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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회사채 15개, 가격 폭락하며 빠르게 부실화
중국 회사채 15개, 가격 폭락하며 빠르게 부실화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8.11.08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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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와 격차 10%포인트 이상 회사채 0애서 15개로

중국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차입비용이 증가하면서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0월7일 블룸버그바클레이스지수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보면, 지난 6일 현재 미국 국채와 스프레드(금리 차이)가 10%포인트 이상인 달러 표시 중국 기업채권은 15개나 된다. 이는 나머지 신흥시장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이다. 이 통신은 11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수익률이 높은 중국 기업 채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채권은 차입비용을 의미하는 수익률(금리)이 안전자산과 견줘 10%포인트 이상 높으면 부실 자산으로 간주된다.

회사채 금리가 치솟으며 중국 기업들의 차입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도표는 블룸버그통신
회사채 금리가 치솟으며 중국 기업들의 차입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도표는 블룸버그통신

미국 국채와 중국 기업채권 금리의 차이를 나타내는 이 스프레드에는 옵션이 일체형으로 내장돼 있다. 중국 기업채권의 가격이 더 하락할 경우에 대비해 중국 기업이 만기가 되기 전에 채권을 되사거나, 채권 보유자에게 만기가 되기 전에 채권을 파는 선택권을 내장하고 있는데, 일반 옵션과 달리 옵션만 홀로 거래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스프레드가 10% 이상인 채권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의 채권 비중은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대상인 액면가격 최소 5억달러 이상인 660개 달러 표시 채권의 25% 수준이다.

중국 회사채의 이런 스프레드 확대는 무역전쟁과 경제성장 둔화로 고전하는 중국 기업들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개입 속에 부동산 개발기업들이 자금 조달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올해에만 4개 부동산 기업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중국 제2 부동산 개발 기업 에버그란데그룹은 지난주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하며 창사 이래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인 13.75%를 제시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빠른 채권 부실화와 함께 신흥국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도 지난 2년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옵션 반영 스프레드 10%포인트 이상인 채권이 브라질 3개, 자메이카와 러시아가 각각 2개로 그 뒤를 이었다. 부실 자산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회사채들도 증가하고 있는데, 현재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보다 2개가 많은 12개 회사채의 스프레드가 부실 바로 아래인 800~999bp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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