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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매파 라이트하이저, 90일 무역협상 이끈다!
통상 매파 라이트하이저, 90일 무역협상 이끈다!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8.12.05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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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전쟁 조건부 휴전 합의 뒤 그 자리에서 중국에 통보
트럼프의 '미국 최우선'에 가장 적합한 '통상 매파'로 분류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자료: 위키피디아
트럼프의 '미국 최우선'에 가장 적합한 '통상 매파'로 분류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자료: 위키피디아

내년 초부터 조건부 휴전 기간 90일 동안 진행될 협상에서 미국 협상단 대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엔엔(CNN)은 11월3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라이트하이저가 중국과 무역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래리 커들로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라이트하이저에 대해 “기가 막힌 협상가(fabulous negotiator)”라며 “(협상) 이행, 감독, 일정에 대한 책임을 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71) 무역대표부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노련하고 거친 ‘통상 매파’로 꼽힌다. 레이건 행정부에서 무역대표부 부대표로 있으면서 1985년 엔화의 평가절상을 유도하는 ‘플라자 합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당시 일본 협상단이 들고 온 제안서가 마음에 들지 않자, 종이비행기로 접어 일본 협상단에 날려 보낸 일화까지 있다. 그 뒤 철강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통상 변호사로 일하면서 1997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히는 등 ‘중국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업무 만찬을 갖고 ‘조건부 휴전’에 합의한 뒤 바로 그 자리에서 라이트하이저가 협상을 이끈다고 중국 쪽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 미‐중 무역협상은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주도했다. 지난해 7월 철강 협상이 만족스럽지 않자 월스트리트에서 잔뼈가 굵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므누신 역시 트럼프로부터 합격점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하이저의 주장대로 대중국 보복관세 부과가 단행됐기 때문이다.

중국 쪽은 이달 안에 류허 부총리가 30명으로 구성된 협상단을 이끌고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기선 제압은 이미 먹혀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3일 콘퍼런스콜에서 G20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류허 부총리는 관세, 비관세 장벽, 구조적 이슈 등 중국의 변화가 즉각(immediately) 시작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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