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며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0월9일 발표한 ‘2018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40억3천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지난 9월 -14억1천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순우출되면서 규모도 훨씬 커진 것이다. 순유출 규모는 2013년 6월 -43억3천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2억3천만달러가 빠져나가며 2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하지만 지난 9월 -19억8천만달러보다 순유출 규모는 크게 감소했다.

채권자금은 2억3천만달러 빠져나갔다. 채권자금도 9월(-19억8천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순유출했다. 10월 중 만기가 돌아온 채권 34억6천만달러 중 대부분이 재투자된 탓에 순유출 규모는 감소했다. 미국 연준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격차가 0.75%이지만, 아직 외환시장에서 스와프 레이트에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여유가 있는 덕분이다. 스와프 레이트는 현재 환율과 미래 환율의 차이에 따른 교환비율인데, 현재 -1%가 넘는다. 스와프 레이트가 마이너스이면 미래 원화 환율이 하락해 그만큰 적은 원화로 달러로 환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증시 불안에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환율 변동성은 커졌다. 원-달러 환율은 9월 말 달러당 1109.3원에서 10월 말 1139.6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평균 전일 대비 변동 폭은 4.8원으로 6월(5.2원) 이후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