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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액면분할로 '국민주' 됐지만 주가 하락
삼성전자, 액면분할로 '국민주' 됐지만 주가 하락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18.11.27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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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액면분할 후 '국민주'로 변신했지만 주가는 20%가량 빠져 소액 주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3분기 분기보고서) 현재 삼성전자 주주는 667149명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액면가를 501로 분할하는 액면분할을 승인했고 이 결정은 5월 시행됐다.

삼성전자 주주는 이 영향으로 3월 말 241513명에서 6월 말 627644명으로 39만명 급증했고 3분기에도 약 4만명 더 늘었다.

1주의 가격이 250만원이 넘어 개인 투자자가 보유하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국민주로 변신을 꾀한 셈이다.

실제로 지난 9월 말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전체 주주의 99.98%66742명에 달했다. 소액주주는 발행 주식 총수의 100분의 1에 미달하는 주식을 보유한 주주로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기업들보다도 소액주주가 훨씬 더 많은 것이다.

작년말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소액주주는 312929명이었고 셀트리온(1331), LG화학(9161), SK텔레콤(55348), 삼성바이오로직스(8175), POSCO(148947), NAVER(3767), 현대차(128324), 신한지주(72425) 등은 더 적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의 경우 소액주주가 9월 말 현재 65811명으로 올해 들어 1만명 정도 늘었고 POSCO159230명으로 역시 1만명 정도 증가했다.

주주 수 측면에서 보면 삼성전자가 이처럼 액면분할을 통해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거듭나긴 했지만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액면분할 이벤트로 거래가 중단되기 직전 거래일인 427265만원(액면분할 기준 53천원)이었으나 거래가 재개된 첫날인 5451900원으로 내렸고 그 뒤에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게다가 반도체 고점 논란이 불거지고 미중 무역분쟁 우려까지 가세한 탓에 26일 주가는 42600원에 그쳤는데 이는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 정지 전 수정주가인 53천원보다 19.6% 낮아진 수준이다.

당분간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아 최근에는 애플의 스마트폰 부진이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져 향후 삼성전자 실적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0% 579천억원으로 추정된다""이익 비중이 가장 높은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492천억원 대비 13% 감소한 426천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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