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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한 제조업체 96%, 한국 유턴 고려 안한다
해외 진출한 제조업체 96%, 한국 유턴 고려 안한다
  • 임호균 기자
  • 승인 2018.11.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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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한 한국 기업 대부분이 국내 유턴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기준 1천대 제조기업 가운데 해외사업장을 보유한 기업 15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기업의 96%는 리쇼어링(re-shoring)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향후 국내 복귀 계획에 대한 질문에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1.3%(2개사)에 그쳤고 "국내 사정이 개선되거나 현지 사정이 악화할 경우 고려하겠다"고 답한 기업도 2.7%(4개사)로 나타났다.

국내 유턴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해외시장 확대 필요'77.1%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이어 국내 고임금 부담(16.7%), 국내 노동시장 경직성(4.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경연은 "해외 진출 기업들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대응과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해외 생산거점을 매우 중요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해외 생산거점에 대한 추가 투자에 대해서는 현재 투자규모를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67.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투자규모 확대(24.3%), 경영환경이 더 나은 제3지역 진출(5.6%), 투자규모 축소(2.1%)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기업들은 유턴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는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29.4%)'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규제완화'(27.8%), '비용지원 추가 확대'(14.7%), '법인세 감면 기간 확대'(14.2%), '수도권 유턴기업에도 인센티브 허용'(7.2%) 등을 꼽았다.

한경연은 "국내기업 유턴 촉진을 위해서는 노동시장 유연화와 규제완화 등 국내 경영환경 개선이 세제 등 직접 지원제도의 확충보다 중요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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