석 달 만에 감소세 전환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8.10.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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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감안해도 2013년 3월 이후 낙폭 최대
소비도 전월 대비 -2.2% 감소…전년 동월 대비로도 0.5%로 급격히 둔화

한국은행과 민간 연구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조정 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광공업 생산 추이. 통계청
광공업 생산 추이. 통계청

통계청이 10월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지수는 106.6으로 전월 대비 -1.3% 기록하며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바뀌었다. 서비스업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광공업 생산이 줄은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지난달 추석연휴가 낀 것을 감안해도 낙폭이 상당한 것으로 2013년 3월(-2.0%) 이후 가장 크다. 계절조정을 거치지 않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4.8%였다. 전월 대비 전 산업생산지수는 6월 -0.6%로 줄었다가 7월과 8월 각각 0.7%, 0.5% 소폭 증가세였다.

전월 대비 광공업은 자동차,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2.5% 하락했다. 광공업 하락폭은 지난해 2월 -3.0% 이후 최대치다. 이중 제조업 생산은 -2.1%로 역시 지난해 12월 -2.5%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설비투자 증가 반전은 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 일회성 요인

그나마 설비투자는 3∼8월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다 2.9% 증가로 반등했다. 하지만 이는 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으로 인한 일회성 요인으로 인한 측면이 강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3% 감소했다.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3.8%, 전년 대비로는 16.6% 감소했다. 향후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도 지난해보다 6.6% 감소했다.

소매판매 추이
소매판매 추이. 통계청

소비도 부진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9월 108.8을 기록해 전월보다 2.2% 줄었다. 지난해 12월 -2.6% 이후 9개월 만에 하락폭이 가장 크다. 승용차 판매는 지난 7월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12.4%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매판매는 0.5%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7월 5.5%, 8월 5.9%에서 급격히 둔화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99.2를 기록해 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며 100을 밑돌고 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향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98.6으로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100을 밑돌았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생산, 소비, 투자, 고용, 금융 부문의 8개 지표로 이뤄지는데, 100을 밑돌면 경기 하강이나 둔화, 100 이상이면 경기 팽창이나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도소매 판매액·생산·출하 등의 지표로 구성되는데, 이 역시 100을 밑돌면 불황, 100 이상이면 활황으로 풀이하는 게 보통이다.

경기둔화 뒷북판단 논란 세질 듯

경기순환변동치 추이. 통계청
경기순환변동치 추이. 통계청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설비투자가 7개월 만에 증가했지만, 주요 지표가 대부분 감소세로 전환하거나 지속하면서 전달보다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며 “동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현재 경기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부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통계청은 선행종합지수나 동행종합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할 경우 경기전환점 발생 신호로 보고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모두 100 밑으로 내려가며 4~6개월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정부의 경기하강과 둔화에 대한 판단이 너무 뒤늦지 않았느냐는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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